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다.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감정은 곧 시들해지는 법이다.

사람들은 금방 지루해하고 냉소적이 되며,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연민은 어느 정도 뻔뻔한(그렇지 않다면 부적절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특권을 누리는 우리와 고통을 받는 그들이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특권이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그래서 전쟁과 악랄한 정치에 둘러싸인 채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이다.˝(15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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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이 나와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 나는 안전한 곳에 있다고 느끼는 한, 전쟁의 참상, 불행한 범죄, 일상의 온갖 악한 행위, 판치는 불법에 무관심하다면, 결국 타인의 고통에 대해 연민은 커녕 타인의 고통을 소비할 뿐이다.

#타인의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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