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국가는 공간을 넓혀가는 반면 죽은 국가는 지도에서 사라진다. 민족은 소속감으로 뭉친 사람들의 집단이지만, 소속감이 반드시 인종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반해 국민은 공동의 영토에 모여 있는 개인과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 P27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 지리학, 사회학, 법, 경제, 그리고 정치학 등 여러 분야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지정학‘이라는 단어는 이제 일상용어가 되었으며, ‘국제관계‘ 라는 말 대신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제 지정학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가 되었다. - P50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실제적인 위협에 비해 지나치게 큰 불안감을 야기한다. 어쩌면 모든 나라의 국민들을 기차, 학교, 상점 등 그들의 일상적인 공간에서 공격할 수도 있다. 테 러리즘은 전투원과 비전투원을 구분하지 않으며, 전 세계를 전쟁터로 만든다. 전쟁 등의 다른 위협에 비해 테러 행위로 발생하는 사망자의 수는 제한적이지만,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하는 무대에는 제약이 없다. - P59
미국은 카슈미르 지역의 분쟁이 해결되어 파키스탄이 테러 방지 대책에 집중하고 전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해결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은 파키스탄과의 오랜 동맹을 유지하는 동시에 최근 전략적으로 인도와 우호적 관계를 맷으려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P146
미국이 초강대국이라는 믿음은 조지 부시가 일방적 정책을 펴는 계기가 되었다. 이라크 전쟁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이 전쟁으로 미국의 세력은 급속도로 약화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의 다극화와 미국 패권의 종말을 함께 겪은 정치가였다. 그래서 그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발을 미국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미국 없이 해결될 수 있는 도발도 없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이 새로운 군사적 위험에 빠지는 걸 피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 P199
유럽이 세계 정복을 시작하던 초기의 군사적 수단은 미흡한 편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지속되자 유럽 대륙의 국가들은 끊임었이 군사 장비를 현대화하고 탄탄하게 발전시키며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 P202
식민 제국은 타격을 입고 흔들렸으며 빠른 속도로 무너져내렸다. 국제사회에서 주도권을 이어받은 미국은 항상 서구 세계라는 이름하에 자신의 권력을 행사했다. 소련이 미국과 경쟁관계를 유지했지만, 미국의 패권을 전복할 수는 없었다. - P203
국제형사재판소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요한 법률적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우선 범죄를 억제하는 역할 이외에도 국제형사재판소는 기소된 인물들이 영토를 점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국제형사재판소는 발전하고 있지만, 많은 국가들이 그 권위를 무시하거나 비서구권 정치 지도자들만 처벌한다는 비난을 고려한다면 제한적으로 진보했다고 볼 수 있다. - P236
국민들이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던 시기는 끝났다. 국민들이 직접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 역사가 후퇴하는 일은 없으며, 정보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손으로 운명을 결정하려는 국민들의 움직임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 P240
민영화된 군사업체는 세계 안전에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는데, 이들은 완전히 개인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며 자신들의 매출을 위해 갈등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는 이들의 생존에는 위협이 된다. 이미 국가와 호의적인 힘의 관계를 소유하게 된 군사 산업체는 국가의 이익에 불리한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다. - P272
민영화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국가는 정치적 책임과 여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여론은 민영 군사업체의 활동을 그 업체에게 임무를 주는 국가와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들에 대한 통제가 더 느슨해지면, 국가의 의사 결정력이 약화되면서 전쟁 개입에 대한 책임감을 갖기 어려워질 수 있다. - P273
유럽은 미국과 같은 정도의 군사력은 갖고 있지 못하지만 그런 목표 또한 없다. 유럽은 세계를 지배할 의사가 없다. 다각적인 구조 를 갖춘 유럽은 질서가 부재한 경우에 다각화만이 유일한 해답인 세계에 완벽하게 적응해 있다. 또한 옛 공산권 국가들이 가입하면 서 평화로운 변화와 경제 발전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유럽적 모델과 유럽에 가입하려는 욕망은 발칸반도에 평화를 가져왔다. - P288
지구 온난화에 반대하는 싸움에서 유럽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며 가장 강력한 소비 잠재력을 가진 소비자들의 저수탱크이기도 하다. 공동체를 건설하고 적국과의 화해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럽의 모델은 여전해 성공 사례로 남아 있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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