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름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름의 그림자, 복지의 균열!
📚무더위보다 더 무거운 현실!
📚소메이 다메히토 작가 ‘나쁜여름‘

타락과 모성의 여름!<나쁜 여름>은 사회 복지 제도의 허점과 인간 군상을 아주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으로, 책 제목처럼 무더운 여름날의 답답함과 불편함, 그리고 쓸쓸함까지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제37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의 우수상 수상작으로, 일본에서 영화화되기도 한 작품이다. 사회 복지사를 칭하는 케이스 워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낸 범죄 소설로, 간결한 문장과 시원스러운 전개로 인해 몰입감과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다룬 이 작품은 사회적 메시지와 현실적인 인물 묘사가 뛰어난 작품으로, 읽다보면 매우 공감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한국 사회하고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복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는 부정 수급자, 이를 둘러싼 성적인 협박, 글고 야쿠자 개입까지 모두 진지하고 심각하고 분노하고 좌절하지만, 결국 철저한 남일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은 살인 사건이 나오지 않는다. 그게 중심이 아니기 때문이다. 복지 제도의 모순과 인간 심리가 중심인 이 작품은 사회파 미스터리로, 실제로 일어날 법한 사건과 인물 묘사, 권선징악 아니라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선악 구도가 아니라, 흔들리고 타락하는 인간, 즉 보통 사람들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복지 제도의 음과 양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사회 구조와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사회 복지 제도의 그늘 속에서 흔들리고 타락하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들로 그려냈다. 즉 선악 구분이 뚜렷하게 그려내지는 않았지만, 각자의 결핍과 욕망이 얽히면서 이야기를 끌어간 작가의 필력이 대단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의 주인공인 사사키는 지방 시청 생활 복지과 공무원으로, 원래는 성실하고 순수했다. 하지만 복지제도의 부정과 범죄에 휘말리면서 점차 냉혹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해가면서 제도의 허점과 인간의 나약함을 그려냈다. 또한, 카스미라는 인물이 있는데, 남편을 잃고 혼자 자녀를 키우다 생활보호지원 수급자에서 탈락하게 되자 자살을 한다.이는 사회적 고립과 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복지 제도의 허점과 인간의 결핍을 보여줌으로써, 과연 누가 사회 복지 제도의 진짜 피해자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생활보호 제도가 과연 약자를 구제해주는 제도일까? 오히려 약용되는 현실이다. 이 작품은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도 환경과 욕망에 의해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가족, 공동체, 제도 모두에게서 버려진 사람들은 어떤 절망에 빠지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제도의 허점을 약용하는 사람들, 그 속에서 무너지는 공무원, 그리고 끝까지 희망을 붙잡으려는 모성애를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데, 이는 사회적 성찰을 요구하기도 한다. 복지 제도의 허점과 부정 수급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려냈고, 단순한 장르 소설이 아니라, 사회적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공감과 더불어 동시에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여름의 답답한 공기처럼 불쾌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이야기 전체에 깔려 있는데, 이는 깊은 여운을 준다.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될 만큼 사회적 울림과 드라마적 긴장감이 뛰어난 작품으로, 사회적 문제와 인간 심리를 동시에 잘 그려낸 작품이다.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깊이를 담아낸 작품으로, 추리 소설의 이상을 보여준다. 현실적인 인물과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에 강렬한 울림을 남기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절망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쁜여름 #소메이다메히토 #범죄소설 #책추천 #아프로스미디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세계화의 단서들 - 경제학자가 그림으로 읽어낸 인류의 경제 문화사 ㅣ 비주얼 경제사 3
송병건 지음 / 아트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서양의 역사가 상이한 진화 과정을 경험하게 된 데에는 진시황의 영향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 중국 역사상 첫 통일 제국을 건설했을 뿐만 아니라 혈연적이고 개별적인 지역주의를 넘어서 광대한 영토에서 통용되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은 그가 남긴 가장 눈부신 업적이다. 진시황이 만성피로와 끊임없는 살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해 이루고자 했던 것이 바로 제국 체제라는 새 질서였던 것이다. 이런 면에서 그는 역사의 경로를 바꾼 인물로 평가될 만하다. - P29

인류의 역사에서 종교는 세계화를 이끄는 중요한 역사적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상품을 매개로 시장을 확대하고 통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성직자들과 신도들은 신앙을 매개로 종교 세계를 확대하고 통합했다. 사람들의 지리적 이동이 제한적이었던 시기에 순례는 장거리 여행이라는 매우 드문 기회를 제공했다. 같은 종교를 신 봉하는 사람들은 순례를 통해 서로의 신앙관과 사회적 가치, 그리고 생활방식을 교류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영역에서 모두 이런 상황이 펼쳐졌다.
- P60

공업화에 뒤처졌던 독일은 국가적 역량을 모아 신산업인 화학 공업에서 앞서나갈 방법을 모색했다. 해외에 거주하던 과학자들을 국내로 유치했고, 동일한 물질도 공정이 다르면 독립된 특허권을 부여하도록 특허법을 개정했으며, 대학에서 과학 연구에 더 많은 힘을 쏟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개인의 재능에 의존하는 전통적 제도와 교육 방식 을 고수한 영국을 추월할 기회를 현명하게 포착한 것이다. 화려한 색깔을 향한 인류의 열망은 이렇듯 자연과 과학, 우연적 발견과 의도적 노력이 교차하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거치면서 현실화되었다. - P81

늘어난 인구가 모두 태어난 곳 가까이에서 일생을 살아간 것은 아니었다. 수많은 구세계 사람들이 새 삶을 찾아 신세계로 이주했다. 자발적으로 이민을 결정한 사람도 많았지만, 그렇지 못한 처지의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후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노예무역이 크게 늘었다. 아프리카인이 노예의 처지가 되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으로부터 이슬람 무역망을 통해 각지로 팔려나간 역사는 깊다. - P106

카트린은 프랑스로 건너올 때 이탈리아에서 많은 요리사와 시종들을 데려왔다. 이때까지 단조로운 식단과 식사 문화를 유지했던 프 랑스 궁정에서 이들은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때 발생한 변화들로 식사 때 포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 파스타의 유행을 낳았다 는 점, 다양한 소스가 등장했다는 점, 상추. 아티초크.브로콜리와 같은 채소를 소개했다는 점, 신세계에서 온 토마토와 칠면조를 요리 재료로 삼았다는 점 등을 역사가들은 예로 든다. 즉 식사 에티켓이 세련되어 지고 소스가 다양해졌으며 요리 재료도 풍부해졌다. 한마디로 말해 프랑스 요리 문화가 개방화되고 고급화됐던 것이다. - P148

카렘은 요리사의 표준 복장을 확립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요리사 복장이 그로부터 연원한 셈이다. 특히 토크(toque)라고 부르는 흰색의 높고 둥근 모자는 요리사의 상징과도 같은데 이것이 바로 카렘의 발명품이다. 토크의 우선적 기능은 당연히 조리 중인 음식에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러나 전형적인 토크에 101개의 주름이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요리사가 달걀을 조리하는 방법을 101가지나 알고 있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조리법을 마스터한 최고의 요리사라는 직업적 긍지와 자신감을 한껏 담은 상징물인 것이다. - P152

오늘날 서구 요리하면 프랑스 요리를 꼽는 게 당연해보이지만, 애초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또한 프랑스 요리가 프랑스인의 손으로만 발전했던 것도 아니다. 여러 국가에서 발달해온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 그리고 접대 방법이 프랑스에서 창의적인 융복합 과정을 거쳐 오트 퀴진( Haute cuisine), 즉 최고급 요리 문화로 재탄생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 P153

그랜드 투어는 공부 반, 유흥 반의 여행이었다. 부유한 계정의 소수 엘리트만이 누릴 수 있는 독특한 체험 기회였다. 그랜드 투어가끼친 영향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긍정적 효과가 컸는지 부정적 효과가 컸는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적어도 서로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음은 분명하다. 여행객은 다른 이들이 속한 사회의 역사와 예술과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시야를 넓히고 편견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았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특정 국가의 구성원일 뿐만 아니라 유럽이라는 더 큰 공 동체의 일원임을 자각하게 만든 것이 그랜드 투어가 이룬 가장 중요한 역사적 역할이 아닐까. - P181

과학자, 기술자, 숙련공, 그리고 사업가가 밀접하게 소통하는 산학 협력형 사회, 즉 혁신 친화적인 사회가 바로 영국이 기술을 선도하게 된 핵심 열쇠였다. 신문이나 종교와 같은 요소가 장애로 작용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로이 혁신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성공을 이끄는 요체임이 분명했다. 당시로서는 영국이 이런 분위기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국가였다. 프랑스는 계몽주의 사상의 발전에서 유럽을 선도했지만 계몽주의가 산업화 현장으로 이어지는 가교인 유연한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는 뒤처졌다. - P194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천연자원, 훌륭한 사회 시스템을 갖춘 선진국이다. 살고 싶은 나라를 꼽으라는 설문조사에서 늘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부러운 국가다. 이런 풍요의 국가를 유형자들과 이민자들이 거칠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건설했다는 역사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 P232

한 해에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무려 700만 명에 이른다. 인도와 중국 같은 개발도상국에서의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 OECD 국가 중 최악의 대기오염 수준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도 역시 심각한 대기오염을 겪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 수준의 대기오염 속에서 살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10조 원을 훌쩍 넘는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대응책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약한 편이다. 대기오염 후진국에 사는 우리는 하루빨리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 P280

근대 올림픽은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에 봉착해왔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민족주의적 경쟁심을 극복하는 게 초미의 과제였고, 성차별과 인종차별이라는 완강한 인습의 장벽을 무너뜨려야 했다. 양차 세계대전 때에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지 못하는 오욕을 남겼고, 20세기 중반의 냉전시대에는 이념적 갈등이 보이콧으로 이어지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런 난관 속에서도 올림픽은 점차 수많은 국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인정받게 되었다. - P2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지정학 -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파스칼 보니파스 지음, 최린 옮김 / 가디언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지도!
📚세계 분쟁의 이면을 읽다!
📚파스칼 보니파스 작가 ‘지정학,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세계와 한반도 지정학 변화의 맥을 짚다! <지정학>은 급변하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작품으로, 국제적 시각으로 세계를 날카롭게 분석하여 국제 사회의 본질을 꿰뚫어보게 하는 작품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정학자 파스칼 보니파스가 외신을 통해 들어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국제 문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세계 질서의 이면을 예리하게 분석하여 국제 정세 뒤에 숨겨진 진실과 모순, 미래의 전망을 잘 풀어낸 작품이다. 여전히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분쟁과 내전, 급격하게 재편되는 세계질서! 그 중심에는 지정학이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지정학적 주요 문제들을 4가지로 나누고, 혼돈과 갈등에 휩싸인 21세기 국제 정치 질서의 본질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을 그려낸 이 작품은 국제 정치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입문서가 될 만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정학이 무엇인지, 테러리즘, 핵무기, 난민 문제, 우크라이나, 러시아 , 한반도 등 주요 분쟁 지역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국가 권력, 우주 경쟁의 미래 등 국제 사회를 단순히 대결의 문제로 그려내지 않았고, 각 국가의 역사와 지리, 이해관계를 함께 그려내어, 복잡한 국제 정세를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글로벌화된 세계, 지구 반대편의 작은 사건들이 거대한 쓰나미가 될 수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뛰어넘어 더 넓은 시야로 세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냉철한 시각으로 국제 질서를 분석할 필요가 있는데, 이처럼 국제 사회의 본질을 꿰뚫어보게 해줄 작품이 바로 ‘지정학,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이다. 다만, 이 작품이 2019년에 출간된 작품이라, 지금 정세하고는 안 맞을 수 있다. 지금 정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지정학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으니, 최근 정세에 대해서는 업데이트해서 보기를 바란다. 전공서처럼 어렵지 않는 이 작품은 뉴스에 자주 나오는 사건들을 사례로 등장시켜 설명하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고, 미국 중심, 중국 중심의 시각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작가가 프랑스 학자라 유럽 학자의 관점에서 세계를 두고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를 옹호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작품으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미국, 중국 경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사이버 안보 문제 등 요새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도 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갈등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서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작품으로. 지금 읽어도 유효한 작품이다.

지정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국제 뉴스를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세계 질서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3가지만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첫째, 국제정치를 도덕이 아니라 이해관계로 봐야 하고, 둘째, 세계화가 전쟁과 갈등을 없애주지 않고, 셋째, 21세기를 이해하려면 지정학적 사고가 필수이다. 그럼 여기서 지정학이 무엇일까? 지리적 조건, 즉 위치, 영토, 자원, 기후, 해양, 국경 등 국가의 정치, 외교, 군사 ,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지정학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지정학을 단순히 지도를 보는 지정학이 아니라, 국가와 집단이 공간을 둘러싸고 벌이는 권력 경쟁을 이해하려는 도구로 지정학으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집착할까? 왜 중국은 대만과 남중국해를 중요하게 생각할까? 왜 한반도는 강대국들의 관심을 받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 국가의 위치와 이해관계로 엮혀 지정학적 접근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상이나 도덕보다 지리, 역사, 자원, 국익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국가의 행동으로, 지정학은 세계를 읽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이야기한다. 냉전이 끝났지만, 전쟁, 영토분쟁, 테러, 난민 문제를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처럼, 세계화 시대에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고 이 작품에서 이야기한다. 미국 중심 질서가 변화하고 있고, 중국 등 새로운 강대국이 등장하면서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처럼, 국제질서는 다극화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사이버 공간, 우주, 정보기술 등 새로운 영역에서 국가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새로운 지정학적 경쟁이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국제 정세와 세계 질서를 지정학이라는 관점으로 분석한 작품이다. 국가 간 갈등과 경쟁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 작품은 복잡한 국제 뉴스와 분쟁을 지적학이라는 틀로 쉽게 설명하고 있는 작품으로, 단순한 사건 보도를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국가들의 이해관계와 전략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전문 학술서가 아니라 교양서 형태로 읽게 되는 작품으로, 국제 정치 입문서로 부담없이 초보자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국제 정세를 복잡하게 설명하게 하는게 아니라, 지정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시야를 넓혀 주는 작품이다. 국가 간 갈등과 협력의 원인을 쉽게 설명해주는 작품! 뉴스와 세계 질서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세계가 왜 갈등하고 협력하는 이해하게 될 것이다.




#지정학 #파스칼보니파스 #세계사 #책추천 #가디언출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체리
니코 워커 지음, 정윤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로인이 몸속을 파고든다. 가장 먼저 짜릿한 맛이 느껴지고 곧이어 흥분감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언제나처럼 피가 따뜻하게 달궈지면서 온몸을 휘몰아친다. 평상시보다 그 효과가 강력해서 속이 울렁거릴 지경이다. 그제야 온몸이 마비되면서 귓가가 멍멍해져 온다. - P14

얼핏 보니 유행에 뒤떨어진 차림새인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늙은이라면 나 같은 놈이 뭔 짓을 하고 다니든 별 신경을 쓰지 않을 테니까. 중요한 것은 방금 은행을 턴 도둑놈처럼 행동하지 않는 거였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 경찰을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약쟁이가 아닌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썩어 빠진 나라여도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 은행털이범으로 보이면 안 된다.절대로 뛰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뛰지 않는 거였다. - P25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여자가 존재한다. 가끔 그 생각만으로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그렇게 많은 여자가 그렇게 반짝이면서 그녀들만의 보이지 않는 세상과 비밀스러운 언어, 그 밖의 것들을 가지고 자신만의 삶을 시작하는데, 우리가 모든 걸 망가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나는 내 인생에 나타난 포악한 살인마들로 인해 무참히 짓밟혔지만, 그들도 누군가에거 먼저 당했기 때문에 그런 거였다는 데는 한 치의 의구심도 없었다. 마치 나처럼. - P52

처음으로 철조망 바깥의 현장에 나간 터라 신경이 온통 곤두 섰다. 언제 어디서든 총에 맞을 수 있었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나를 쏘려고 온종일 기다린 하지가 있을 만한 장소에 다다르면 나도 모르게 멈췄다. 최대한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다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 P142

돌아오는 길에 다리에서 조약돌 소녀에게 전투 식량을 주었다. 아이는 가슴에 식량을 꼭 쥐고 달려갔다. 그런데 맨발의 사내아이에게 붙잡히더니 머리를 흠씬 두들겨 맞고 급기야 식량까지 빼앗겨 버렸다. 우리가 차를 몰고 떠날 때 조약돌 소녀는 흙바닥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 P165

적당한 약이 없을 때는 컴퓨터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흡입할 수 있었다. 여름이었고 사람들이 차례대로 죽어나갔다.여름에는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우리도 언제든 죽을 수 있었다. 한 치 앞을 알 길이 없었다. - P213

이메일을 읽고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 때면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곤 했다. 카드 게임이라도 벌어진 날은 굳이 끼어들어서 돈도 좀 잃었다. 나는 카드 게임만큼은 줄곧 운이 없었다. 이른 아침에는 대체로 카드 게임을 하지 않았다. 읽을거리도 거의 없었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 P214

우리는 병장에게 괜찮은지 물었다. 1분 후 병장이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 남은 스프레이 캔을 마셨다. 그리고 우리는 아이라도 된 것처럼 아주 멀쩡했다. - P246

내가 경험한 공포에 사로잡힌 침울한 미친놈이었다. 끔찍한 공포를 경험하면 그렇게 망 가지는 법이다. 폭력적인 개자식들이 하는 말 따위는 관심이 없다. 그런 일을 겪고도 정신이 말짱하다면 너무 무식해서일 테니까. 하지만 그런 일 때문에 침울하기 짝이 없는 미친놈으로 사는 건 아무 쓸모가 없다. 결국은 자살하고 말 테니까. 그때 나는 유령을 보았다. 그리고 지나치게 말이 많았다. - P261

가을이었다. 나는 가을이 좋았다. 나는 완전히 파산 상태였고 세계도 경제 위기에 처했다. 어쩌면 이대로 세상이 멈출 것처럼 보였고,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다. 더는 가짜 인생을 살 수가 없었다. - P269

슬픈 사람과 자는 건 죽은 사람과 자는 거랑 같다. 건강한 사람들은 그걸 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나는 코카인을 했고 감정적이었다. 나는 그런 식으로 일을 망치곤 했다. 그 모든 게 비극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 P290

해가 뜨기 시작했다. 빗자루를 들고 편의점 지붕에 올라가서 주사기를 모으는데 차들이 하나둘 지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일하러 나온 사람처럼 입었다. 그곳이 내가 일하는 자리인 듯 행동하려고 애썼다. - P298

뭐든 닥치는 대로 시끄럽게 떠들었다. 우리는 아무 죄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고 그저 점심이나 한 끼 때우려고 맥도날드를 찾은 것처럼 행동했다. - P317

은행을 털려는 사람 중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부딪히지 않은 경우가 있을까?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상관이 없다. 그저 사악하기만 한 개자식들은 절대로 남의 것을 훔치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절도를 저지른다는 건 일종의 굴욕감 문제였다. 혹시 누군가에게 멸시당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조심해야 한다. 당신도 절도범이 될 수 있으니까. - P368

나는 팔뚝에 주삿바늘을 꽃았다. 바늘이 무뎌서인지 자꾸 혈관이 빗나갔다. 하지만 계속 빗나갈 일은 없었다. 살짝 따끔하더니 주사기 끝에 붉은 피가 고였다. 나는 주사기를 꾹 눌렀다. - P4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법의 설탕 두 조각 - New Edition
미하엘 엔데 지음, 줄리아 크리스티안스 그림, 유혜자 옮김 / 소년한길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용기!
📚미카엘 엔데 작가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마법의 설탕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은 우리에게 ‘모모‘ , ‘끝없는 이야기‘ 로 잘 알려진 작가 미카엘 엔데 (미하엘 엔데)작가의 작품으로, 단편 동화집이다. 빗물 거리의 요정을 찾아가서 마법의 각설탕 두 조각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어린아이의 꾸밈없는 순수한 마음을 담은 동화이다. 익숙하고도 낯선 거리로 렝켄을 이끄는 신비한 마법, 열두 개 손가락으로 12시에만 마법을 쓰는 프란치스카 프라게차익헨 요정, 렝켄의 말을 거스를 때마다 키가 절반씩 작아지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마침내 렝켄과 부모님이 얻은 깨달음까지,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이 작품은 누구나 어린 시절 가슴 속 한 켠에 품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되는 작품이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가족 간의 사랑, 그리고 진정한 변화의 의미를 그려낸 이 작품은 읽는내내 따뜻한 마음을 얻게 되는 작품이다. 주인공 렝켄은 늘 잠만 자고 게으른 아버지 때문에 불만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의 요정에게서 받은 설탕 두 조각을 이용하여 아버지의 키를 점점 작아지게 한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결과들이 생기고, 렝켄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우리는 가끔 어렸을때,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 ‘왜 우리 부모님은 내가 원하는 것 들어주지 않지?‘ 하는 생각.. 보통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부모님에게 불만을 가지게 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불만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 줄 존재를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이 작품의 주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아이의 단순한 소망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성장과 이해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처음에는 아버지를 자신의 뜻대로 바꾸고 싶어 했지만, 사건을 겪으면서 타인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되는 레나의 성장을 통해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사람을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가족은 완벽해서 사랑하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의 부족한 점까지 받아들이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짧고 읽기 쉬운 동화이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이해와 가족애, 성장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도 충분히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가족은 서로를 바꾸려 하기보다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점, 진정한 변화는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의 깨달음에서 시작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해와 배려를 통해 가족 사랑과 성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억지로 사람을 바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 가족이라도 서로의 생각과 생활 방식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 작품을 통해 상대방의 단점만 찾지 말고 장점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우리도 실수를 통해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것처럼, 성장은 실수와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법의 설탕을 먹으면 사람이 점점 작아진다라는 설정이 독특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어린이에게는 신기한 모험 이야기, 어른들에게는 가족과 성장에 대한 의미 있는 이야기이다. 읽고 난 뒤 생각할 거리를 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법의설탕두조각 #미하엘엔데 #동화책 #책추천 #한길사출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