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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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동화들이 남긴 긴 여운!
📚공포보다 슬픔이 오래 남을 이야기!
📚샤센도 유키 작가 ‘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

잔혹하고 기괴한 이야기!<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는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호러 미스터리로, 기괴, 환상, 잔혹동화 같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2020년부터 9번 연속으로 이형 컬렉션에 단편으로 실린 이야기를 그 중 6편과 1편을 새로 써서 출간한 작품이다. 그로테스크하고 소름끼치는 이야기로 구성된 이 작품은 7편다 기괴, 환상, 잔혹동화 같은 분위기가 물신 풍길 정도로 몰입 뿐만 아니라 소름끼칠 정도로 손에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잔혹하고 기괴한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감정과 슬픔, 아름다움을 그려내어 외형은 호러소설이지만, 이야기가 과연 무엇인지에 , 좋은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살아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표제작인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와 이와 연결되는 마지막 단편인 ‘책은 등뼈가 제일 먼저 생긴다‘ 는 이야기 속 세계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존재 즉, 사람이 아닌, 책으로 등장시킨다. 내용이 다른 같은 책들 사이에서 진위를 가리는 중판이라는 의식이 벌어지는데, 잘못된 책으로 판정 받게 된면 불태워져 뼈만 남게 된다.

이 작품은 참 독특하다. 책을 인간처럼 의인화하고, 이야기에 생명과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설정이 독특한 작품이다. 또한, 사랑, 인정받고 싶은 욕구, 생존 본능 등 인간이 갈망하고 싶은 욕구들이 자주 나오는데, 이 욕구들을 뒤틀리고 과장되게 그려내어 읽는내내 공포로 다가온다. 7편 이야기가 어느 것 하나 부족할 작품이 없을 정도로, 작가의 매력적인 개성이 흘러넘치는 작품이다. 호러와 환상문학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 이 작품은 기묘한 여운이 오랫동안 남을 정도로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도플갱어, 동화를 왜곡시키는 한편, 기묘한 세계관까지 ! 그래서 인지 존재 자체의 불안을 드러내는 이야기들이 많다.

7편의 이야기가 모두 공포 이야기이다. 하지만 공포의 대상이 다르다. ‘금붕어 공주 이야기‘ 는 욕망과 아름다움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죽어도 주검을 찾아줄 이 없노라‘ 에서는 고독과 망각이 공포의 대상이 된다. ‘도펠예거‘ 에서는 자아와 정체성이 공포의 대상이고, ‘데우스 엑스 테라피‘ 에서는 구원과 치료가 공포의 대상이 된다. 즉 사회적으로 버려지는 것이 공포로 다가오고, 자기 자신이 무너지는 것이 공포로 다가오게 된다. 한마디로 인간의 실존적 불안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읽고 나면 무서움보다는 슬프다. 씁쓸하다 라는 감정이 생긴다.이야기를 들려주는 존재를 책이라고 부르는 이야기부터 보면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귀신 이야기하고는 전혀 다른 공포의 모습을 보여준다. 진짜와 가짜 이야기가 경쟁하여 패배하면 책은 불태워진다는 설정, 도플갱어를 통해 정체성의 불안,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게 되는 공포, 잊혀진다라는 존재의 고독 등 공포의 결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야기와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아름답고도 기괴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7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편씩 천천히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취향에 맞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등뼈가마지막에남는다 #샤센도유키 #호러소설 #책추천 #블루홀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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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파스칼 보니파스 지음, 최린 옮김 / 가디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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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국가는 공간을 넓혀가는 반면 죽은 국가는 지도에서 사라진다. 민족은 소속감으로 뭉친 사람들의 집단이지만, 소속감이 반드시 인종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반해 국민은 공동의 영토에 모여 있는 개인과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 P27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 지리학, 사회학, 법, 경제, 그리고 정치학 등 여러 분야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지정학‘이라는 단어는 이제 일상용어가 되었으며, ‘국제관계‘ 라는 말 대신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제 지정학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가 되었다. - P50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실제적인 위협에 비해 지나치게 큰 불안감을 야기한다. 어쩌면 모든 나라의 국민들을 기차, 학교, 상점 등 그들의 일상적인 공간에서 공격할 수도 있다. 테 러리즘은 전투원과 비전투원을 구분하지 않으며, 전 세계를 전쟁터로 만든다. 전쟁 등의 다른 위협에 비해 테러 행위로 발생하는 사망자의 수는 제한적이지만,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하는 무대에는 제약이 없다. - P59

미국은 카슈미르 지역의 분쟁이 해결되어 파키스탄이 테러 방지 대책에 집중하고 전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해결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은 파키스탄과의 오랜 동맹을 유지하는 동시에 최근 전략적으로 인도와 우호적 관계를 맷으려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P146

미국이 초강대국이라는 믿음은 조지 부시가 일방적 정책을 펴는 계기가 되었다. 이라크 전쟁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이 전쟁으로 미국의 세력은 급속도로 약화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의 다극화와 미국 패권의 종말을 함께 겪은 정치가였다. 그래서 그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발을 미국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미국 없이 해결될 수 있는 도발도 없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이 새로운 군사적 위험에 빠지는 걸 피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 P199

유럽이 세계 정복을 시작하던 초기의 군사적 수단은 미흡한 편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지속되자 유럽 대륙의 국가들은 끊임었이 군사 장비를 현대화하고 탄탄하게 발전시키며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 P202

식민 제국은 타격을 입고 흔들렸으며 빠른 속도로 무너져내렸다. 국제사회에서 주도권을 이어받은 미국은 항상 서구 세계라는 이름하에 자신의 권력을 행사했다. 소련이 미국과 경쟁관계를 유지했지만, 미국의 패권을 전복할 수는 없었다. - P203

국제형사재판소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요한 법률적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우선 범죄를 억제하는 역할 이외에도 국제형사재판소는 기소된 인물들이 영토를 점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국제형사재판소는 발전하고 있지만, 많은 국가들이 그 권위를 무시하거나 비서구권 정치 지도자들만 처벌한다는 비난을 고려한다면 제한적으로 진보했다고 볼 수 있다. - P236

국민들이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던 시기는 끝났다. 국민들이 직접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 역사가 후퇴하는 일은 없으며, 정보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손으로 운명을 결정하려는 국민들의 움직임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 P240

민영화된 군사업체는 세계 안전에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는데, 이들은 완전히 개인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며 자신들의 매출을 위해 갈등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는 이들의 생존에는 위협이 된다. 이미 국가와 호의적인 힘의 관계를 소유하게 된 군사 산업체는 국가의 이익에 불리한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다. - P272

민영화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국가는 정치적 책임과 여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여론은 민영 군사업체의 활동을 그 업체에게 임무를 주는 국가와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들에 대한 통제가 더 느슨해지면, 국가의 의사 결정력이 약화되면서 전쟁 개입에 대한 책임감을 갖기 어려워질 수 있다. - P273

유럽은 미국과 같은 정도의 군사력은 갖고 있지 못하지만 그런 목표 또한 없다. 유럽은 세계를 지배할 의사가 없다. 다각적인 구조 를 갖춘 유럽은 질서가 부재한 경우에 다각화만이 유일한 해답인 세계에 완벽하게 적응해 있다. 또한 옛 공산권 국가들이 가입하면 서 평화로운 변화와 경제 발전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유럽적 모델과 유럽에 가입하려는 욕망은 발칸반도에 평화를 가져왔다. - P288

지구 온난화에 반대하는 싸움에서 유럽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며 가장 강력한 소비 잠재력을 가진 소비자들의 저수탱크이기도 하다. 공동체를 건설하고 적국과의 화해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럽의 모델은 여전해 성공 사례로 남아 있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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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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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바라본 한 남자의 이야기!
📚예술과 인간성, 무엇이 더 중요할까?
📚서머싯 몸 작가 ‘달과 6펜스‘

젊은이들에게 영혼의 해방구가 된 소설! <달과 6 펜스>는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삶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서머싯 몸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결정적인 작품이다. 세계 대전을 통해 인간과 인간 문명에 깊은 염증을 느낀 젊은 세대에게 영혼의 세계와 순수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모든 이에게 내재된 보편적인 욕망, 즉 억압된 현실을 벗어나 본마음이 요구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강렬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예술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사회적 가치의 충돌에 대한 이야기이다. 평범한 삶의 안전함을 버린 찰스 스트릭랜드의 이야기로, 이상과 예술을 좇는 인간의 광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런던의 증권 중개인으로 부유한 삶을 살던 40대 남성 찰스 스트릭랜드는 안정적인 직업과 가정이 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화가가 되기 위해 떠나게 된다. 가족과 사회는 그를 무책임하다고 비난하지만, 그는 오직 자신의 예술적 열정만을 따라간다.

이 작품은 유명한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생애를 모델로 한다. 작가는 한때 파리의 화가들과 어울리며 보헤미안 생활을 보낸적이 있는데, 이 때 타히티에서 비참하게 죽은 고갱에 대해 듣고 강렬한 인상을 받고 , 이 작품보다 앞서 발표된 작품 ‘인간의 굴레에서‘ 분명 고갱이라 추정되는 화가가 언급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고갱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계대전 중이었다. 대전이 터지면서 정보국의 밀명을 받아 스위스에서 활동하다 병이 나는 바람에 미국에서 정양하게 된다. 이때 타히티를 비롯하여 남태평양들의 섬들을 여행하게 되는데, 작가는 고갱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기 위해 타히티를 직접 답사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그는 고갱의 집에 들르기도 하고, 고갱과 동거했다라는 여자와 만나 인터뷰도 하고, 고갱이 남긴 그림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1917년에 다시 정보원의 신분으로 러시아에 파견이 되는데, 이때 과로로 병이 악회되어 북스코틀랜드 병원에서 요양을 하게 되는데, 이때 쓴 작품이 바로 ‘달과 6펜스‘ 이다.이 작품 제목이 ‘달과 6펜스‘ 는 이 작품의 이야기하고를 상징하고 있기도 한 제목이다. 우선 달은 이상, 꿈, 예술, 절대적 가치, 즉 달은 손에 닿지 않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존재를 뜻하고, 6펜스(당시 영국의 작은 동전)는 현실, 돈, 안정, 사회적 성공을 뜻한다. 우리 인간들은 현실, 돈, 안정, 사회적 성공인 6펜스를 향해 살아가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트릭랜드는 이상, 꿈, 예술, 절대적 가치인 달을 바라보면서 살아간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과연 좋은 사람일까? 가족을 버리고 자기 꿈을 위해 살아가는 이기적인 사람일까? 강렬한 예술 충돌에 사로잡혀 주변 모든 것에 무관심한 채 그림만 몰두하는 냉정한 사람일까? 또한 병과 굶주림으로 위기에 처한 이를 구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는 인물일까? 분명 주인공은 예술적 재능은 있다. 하지만 인간성은 그렇게 훌륭하지 않다. 아마 작가는 위대한 예술가는 훌륭한 인간성하고는 별개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 작품을 쓴게 아닐까 생각해보았다.주인공을 무조건 찬양하거니 비난하지 않는 이 작품은 담백한 문체로 인해 작품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단순한 예술가 이야기가 아니다. 이 작품은 인생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 철학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인간적으로는 최악에 인물인 스트릭랜드! 예술적으로는 천재이지만, 그에게 훌륭한 인격은 있을까? 안정된 현실과 자신의 꿈 중 과연 가치가 있는게 무엇일까? 천재가 때로는 사회의 기준을 넘어서는 존재이기는 맞다. 하지만 광기와 천재성이 맞닿아 있을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스트릭랜드의 행동은 일반사람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일 것이다. 현실의 안락함을 버리고 자신의 이상과 열정을 끝까지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과 그 대가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달‘ 을 좇는 스트릭랜드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은 이상을 향한 인간의 열망이 현실과 책임의 가치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스트릭랜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좇는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의 삶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고,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이야기라, 시대가 바뀌어지만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읽는내내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흔히 볼 수 있는 선한 사람이 아니다. 냉정하고 이기적이고, 목표를 향한 집념이 압도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그를 미워하게 되면서도 계속 관심을 갖게 되는 , 왠지 주인공이 매우 인상적으로 느끼게 한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 이 작품은 철학적인 이야기이지만, 전혀 어렵지 않아서 고전 소설에 입문하기에 좋은 작품이기도 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을까? 현실만을 좇으면서 살아가는 것도 어쩌면 중요할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꿈과 열정을 완전히 포기한 삶도 아쉬운 삶일지도 모른다. 주인공처럼 극단적으로 꿈을 위해 살아갈 수는 없어도, 충분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그런 작품이다. 꿈과 현실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 즉 인간 문명에 염증을 느낀 이들에게 영혼의 해방구가 되어주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나는 달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6펜스를 보고 있는지.. 스스로 고민하도록 만드는 매력적인 작품! ‘달과 6펜스‘ , 꿈과 현실사이에서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스트릭랜드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위대한 예술가는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하면 꼭 한번 읽어보길!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인상적인 소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달과6펜스 #서머싯몸 #고전소설 #책추천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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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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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람들이라 그러겠죠. 그 여자는 세상 돌아가는 걸 알고 싶어해요. 가엾게도 좀 단순한 사람 같아요. 우리가 죄다 굉장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나 봐요. 하여간 우리를 점심에 초대하는 게 즐거운 거죠 뭐. 우리한테 나쁠 것 없구요. 난 그 여자의 그런 점이 좋아요. - P28

사람이 남들의 비난을 의식하면서도 과연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으리라 장담하는 겁니까? 누구에게나 양심 같은 것이 있는 법 아닙니까? 언젠가는 이 양심에 걸리지 않겠어요? 부인께서 돌아가신다고 해 봐요. 양심의 가책 때문에 괴롭지 않으시겠어요? - P71

여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가는 자리에서 아름답게 행동하고 싶어하는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욕망을 볼 때마다 나는 좀 황당한 생각이 들었다. 때로 여자들은 그 멋진 장면을 보여 줄 기회를 갖지 못할까 봐 남자의 장수를 오히려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 P92

그때 나는 부인에게 약간 실망했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나는 사람의 인격이란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훌륭한 여자에게 그토록 깊은 앙심이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한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특질로 형성되는지 아직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한 인간의 마음 안에도 좀 스러움과 위엄, 악의와 선의, 증오와 사랑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음을 너무도 잘 안다. - P93

고통이 가시자마자 또다시 독사를 가슴에 다정히 껴안는 것이었다. 그의 인생은 익살극의 소란스러운 대사로 가득 찬 비극과 같았다. 나만은 그를 비웃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늘 내게 고마워했다. 내가 귀를 기울여 주고 이해해 주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괴로운 심정을 내게 한없이 늘어놓곤 했다. 무엇보다 안쓰러웠던 점은 그 내용들이 하나같이 기괴하다는 것 이었다. 사연이 애처로우면 애처로울수록 웃음이 터져 나왔다.

- P103

내게 보냈던 편지에서도 아내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지만, 그는 지금도 아내에게서 좀처럼 눈을 뗄 줄 몰랐다. 그녀 역시 그를 사랑하고 있을까. 이 가엾은 어릿광대 같은 사람이 여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자의 눈에 어려 있는 미소에는 애정이 깃들어 있었다. 수줍어하긴 하지만 그 뒤에는 깊은 애정이 감추어져 있는지도 몰랐다. - P106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름다움이 해변가 조약돌처럼 그냥 놓여 있다고 생각해요? 무심한 행인이 아무 생각없이 주워 갈 수 있도록? 아름다움이란 예술가가 온갖 영혼의 고통을 겪어 가면서 이 세상의 혼돈에서 만들어 내는 경이롭고 신비한 것이오. 그리고 예술가가 그 아름다움을 만들어 냈다고 해서 아무나 그것을 알아보는 것도 아냐. 그것을 알아보자면 예술가가 겪은 과정을 똑같이 겪어 보아야 해요. 예술가가 들려주는 건 하나의 멜로디인데, 우리가 그것을 우리 가슴속에서 다시 들을 수 있으려면 지식과 감수성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 P113

난 나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하네. 내가 보기엔, 사랑에 자존심이 개입하면 그건 상대방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야. 생각해 보게. 결혼한 남자가 딴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 흔히 있지 않나. 하지만 그 고비가 지나면 결국 아내에게 돌아오지. 아내가 남자를 되찾게 된단 말야. 누구나 그게 순리라고 생각하고, 여자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왜 다르겠는가? - P167

난 알고 있었네. 내가 아내를 사랑하는 것만큼 아내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야. 그야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아무튼 아내는 내 사랑을 받아들였고 나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했지. 나는 그 두 사람만 있도록 밖에 나가 일부러 몇 시간이고 들어가지 않았네. 온당치 않게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한 데 대해 스스로 벌이라도 내리는 심정으로 말일세. - P169

사랑은 나중에 절로 생기게 마련이라고 장담하면서. 그것은 안정에서 오는 만족, 재산에 대한 자랑스러움, 누군가가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즐거움, 가정을 가졌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 등이 어우러진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감정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허영심에서 비롯된 것에 지나지 않는데, 여자들은 거기에 무슨 정신적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감정도 열정을 막아 낼 방비책은 없다. - P172

여자는 말이오. 자기에게 해를 입힌 사람은 용서하지. 하지만 자기를 위해 희생한 사람은 용서하지 못해.

당신은 여자를 만나 한을 품게 할 만한 모험은 하지 않을 테니 그 점은 안심이 되겠군요. - P222

여자는 사랑을 하게 되면 상대의 정신을 소유하기 전까지는 만족할 줄 몰라. 약해서 지배욕이 강하지. 지배하지 않고서는 만족하지 못해. 여자는 마음이 좁아요. 그래서 자기가 모르는 추상적인 것에는 화를 내는 버릇이 있어. 마음을 쓰는 건 물질적인 것뿐이야. 관념적인 것은 시기나 하고. 남자의 정신은 우주의 저 머나먼 곳에서 방황하는데 여자는 그걸 자기 가계부 안에다 가둬 두려고 하는 거요. - P225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나의 의견을 상대방이 얼마나 존중해 주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미치는 나의 힘을 측정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 그처럼 사람의 자존심에 아픈 상처를 주는 것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나는 기분이 상했다는 기색을 조금도 내보이고 싶지 않았다. - P227

당신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일을 남에게 의지하고 있어요.혼자 힘으로, 홀로 살아가려고 하는 건 가당치 않은 일이에요. 이제 얼마 있으면 병들게 지치고 늙겠죠. 그러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엉금엉금 찾아오게 됩니다. 그때 가서 마음속에 안락과 동정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부끄럽지 않겠어요? 당신은 지금 불가능한 일을 하려는 거예요. 머잖아 당신 안에 있는 인간적인 요 소가 함께 얽혀 사는 삶을 갈망하게 될 거란 말입니다. - P228

이래서 소설은 비현실적이 된다. 남자에게 사랑이란 일상적인 여러 일의 한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는데도 소설이 그것을 강조하다 보니 실제와는 다른 중요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랑을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 남자란 거의 없다. 있다 해도 그런 남자들은 별 재미가 없다. - P242

사랑에 빠진 짧은 기간에도 남자는 다른 일들을 하며 그것들에 신경을 쓴다. 직업을 갖고 먹고살아야 하니 응당 그에도 정신을 빼앗긴다. 스포츠에 빠지기도 하고 예술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남자들은 대체로 여러 방면의 활동을 하며, 한 가지 활동을 할 때는 다른 일들은 일시적으로 미루어 둔다. 그때그때 하는 일에 정신을 집중할 수가 있어, 한 가지 일이 다른 일을 침범하면 못마땅해한다. 남녀가 똑같이 사랑에 빠져 있다 하더라도 다른 점은, 여자가 하루 온종일 사랑할 수 있는 데 비해 남자는 이따금씩밖에 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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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눈물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현화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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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눈물 뒤에 숨겨진 진실!

📚시즈쿠이 슈스케 작가 ‘악어의 눈물 ‘


숨겨진 진실,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할까? <악어의 눈물(크로커다일 티어스)>는 제168회 나오키상 후보작에 오른 수작이며, 심리묘사로 사건을 몰아가는 그의 특기가 여실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 ‘염원‘ 으로 작가를 처음 만난 이후 두번째 만나는 작품이다. ‘염원‘ 작품 때에도 그랬지만, 역시 이번 작품도 인간의 내면 묘사를 뛰어나게 썼다. 이 작품은 독특한 이색 미스터리 소설로, 반전의 연속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가족의 역동적 관계와 마음의 엇갈림을 다룬다.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가답게 평범한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아슬아슬한 심리 묘사로 재미 뿐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소요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경험하면서도 결말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게 열려있어, 읽는내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 이야기, 그 속에 감춰진 심리적인 이야기를 그려낸 이 작품은 가족과의 관계에서의 믿음과 의심,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간의 갈등과 조화를 너무나 잘 그려냈다. 가족 간의 믿음과 의심, 그리고 선입견을 갖게 되면, 어떤 파국을 불러오는지를 아주 치밀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연속되는 반전, 그리고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평범한 도자기 가업을 이어가던 가족에게 비극이 닥친다. 바로 아들의 죽음. 며느리 소요코의 전 남자친구가 범인으로 밝혀지지만, 전 남자친구는 소요코가 살인을 사주했다고 말한다. 시어머니 아키미는 소요코의 태연한 태도와 거짓 눈물로 인해 의심하게 되는데, 이 의심이 결국을 갈등을 불러오게 된다.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믿음과 의심, 그리고 선입견을 가지게 되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인물들의 내면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냈고 범인의 주장과 가족들의 의심이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이는 읽는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하게 한다.


이 작품의 제목인 ‘악어의 눈물‘ 은 어떤 의미일까? 악어의 눈물은 거짓 눈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악어가 먹잇감을 잡아 먹을때, 악어가 눈물을 흐른다고 한다. 이때 눈물이 바로 악어의 거짓 눈물이다. 이 작품이 그런 이야기이다. 인간 관계 속 가져오게 되는 위선과 불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하고 가장 가까운 관계가 바로 가족이다. 그런 가족이라는 관계가 절대적인 신뢰가 무너지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인간이 보여주는 겉모습과 내면의 괴리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랑과 신뢰로 이어져야 할 가족이 의심과 불신을 가지게 된다면, 결국은 무너지게 된다라는 것을. 즉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범죄 미스터리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의 마음 속에 자리한 불신과 편견이 얼마나 쉽게 관계를 파괴할 수 있는지를 그려낸 작품이기도 해서, 심리 소설로도 봐도 무방하다. 


인간 관계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 인물들의 내면 갈등을 촘촘하게 그려내어 몰입감을 주고, 사건의 진실이 계속 뒤집히면서 마지막까지 결말을 맞추기 힘들 정도로 반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 신뢰가 어떻게 무너지게 되는지를 보면서 깊은 울림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선입견과 편견이 인간 관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경고하기도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치밀한 구성과 상징적 제목이 돋보이는 작품! 읽는 내내 스스로의 편견과 신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우리는 얼마나 쉽게 의심에 흔들리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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