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명예와 명성은 되도록 많이 획득하려고 안달하면서도 지혜와 진리와 당신 혼의 최선의 상태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생각조차 않다니 부끄럽지 않소?˝(44)

#소크라테스의_변론_다시_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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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2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장을 보게 되니까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ㅎㅎㅎ

뵈뵈 2017-07-20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씀을요~~ ^^;;;
 

말 말 말, 말을 걸어오는 책들~

말이 말로써 말로 말하고 들리지 않으면 말로 다치고 넘어지고 오해하고 왜곡되고 책망하고 위축되고 그저 죄악의 낙을 누릴 뿐이다.

입술의 정욕을 제어하지 못하는 이름에는 존재도 인격도 내용도 실체도 가볍고 가여운 인생일 뿐이다.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의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말의 품격, 이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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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의 집에 나도 방문해봤다. 푸블리우스가 경험한 경로를 따라~

푸블리우스가 특이하고 낯선 경험이라면서 인상 깊게 나눠 주는 이야기들이 꽤 신선하고 솔깃했다.

알지만 실천에 있어서 소홀히 여기던 많은 단어들을 떠올랐고, 낯설지만 보기 드문 광경에 집중했다.

저자는 교회의 표준을 강요하거나, 개인의 신학적인 관점을 이렇다 하게 제시하려는 의도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그간 일반적인(?) 교회가 동의한 형식과 절차를 떠나, 예배와 성찬, 신자의 신앙과 섬김의 태도와 역할 등에 대해 상상력을 가미한 스토리로 저자의 의도를 전개하는 듯 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에 함몰되다 보면 상실하거나 외면하기 쉬운 부분들을 상기시켜 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일깨워 주는데 유익했다.

형식과 절차를 중요시 여기는 반면에, 얼마나 습관적이고 조급하고 의식없이 행했던 것들이 많았던가 점검하게 해줬다.

예를 들면, 넉넉하고 평온한 삶의 일상 속에서부터 예배의 시작이라는 것부터 눈에 띤다.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를 통해서 전달되는 환대와 섬김, 차별하지 않는 마음, 관대함과 친절함의 손대접은 너무나 아름답다.

부부의 집에 초대되어 모인 사람들의 편안한 분위기는 서로를 배려하고 겸손하며 존중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짜맞춘 격식은 없지만, 진지하게 대화하고 협력한다.

빵을 떼고 나누며,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단순하지만 실제적인 기도를 한다. 매일 보고 들은 것들을 일상의 언어로 펼친다.

두루마리 성경읽기를 통해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들은 비록 자유하지만 경박하지 않고 질서있고 차분하다.

서로의 은사를 알아주고 성장을 위해 배려하고 발휘되도록 사랑으로 돌보고 돕는 말과 손길이 익숙하다.

그들의 오고 가는 대화는 상투적이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말의 힘이 있다.

그렇게 저자는 의아하거나 낯선 시선의 독자에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고 풀어냈다.

˝집으로 들어오면서 실제로 예배는 시작되었지˝(29)라고 하면서 말이다.

초대된 집에 방문했던 독자인 나의 소감은, 푸블리우스가 마지막에 남긴 말(본문 박스)로 대신한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책임에는 분명하다는 덧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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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를 든 손은 건설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쳐부술 수도 있다.˝(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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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오만한 자가 되지 말라 너희 결박이 단단해질까 하노라˝(사28:22)

˝오만은 모든 악의 중심에 있다.

오만은 우리의 분열된 본성을 보지 못한다.

오만은 우리가 가진 결함을 보지 못하게 하고, 우리가 실제보다 더 잘났다고 오도한다.

오만은 우리로 하여금 더 확신에 차게 만들고, 더 닫힌 마음을 가지게 한다.

오만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랑을 가진 대상 앞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내기 어렵게 만든다.

오만 때문에 우리는 주변 사람들보다 자신이 더 낫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한다.

오만은 우리가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펼쳐 나갈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466-467)



그래서 자신의 본성을 정확히 이해하는게 중요하고, 자신이 얼마나 결함 있는 존재라는 깨달음이 절박하다.

누구도 혼자, 내 힘으로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사람들을 존중하며 기꺼이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배우려는 자세야말로 남은 생애를 덜 휘청거리게 할 것이다.

#거만하고인색하고목이곧고입이거칠고냉소적인데다가매너없고안하무인후안무치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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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22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주부터《도덕감정론》을 읽기 시작했어요.. 진짜 핵노잼이었습니다.. ㅎㅎㅎ 진짜 이 책이 생각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