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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미 ㅣ 오베이북스 소설선 1
김규나 지음 / 오베이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주인공 강무훤은 그의 성장 환경과 지하철로 뛰어든 유리로 인한 트라우마, 이혼 등을 통해 벼랑 끝으로 몰리며 좌절과 절망을 느낀다. 이때, 눈에 가시가 돋친다. 이 가시는 심장으로 뻗어나가 죽게 하는데 이런 무훤에게 트러스트미에서 일하는 정하운이 찾아와 해결책을 제시하고 에바의 노트를 전해준다. 하운과 에바는 무훤과 마찬가지로 눈에 가시가 돋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로 무훤은 동질감을 느끼고 무훤은 살기 위해 애를 쓴다. 살 수도 있지만 2일 안에 죽을 수도 있는 약을 통해 시간을 얻은 무훤은 2일이 지나고 나서도 살아있자 유리를 살해하고 자유를 얻는다.
이 책은 단순한 스토리인 것 같지만 등장인물마다 또는 사용하는 소재마다 의미를 담고 있다. 때문에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속이 깊은 책이다. 숨은 의미들을 생각하며 읽으면 스토리와 함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먼저, 이 책은 트러스트미에서 보낸 메일처럼 '나는 무엇입니까?'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만일 내가 이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무엇이라 답할까? 이 책을 넘어 생각해 볼 질문인 것이다.
또한 죽음에 관해 생각했다. 여기에서 무훤과 유리와 무훤이 묻어준 새는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인간과 동물의 차별 없이, 어떤 죽음 앞에서는 차라리 '잘' 죽은 거야,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다.'라는 말을 보며 무훤이 유리를 살해하기 전에 끌려가는 삶을 버리고 이미 죽음을 결정했던 유리도, 생존을 위해 이제 고생하지 않아도 되는 죽어 있던 새도, 과거의 무훤도 잘 죽었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무훤은 -유리는 묻어주지 '못'했지만(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유리를 죽이고 새를 묻어줌으로써 자신을 죽이고 묻어 자유를 얻은 것이다.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다른 의미로 죽음에 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또한 사랑에 관한 생각이다. 무훤의 아버지와 어머니, 무훤의 아버지와 무훤, 무훤과 아내, 무훤과 정하운, 정하운과 동우, 최주결과 에바, 에바와 미하엘 등의 관계를 보며 사랑으로 묶여진 관계가 완전하지 않아 고통스럽다. 그러나 에바의 글처럼
'신은 고통을 만들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인간은 가면을 만들었다. 우리가 고통조차 사랑한다는 것을 신에게 증명하기 위해'
이러한 고통을 안고 가는 것을 가면 속에 숨기면서까지 사랑하고자 한다. 때문에 '무엇을 사랑하다 죽을 것인가'가 최대의 고민이 되었다.
위와 같은 생각을 차치하고도 목사로써 억눌러왔던 무훤의 아버지에 관한 생각, 무훤이 지하철 기관사로써 부탁했을 때에는 거절했지만 살인자가 되자 발 벗고 나서는 동료 용범, 무훤의 아내에 관한 생각 이 외에 시간에 관한, 이름에 관한 생각 등에 빠져들했다. 또한 많은 부분을 남기고 싶어 줄치며 읽은 책이다. 나는 이 책에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다. 이 책은 무훤의 가시를 통해 절망을 살인을 통해 부활과 구원을 말하며 우리에게 치유되고 절망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게 하는 책이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삶의 목표를 생각하게 만든다. 김규나라는 작가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