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고 신의 존재를 찾는 순간에서야 죽음의 의미를 주목하게 되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
짪지만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책이다.
서서히 은밀하게 자신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절망과 고독과 죽음의 그림자를 대면하며 두려움과 분노를 갖는다.
한편 그 누구도 진심으로 그의 고통을 안타까워 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런 주변 사람들의 위선과 거짓을 바라보며 인간의 본성과 사태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소리내어 울고 싶었고 그런 자신을 누군가 동정이 아닌, 다정하게 진심으로 위로해 주기를 바랬건만 아내와 자녀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 모두가 형식적임을 보며 몸서리친다.
그 주변의 거짓말이 생의 마지막 순간들을 해치는 가장 큰 ‘독‘이라고 말한다.
‘혼자‘라는 끔찍한 외로움과 한없는 무력감, 인간에 대한 증오심, 사람들과 하나님의 냉혹함, 그리고 하나님의 부재를 너무나 원망했다.
그러나 그 모든 고통 속에서 결국, 이반 일리치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영혼의 목소리,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생각의 흐름에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풀리지 않는 일련의 고뇌 속에서 드디어, 환한 한 줄기 빛이 반짝인다.
자신이 살아온 모든 삶이 생각과 행동이 너무나 허약하고, 무엇 하나 변호할 수가 없는 삶도 죽음도 가려버리는 무시무시하고 거대한 ‘기만‘이었음을 깨닫는다.
걷잡을 수 없는 과정을 뒤로 하고 이제 삶의 진짜 방향을 깨달으며 더 이상 죽음의 공포를 찾을 수 없었고 오히려 죽음 대신 빛이 있었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닫게 된 주인공의 감정은 분명 흔들리지 않는 기쁨이요 환희였을 것이다.
˝그래, 바로 이거야!˝
˝아, 이렇게 기쁠수가!˝
˝우린 모두 언젠가는 죽습니다요.
그러니 수고를 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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