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치 타인인 듯, 구경꾼들 중의 한 사람인 듯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지쳐 보이는 아내의 얼굴을, 루주가 함부로 번진 듯 피에 젖은 입술을 보았다. 물끄러미 구경꾼들을 바라보던, 물을 머금은 듯 번쩍거리는 그녀의 눈이 나와 마주쳤다. - P76

많은 것들이 그의 안에서 균열을 일으키고 있었다. 자신은 정상적인 인간인가. 또는 제법 도덕적인 인간인가.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강한 인간인가. 확고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 질문들의 답을 그는 더이상 안 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 P88

가슴이, 아니 온몸이 타들어가는 것 같아 그는 양쪽 유리창을 활짝 열었다. 밤바람과 차들의 굉음 속에 그는 어두운 간선도로를 질주했다. 떨림은 손에서부터 시작해 온몸으로 번져, 숫제 이를 부딪치며 그는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속도계를 볼 때마다 흠칫 놀라며, 경련하는 손가락으로 눈자위를 문질렀다. - P160

지금 베란다로 달려가, 그녀가 기대서 있는 난간을 뛰어넘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삼층 아래로 떨어져 머리를 박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수 있을 것이다. 그것만이 깨끗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 못 박혀 서서,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인 듯, 활활 타오르는 꽃 같은 그녀의 육체, 밤사이 그가 찍은 어떤 장면보다 강렬한 이미지로 번쩍이는 육체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 P178

산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그 웃음의 끝에 그녀는 생각한다. 어떤 일이 지나간 뒤에라도, 그토록 끔찍한 일들을 겪은 뒤에도 사람은 먹고 마시고, 용변을 보고, 몸을 씻고 살아간다. 때로는 소리내어 웃기까지 한다. 아마 그도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 때, 잊혀졌던 연민이 마치 졸음처럼 쓸쓸히 불러일으켜지기도 한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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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할까 - 착하게 살다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이상미 지음 / 모모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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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착한 사람의 틀을 벗어내고!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고!
📚이상미 작가 ‘ 내가 왜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할까 ‘

나를 되찾는 용기!<내가 왜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할까>는 착하게 살다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을 건네는 에세이이로, 타인의 기대에 맞추느라 사는 이들에게 정답이 아닌 이해가 필요하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치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착하게 살고 싶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이 작품은 9만명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10년 동안 운영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본 저자가 사람들의 무너짐괴 회복을 보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정답보다 이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해는 언제나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시작된다라는.. 흔들리는 마음을 위로하는 이 작품은 잃어버린 이에게는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고,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살믈 살아가기 위한 이들에게 작은 용기를 주는 작품이다.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다 정작 자신을 잃어버린 경험은 누구나 한다. 이 작품이 그런 작품이다. 타인의 기대 속에서 지친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되찾을 수 있게 용기를 건네고, 착하게 사는것보다 나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자기 회복과 내면 성찰을 그려낸 이 작품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이 만들어낸 자기 상실, 타인의 기준에 맞추며 살아온 삶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관계 속에서 무너진 자존감과 회복의 필요성, 정답보다 중요한 이해의 경험에 대해 설명한다. 3장에서는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법,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기준을 세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4장에서는 건강한 거리 두기와 경계설정, 착한 사람이 아니라 진짜 나로 살아가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위로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되찾는 과정과 태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타인의 기대에 맞추느라 지친 이들, 좋은 사람이라는 틀에 갇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한 작품이다.자기 상실에서 자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체계적으로 잘 보여주고,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게 관계 속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하는 에세이이다. 나는 항상 타인의 기대와 요구에 맞춰서 여태 살아왔다. 그리고 내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이 작품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텐데... 이 작품은 나처럼 타인의 기대에 맞춰서 내 자신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정답보다 충고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경험이라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타인의 기준을 세우지 말고 자기 기준을 세우고, 진짜 나로 살아가는 용기를 복돋우는 작품이다. 항상 주변에서 나를 착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 작품이 착한 사람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건강한 거리 두기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단순하게 착하게 살았던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먼저 나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나를 타인보다 더 존중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타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는 삶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는 삶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많이 알게 되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위로를 주는 작품! 실제 사람들이 겪는 고민과 치유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현실적인 공감을 준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안부를 건네는 듯한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좋은 사람이라는 틀에 갇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면, 꼭 한번 읽어보길!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고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도서는 이상미 작가님에게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내가왜당신마음에들어야할까 #이상미 #에세이 #책추천 #모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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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뿌리째 뽑혀 바스러지기 전에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볼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한 걸음 내디딜 힘이 없어도 괜찮다. 당신이 늘 누구보다 진심으로 타인을 대했듯, 이제 그 온기를 조금은 자신에게도 내어주었으면 좋겠다. - P19

아주 작은 외면들이 쌓이고, 사소한 말들이 마음을 베고,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고립이 조금씩 숨을 막히게 할 때. 모두가 그런 슬픔 안에서 조금씩 베인 채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쉽게 타인의 상처에 처방을 내리곤 한다. 그 성급한 처방이 때로는 연고가 아니라 소금이 된다는 것도 모른 채. - P60

사람은 혼자 버터서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누군가의 ‘우리‘ 안에 들어가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는 것을. - P121

생각해 보면 우리는 각자의 기억과 감정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별로였던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먹을 만한 한 끼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 불쾌했던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 P126

행복을 부정한다고 해서 불행이 피해 가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그토록 내게 찾아온 다정한 순간을 인색하게 대했을까. 이제라도 나는 크게 다치지 않고 지나온 하루를, 잠깐이라도 누군가와 마주 보며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고 싶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를 아무것도 없는 하루로 여기지 않으면서. 이 조용한 괜찮음이 더는 내 안에서 의심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 P143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 바라지 않았음에도 불운이 먼저 찾아와 마음 위에 짐을 잔뜩 얹어두고 가는 날. 하나쯤은 넘길 수 있었던 일들도 여러 개가 겹쳐 주저앉고 마는 날. 하지만 불운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 것처럼, 때가 되면 또 조용히 지나갈 것이다. 그러니 다시 숨을 고르고 아낌없이 말해주자, 이제 다시 내 삶의 운전대를 잡을 시간이라고. - P156

사람에게 지쳐 마음을 조금 거두고 싶어지는 날. 그러나 문을 닫고 싶은 날이 있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웃음이 줄었다고 해서 내 안의 다정까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 P172

죽음. 사랑하던 사람이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익숙했던 얼굴도, 목소리도, 온기도, 더는 닿을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아무리 울어도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이 있다는 것을. 상실의 공포는 시간이 지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할 날들 아래 조용히 묻혀갔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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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함께 나서는 여정은 짙은 안개 때문에 서로를 잃어버리는 순간이 언젠가 찾아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오더라도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줄 사실이 있을지 모릅니다.

- P85

수학은 완전하고 무결합니다. 모든 명제는 논리적 필연으로 단단히 엮여 정합적인 체계를 이룹니다. 수학에서 일어나는 모순이란 간과된 실수로 인한 것일 뿐이므로 언제나 해소할 수 있습니다. - P107

언어는 무한하지만 우리는 유한하다는 사실만으로 글쓰기는 난공불락의 요새입니다. 그러나 글쓰기에는 더 깊은 실패의 원리 또한 작동하고 있습니다. 설령 내가 신적인 능력을 얻어 보르헤스의 도서관 전체를 수색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곳에서 나의 마음을 온전히 옮긴 문장을 발견할 보장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 P150

글쓰기는 언제나 실패합니다. 잘 전달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나의 세계를 정해진 언어의 격자에 끼워 맞춰야 하고, 진솔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비가산의 영역에서 불안하게 흔들리는 글쓰기를 시도할 수밖에 없습니 다. 결국 글쓰기가 언제나 실패하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글쓰기로 돌아갑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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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시대, 무력한 인간!
📚욕망과 파멸의 추격전!
📚코맥 매카시 작가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서부의 셰익스피어, 코맥 매카시 작가의 대표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뜨거운 선과 악의 추격전을 그린 서부 스릴러 소설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운명의 잔혹함, 도덕적 정의의 붕괴와 노화의 무력감을 속도감 있는 이야기와 절제된 문장으로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이야기이다. 코맥 매카시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로드‘ 는 가장 끔찍한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통해 삶과 사랑을 역설한 이야기였지만,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는 끝없는 사막의 풍경 속에서 보이지 않는 길로 우리를 이끄는 작은 등불 같은 이야기였다. 속도감 있게 일직선으로 이야기를 달려가는 이 작품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의 긴장감과 기대를 배반하는 장르의 상쾌한 변주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로드‘ 를 읽어봤다면 충분히 또다른 즐거움을 만낏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간의 무력함과 폭력의 불가피성을 냉혹하게 그린 이 작품은 무법천지 같은 미국 남서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피와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노인 보안관 벨의 독백이 인상적인 이 작품은 1980년대 텍사스 사막에서 마약 거래와 돈 가방을 둘러싼 추격적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3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베트남 참전 용사인 모스, 우연히 돈 가방을 얻으면서 사건에 휘말린다. 냉혈한 킬러인 안톤시거, 동전 던지기로 생사를 결정하는 악의 화신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여기 이 작품의 제목인 ‘노인의 나라를 위한 없다‘라는 현실을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낸 보안관 벨, 시대의 변화를 개탄하는 노인으로 인간적인 시선을 제공하는 인물이다.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무력함과 시대의 폭력성을 철저히 그려낸 작품으로, 읽는내내 차가운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본질을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안톤 시거를 단순한 살인마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운명과 죽음의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지는데, 그는 동전 던지기로 운명과 죽음을 결정하는데, 이는 인간의 생사가 결국 우연에 의해 좌우된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폭력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스는 생존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하지만 욕망 때문에 결국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시대의 폭력과 혼돈 앞에서는 결국 인간은 무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안관 벨은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는 이 세상 앞에서 은퇴는 선택하는데, 그의 독백은 이 작품의 제목처럼 정의와 도덕이 무너진 시대의 단절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소설은 아니다. 악은 사라지지 않는다. 정의는 무력하다. 인간은 욕망과 폭력 속에서 스스로 파멸한다는 것을 냉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인간의 선택, 우연, 폭력이라는 근본적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삶과 죽음, 정의와 무력함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고, 모스, 시거, 벨 이 세 인물들을 통해 욕망, 폭력, 무력함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참고: 시거는 문학사에서 가장 잔혹하고 철학적인 악역 중 하나로 꼽힌다) 정의가 무너지고, 폭력이 일상이 된 지금 이 사회에 깊은 성찰을 던지는 이 작품은 시대의 불안과 혼돈을 날카롭게 반영한 작품으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하고 닮아보인다. 저자 특유의 건조하고 문체가 간결하여, 차갑지만 불편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재미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재미있다라는 이상을 넘어, 인간과 시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삶과 운명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코맥매카시 #스릴러소설 #책추천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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