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하라˝
사고는 자기 안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구체성을 가진 타자에게 말을 통해 납득시키는 것이 지극히 중요한 과정이다.
남을 설득하는 과정과 사고하는 과정이 일체화된다.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설득시키는 것이다.
지적 성장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말하는 것 가운데 어느 부분에서 상대가 납득을 못하는지 선명해진다는 것이다.
논쟁을 하다보면 `아, 상대가 여기서 걸리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이 중요한 지점이다.
여기서 `이 부분을 치밀하게 설명해야겠다` 하는 것을 파악하며 생각해볼 지점을 발견한다.
이런 노력을 거듭하지 않으면 사고에 깊이가 생기지 않는다.
타자와의 조우야말로 사고의 기회다.
타자가 주는 충격이 있어야 한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은 닫힌 세계 가운데서 안심하고 있기 때문이다.(44-47)
ᆞ
ᆞ
그렇다면
논쟁하되,
틀린 것과 다른 것을 구분하라~
상식이 통하는 건전한 언어를 사용하라~
명철한 분석과 예리한 비판을 하라~
파괴적인 감정으로 공포감을 조성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지 말라~
참,
아름다운 비평은 사랑으로 거듭난다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