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명의 술래잡기 스토리콜렉터 111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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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월드" 의 도시 괴담 대표작! 미쓰다 신조 저자의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도시괴담이라는 소재인 장편소설로, 죽음을 부르는 술래잡기의 이야기를 담은 괴담소설이다. 이 작품은 저자가 이제까지 그려온 민속학적 배경이 아니라 현대도시를 무대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다레마가 죽였다" 로 변용되어, 어린 시절 "다루마가 굴렀다 " 놀이를 함께했던 친구들을 덮친 연쇄살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다보면 다소 이질적인 무언가가 비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콘트리트의 건조한 냄새로 가득한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요소들을 가득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고, 모두 성인이 된 옛 친구들이 각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겪는 풍파나 신분의 변경으로 인해 서로 깨어지고 틀어지고 만 관계 등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소재와 주제들이 다양한 측면에서 방증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쓰다 신조 저자의 이전과 다른 백경으로 택한 이유는 단순히 신선한 시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괴담을 주로 다루는 저자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인간은 추악하고 나약한 본성을 표현하고 싶은 저자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일곱 명의 술래잡기>를 통해 공포란, 어른의 추억 속에 아련함으로 남은 어린 시절이 실은 순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강조하고 싶었다. 어린 시절 즐겨 하던 놀이 속에 숨겨져 있던 어두운 의혹이 어느 밤에 불쾌한 꿈으로 형상화해 찾아드는 망각된 기억처럼 불시에 현실로 찾아오고, 그리하여 우리의 삶과 세월이 거짓의 주춧돌에 받쳐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에 대한 공포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순수한 악이 저지른 죄의 보수로서 언젠가 돌아와 우리를 파멸시킬지도 모른다는 불안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 이 작품은 호러와 미스터리의 완전한 결합을 이루었고 무섭고 아픈 결말을 가진 작품이다. 또한 반전의 반전과 등골의 서늘함을 잘 그려내어 역시 미쓰다 신조가 쓴 도시괴담 답게 엄청난 반전의 작품이다.

💬한줄평: 2024년 1월의 첫 독서로 역시 괴담소설이 짱이다.


*본 도서는 책읽는쥬리와 북로드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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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 분식집
이준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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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빛나는 분식집! 그곳은 바로 여우별 분식집이다. 이준호 저자의 <여우별 분식집>은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꿈을 외면한 채 사는 분식집 사장과 꿈을 꾸며 현실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르바이트생의 만남을 담은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무기력한 사장 제호가 활기찬 아르바이트생 세아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잊고 있던 꿈을 꾸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모든게 어긋나고 망가져가던 시기에 우연히 세아와 함께 일하면서 활력을 되찾게되고, 어긋난 관계들을 다시 맞추게 되고, 외면했던 꿈을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호는 현실의 벽앞에서 꿈을 꾸는 것 조차 외면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매사에 흥미도 없다. 또한 의욕도 없다. 그래서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이다. 하지만 가족도 친구 관계도 어쩌다 맡게 된 분식집 장사마저도 뭐 하나 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런 분식집에 샛별처럼 등장한 인물이 바로 세아이다. 둘은 화려한 꿈을 꾸며 벅차하는 과거의 자신과 같은 모습에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던 순간들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함께의 기쁨과 꿈꾸는 것의 활력을 다시 깨닫게 되는 둘은 다시 희망을 찾게 된다.

🍤 이 작품은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수없이 외면당했던 우리의 꿈과 희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되새겨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읽다보면 내가 잊고 있었던 꿈과 희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줄평: 아르바이트 생 세아가 만든 그 떡볶이 소스 비법을 알고 싶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와 모모복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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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마귀 살인사건
다니엘 콜 지음, 서은경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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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발견된 몸통 없는 머리! 그리고 얼굴에 남은 다섯줄의 할퀸 상처까지! <봉제인형 살인사건>의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되다! 다니엘 콜 저자의 <갈까마귀 살인사건>은 <봉제인형 살인사건>만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작품으로 긴장감 넘치는 구성 또한 최고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생동감 있는 묘사와 입체적인 캐릭터, 치밀하고 절묘한 플롯까지 전작이었던 <봉제인형 살인사건>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다.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손에서 뗄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하는 흡입력과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 미스터리 스릴러! 다니엘 콜 저자의 이번 새로운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 <갈까마귀 살인사건>은 연쇄살인범의 딸인 스칼릿 형사와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는 사립 탐정 헨리를 주인공으로 앞세워 두 콤비의 연쇄살인범을 잡기위한 고군분투한 이야기를 담았다.

🐦‍⬛새로운 시리즈의 새로운 인물 등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콤비가 연쇄 살인범의 수법을 하나하나 파헤쳐가며 다음 범행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들 하나하나가 명장면인 작품이었다. 철저히 경계를 숨기고 불가능해 보이는 살인을 계속하는 신출귀몰한 살인범을 두 사람이 과연 막아낼 수 있을지?

🐦‍⬛ 이번 새로운 시리즈 <갈까마귀 살인사건>은 전작인 <봉제인형 살인사건>처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충격적인 반전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저자도 <갈까마귀 살인사건>의 후속작도 집필 중이라고 하시니, 새로운 두 콤비의 활약도 기대해도 되려나...

@한줄평: 다음 후속작은 언제 나오나? 작가님? 그리고 매력적인 스칼릿과 멋진 사립탐정 헨리도 계속 쭈욱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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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챔프 아서왕
염기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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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밖에 모르는 여고생이 할 수 있는 최고이 복수에 대한 고찰을 그린 장편소설! 염기원 저자의 <여고생 챔프 아서왕>은 여고생이라는 발랄한 단어와 달리 무겁고 어두운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하지만 어두운 내용과는 달리, 쉽게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몰입감이 최고인 작품이다.

절망에 빠진 소녀의 분투기 같은 <여고생 챔프 아서왕>은 복싱밖에 모르는 여고생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안갚음과 앙갚음 이 두 단어로 정의가 된다. 서아는 2003년 월2일에 태어난 여고생이다. 여고생, 챔프, 아서왕, 이 조합이 왠지 잘 어울리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제법 밝은 분위기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우연한 계기로 복싱을 시작한 서아의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이 된다. 그렇지만 10대 청소년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서아에게 일어나게 된다. 홀로 자신을 키운 엄마를 위해 , 서아는 소미 아빠가 던진 미끼를 물 수밖에 없다. 엄마에게 안갚음하려던 효심이 오히려 그녀를 구렁텅이로 내몰게 되었다. 불행에 빠진 서아에게 이런 잔인하고 무례한 질문밖에 할 수 없다. " 서아는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말이다.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초반부터 궁금하게 하는 이 작품은 서아의 화끈하고 개운한 복수, 즉 앙갚음을 기대하면서 읽게되는 작품으로, 감옥에 들어간 서아가 다시 세상에 나오면서 통쾌한 복수를 하는 얘기의 기대하게 된다.

<여고생 챔프 아서왕>에 복수라는 단어가 20번이상 나오기까지 한다. 하지만 복수 얘기보다는 소아의 수감생활이 대부분이다. 주인공이 시련을 겪는 이야기보다 서아에게 담금질 하는 시간이 필요한 이야기의 중점을 둠으로써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버리고 채울지를 알게 되는 작품이다.

💬한줄평: 웹드라마로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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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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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광신이 산산조각 낸 소녀를 둘러싼 비밀을 그린 범죄소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저자의 <신을 죽인 여자들>은 30년 전, 온몸이 토막 난 채 불에 탄 소녀를 둘러싼 비밀을 풀어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소설로, 각자 다른 종교에 대한 신념으로 인해 붕괴되는 한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 사회의 압제가 여성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종교가 개인에게 어떤 합리화의 명분을 주는지, 맹목적 진실 추구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등 저자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범죄 소설의 한계를 한 정점에 오른 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신을 죽인 여자들>은 세 자매의 종교적 신념을 소재로 하여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압제를 폭로한 작품이기도 하다.

사건 당일 아나와 함께 있었지만 사건 이후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마르셀라, 당시 수사관 중 유일하게 다른 의견을 냈던 엘메르, 지금은 카르멘의 남편이 된 전직 신부 훌리안, 그리고 두 동생에게는 물론 때론 아버지에게조차 공포심을 심어주었던 카르멘의 이야기까지,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면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에 깜짝 놀라게 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아무리 투명한 진실이라 해도 누구나 받아들일 수는 없다. 저자는 알프레도의 입을 벌려 이렇게 말한다.

"나는 우리가 각자 자신이 견뎌낼 수 있는 진실까지만 도달한다고 믿는단다."

이 작품은 그해 최고의 범죄소설에 주어지는 대실해밋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훌륭한 문학성, 다양한 문체, 그리고 인간의 조건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피녜이로는 현실에서 드러나는 모순과 회색 영역에 수를 놓았다고 심사위원들이 평할 정도로 장르적 재미만을 추구하는 범죄소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작품은 범죄소설에 더해 사회문제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문학적 헌신, 사회 비판, 탁월한 주제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작품으로, 올해의 범죄 소설 중 최고이지 아닐까 싶다.

세계가 신작을 기다리는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신을 죽인 여자들>은 HBO 드라마화가 확정되었을 정도로 현실과 끊임없이 부딪힘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에서 국민 작가로 불리우는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저자의 다음 신작이 왠지 기다려진다.

💬한줄평: 왜 책 제목이 <신을 죽인 여자들>일까? 원래 원 제목이 대성당인데, 소설 속에서도 대성당이 많이 나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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