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세대
백온유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의 목소리인지, 어디서 불어온 목소리인지 도무지 알 수 없으나 그것은 다정하며 무구한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절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칠 만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 P64

그렇게까지 욕망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틀니는 음식을 씹을 때마다 균열이 생긴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부서졌고 윤옥의 입안에는 딱딱한 가루가 돌았다. 미음이나 죽이 아닌 밥을 씹고 싶다는 욕망, 좋아하는 고등어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는 욕구를 드러내는 것은 모두에게 못할 짓 같았다. 아직도 환대를 기대하는 몸이라는 게 면구스러웠다. 몸은 쪼그라드는데 생에 대한 갈망은 누가 불어넣어주는 것일까. 윤옥은 마지막까지 궁금해했다. - P153

거센 빗줄기가 우리를 때리고 있었다. 우리는 꼼짝없이 어둠 속에서 그 비를 맞고 있었다. 자루 속 무언가가 미세하게 꿈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 P271

내가 내팽개친 슬픔을 회수해야 제대로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았어. 그때는, 그러니까 이십 년 전에는 말이지, 떠나야 했어. 살기 위해서는 한국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어. 시간이 지나고 늙으면 다 무뎌질 거라고 누군가가 말했거든. 그 말을 믿고 싶어서 그냥 믿어버렸어. 총기가 흐려지는 속도로 내안의 슬픔이 옅어지기를 바랐지. 운좋게 휘발된다면 더 좋을 테고. - P319

이모는 저무는 삶처럼 슬픔도 고통도 앙심도 감감해지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딸의 얼굴이 뇌리에서 희미해지기를, 엄습하는 그리움도 무더지기를, 이모는 말했다. 그런데 새싹같이 파릇파릇한 슬픔이 매일 움텄다고, 눈을 질끈 감아도 암흔 속에서 유독 딸의 얼굴만은 선명하게 떠올랐다고. - P319

어떤 슬픔은 다른 슬픔보다 확실히 가소로워. 새로운 땅에서 그렇게 많은 수치와 수난을 겪었지만 다 견딜 만했어. 이 땅에 돌아오는 것보다는 뭐든 낫다고 생각하면서 버티니까. - P319

제대로 슬퍼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는 말은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쉽게 이해되기도 했다. 때로는 고통스러울 줄 알면서도 얼음장 같은 현실에 몸을 담가야만 하니까. 그게 삶을 나아지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모가 본격적으로 고통을 견더보기로 결정했다고 하니 그 슬픔을 잘 버텨내도록 곁에서 지켜야겠다고 다짐할 뿐이었다. - P321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게 제 꿈이었어요. 처치 곤란인 적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간절해지고 싶었어요. 남아도는 그런 거 말고요.
- P3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움으로 찾게 된 자유!
📚교육이 준 두 번째 삶!
📚타라 웨스트오버 작가 ‘배움의 발견‘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배움의 발견>은 교육의 힘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에세이로, 극단적인 가정에서 자란 작가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작가의 아버지는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근본주의자였다. 그리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 때문에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그로인해 작가는 16년동안 학교에 갈 수 없었고, 기초 교육 과정을 모두 건너뛴 채로 대입자격시험을 보게 되고, 17살에 대학에 합격하면서 기적과 같은 배움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첫 저술이자 회고록으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난 작가가 유년시절부터 케임브리지 역사학 박사 학위를 얻기까지 남다른 배움의 여정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배움이 무엇인지, 배움을 통해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배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될 수 있었던 과정과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의지를 얻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이다호 산골에서 몰몬교 근본주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학교, 병원, 출생신고조차 없는 삶을 살았던 작가가 셋째 오빠의 독학과 대학 진학이 계기가 되어 브리검영대학교에서 입학하면서 배움의 대해 알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회적 규범조차 몰라 대학생활에는 큰 어려움을 겪었던 작가였다. 오빠의 폭력과 부모의 방관, 아버지의 강압적 신념이 작가에게는 깊은 상처가 되었고, 교육을 통해 성장할수록 점차 가족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결국 작가는 가족과의 단절을 하게되었다. 저자에게 교육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진짜 나를 찾기 위해 정체성 확립하는 과정이었고, 결국 케임브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고, 세계적 지성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저자는 교육이 가져다 주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이야기한다. 교육은 단순한 학문적 성취보다, 억압적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과정이 되었고, 자유를 얻게 된 과정이 되었다. 작가는 배움의 열정은 대단했다. 배움은 작가에게 새로운 문을 열게 해준 계기가 되었고, 바다와 대륙을 건너 케임브리지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가서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생긴 고통은 하나 있었다. 바로 가족과의 단절이었다. 자신이 너무 멀리 와버린 것은 아닐까, 아직 집으로 돌아갈 길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다.

이 작품은 한 여성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투쟁기이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과 단절해야 했고, 그에 따르는 슬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가족과의 연결 고리를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노력을 담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에게 배움은 단순히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여정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고 더 넓게 보게 하는 자신을 재발견하게 하는 여정이다. 배움이 무엇인지, 배움을 통해 우리가 얻는게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배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얻게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저자의 실제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큰 울림뿐만 아니라 교육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교육의 중요성보다 교육은 어떻게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지,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할 수 있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이고, 교육은 스스로 사고하고 선택하는 나를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사랑과 충성심, 그리고 자기 성장 사이에서 끊임없이 작가는 갈등하게 되고, 결국 가족과의 단절을 해야만하는 작가의 큰 고통스러운 여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작가의 성장기보다 교육을 통해 자기 발견과 자유의 서사를 보여준다. 실제 작가의 경험을 쓴 작품으로, 배움이 단순한 학문적 성취가 아니라 생존과 정체성의 문제임을 깨닫게 해주고, 사랑과 충성심, 자기 성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공감을 하게 된다. 교육을 통해 진짜 나를 찾게 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깊은 영감을 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나는 지금 배우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배움의발견 #타라웨스트오버 #에세이 #책추천 #열린책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
네후네 하야세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서움 속의 위로!
📚괴담이 건네는 손길!
📚네후네 하야세 작가 ‘입주조건: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

절대 이웃의 눈 밖에 나지마라! 《입주 조건》은 이웃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조건으로 맨션에 입주한 주인공이 괴이와 마주하며 겪는 소름 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따스한 공포와 기묘한 희망이 뒤섞인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괴담집을 선보인다. 2023년 일본 호러의 본거지 가쿠요무 사이트에 연재되면서 처음 인기를 끈 이 작품은 최초 20편으로 구성되었던 연재물로, 완결 직후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4편을 추가해 새롭게 출간한 작품으로 빗발치는 요청으로 1년만에 속편을 출시하였고, 동명의 코믹스까지 발매가 된 작품이다.인간이 아닌 이웃과의 기묘한 공동생활을 그린 일상 호러 소설로, 괴담을 들려주고 감상을 되묻는 독특한 구성이 특징인 작품으로, 현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섞은 환각적 공포, 친숙한 듯 낯설게 파고드는 불명의 정체를 읽는내내 긴장감을 주는 작품이다. 평범한 나날에 균열을 일으키며 들이닥치는 현실 공포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치유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이다. 호러 장르이지만 따뜻한 감정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다카히로는 지금 당장 인생이 망가져도 상관없는 사람모집이라는 공고를 보고 맨션에 입주하는데, 입주조건이 옆집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야 하는 것, 그리고 매일밤 7702호의 누군가가 들려주는 괴담을 듣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괴담과 일상을 다루는 이 작품은 챕터마다 짧아서 빠르게 읽을 수 있고, 일상적인 대화와 유머도 있어서 긴장감과 편안함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공포와 따뜻함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이 작품은 각 챕터마다 ‘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라고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현실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괴담을 통해 인간적인 감정과 따뜻한 교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여태 읽었던 호러소설하고는 새로운 형태의 장르를 보여준다. 무서움과 동시에 잔잔한 위로를 담은 작품으로, 호러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단순히 공포의 매개체로 그려낸게 아니라, 관계와 감정의 연결고리로 그려냈다. 특히 이 작품의 주인공인 다카히로와 그리고 702호 인물의 관계를 무섭지만 따뜻한 인간과의 교류를 보여줌으로써, 과연 우리가 이웃하고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입주조건이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이지만, 타인과 연결되는 순간이 치유와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매일 밤 들려오는 괴담이 단순한 괴담 이야기로 보이겠지만, 점차 현실과 뒤섞이게 되면서 과연 진실은 어디까지인지 괴담과 현실의 경계에 대해 모호하게 느껴지게 된다. 공포는 한마디로 자극이 아니라, 삶의 불안과 외로움이라는 것이다.

괴담을 통해 공포를 느끼면서도, 동시에 인간적인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호러 소설이면서도 동시에 휴먼드라마이다. 현대인의 고독, 가족 문제, 살아가야 할 의미 등을 다루고 있어서 인간과의 교류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공포와 따뜻함을 동시에 담아낸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인간적인 교류와 위로를 느낄 수 있어서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공포와 치유가 공존하는 새로운 호러소설! 괴담을 통해 인간관계와 위로를 그려내어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의 호러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무서운데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색다른 독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입주조건 #네후네하야세 #호러소설 #책추천 #리드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살을 시도해도 셋 중 둘은 실패한다. 생각대로 죽지 못한다. 그러니 다시 생각하기를 바란다. 살아만 있으면 희망은 있다. 살아남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실패하면 더 큰 고통을 얻는다. 포기하는 게 좋아. 포기한 는게 나아. 포기하는 게 나아. - P18

어딘가 내가 모르는 데서 죽었으면 좋겠다. 죽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으면 한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 사람이 아니었으면 애당초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테고 이 사람을 지각하는 나 자체도 없어지므로. - P145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듯한 목소리라 나도 더는 문자 않았다. 믿는다거나 안 믿는다거나, 형태도 없는 감각적인 이야기를 들이대 봤자 소용없을 것 같았다. 무엇을 어디까지, 언제까지 믿지 않고 있으면 될까. 멍하니 밤 하늘을 바라보는 내게 이웃은 가벼운 말투로 입을 연다. - P256

그렇게 이상한 말을 한 걸까? 헤매게 할 능력이 있는 존재라면 처음부터 제대로 피하면 그만인 이야기다. 인간도 도둑을 경계해 집을 잠그기도 한다. 괴이, 아니면 신? 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하면 되는 일이다. - P275

꼭 필요한 건 아니더라도 형이 언급했으니 나름대로 의미는 있을 것이다. 동시에 내게도 전혀 의미가 없는 장소는 아니었다. 적어도 그곳은 아무 걱정 없이 살았던 시절 나눈 형과의 추억이 있다. 좋은 기회라고도 할 수 있으니 이십오 년 만에 찾아가 봐도 좋을 것이다. - P2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의 팬데믹, 욕망의 창궐!
📚재난 속 인간의 민낯!
📚이치호 미치 작가 ‘창궐‘

지금 필요한 이야기! <창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간 내면의 불안과 죄의식을 그린 단편집이다. <창궐>의 원제는 ‘쓰미데믹’. 죄를 뜻하는 일본어 ‘쓰미’와 팬데믹의 ‘데믹’을 이어 붙인 것처럼, 이 작품은 전염병이 번진 세계에서 저마다 크고 작은 죄를 저지르는 인물과 그 여파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6편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으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6편이 팬데믹이 남긴 사회적 상처오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그려낸 이 작품은 전염병이 휩쓸고 지나간 세상에 밀물처럼 덮인 미움과 폭력 사이로 끝내 피어오르는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로, 환상, 범죄, 욕망이 뒤섞인 이야기를, 미스터리와 스릴러, 범죄와 추리를 건너 순문학까지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원인 불명의 전염병이 번진 도시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중학생 때 죽은 친구를 마주한 남자, 잘생긴 배달원을 만나고 싶어서 집착하기 시작하는 가정주부, 자신이 왜 죽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고향을 떠도는 유령, 전염병으로 삶이 망가진 사람들이 모인 자살클럽까지! 모든 재미를 극대화시킨 이 작품은 재난 상황에서의 욕망, 죄의식, 사회적 윤리에 대해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마스크, 거리두기, 혐오와 불안 등 우리가 팬데믹 때 겪었던 현실을 재구성한 작품으로,욕망, 외로움, 죄의식 등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잘 그려낸 작품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어 단편집이지만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팬데믹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지만, 재난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차갑우면서도 문체가 세밀하여 읽고 난 후에는 우리의 일상과 사회를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팬데믹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욕망과 죄의식에 휘둘리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재난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팬데믹 때 많은 것을 경험했다. 죽음, 그리고 단절과 상실! 이런 경험을 환성적 장치로 그려낸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불안을 잘 그려냈다. 또한 팬데믹으로 단절된 사회에서 인간이 작은 욕망을 가지게 되면, 어떤 집착과 광기를 불러오는지를 보여주고, 팬데믹이 만든 예를 들어, 확진자 동선 추적, 온라인 마녀사냥 등 같이 집단적 폭력과 도덕적 위선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하는 작품이다. 인간의 진실 추구와 절망, 인간 본성의 잔혹함을 그린 이 작품은 재난이 어떻게 인간을 변화 시키는지,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어두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어, 재난 속에서 인간은 추악해질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겪은 이야기를 그려내어 강한 공감과 성찰을 제공하고, 욕망, 집착, 혐오, 죄의식 등 감정들을 차갑게 그려내어,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준다. 각 단편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읽고 난 후 일상과 사회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단순히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불안과 사회적 폭력성을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읽는 순간 불편하지만, 우리 자신과 사회를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날카로운 시선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창궐 #이치호미치 #단편소설 #책추천 #비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