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코를 가진 소년 - 한국어로 읽는 캄보디아동화 엄마나라 동화책
훈쏟 쎄타 지음, 남혜미 그림 / 아시안허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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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코를 가진 소년은 똑똑하고 부모님의 가르침을 잘 들으며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다. 게다가 소년은 냄새를 잘 맡아서 동네 주민들은 신성한 코를 가진 소년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선성한 코는 어떤 코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진 채 동화책을 읽어 내려갔다. 아쉽게도 신성한 코가 어떤 코인지 알 수 없었으며 신성한 코를 가진 소년이라는 제목도 적절치 않은듯하다. 단순히 냄새를 잘 맡는 코가 신성한 코라는 의미는 아닐것이기 때문이다. 코로 어떤 어려움을 해결했거나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어떤 사건이 있었다면 코에 신성한이라는 의미를 부여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동화에서 주인공이 겪은 어려움은 코로 해결한 것이 아니라 소년의 번뜩이는 지혜로 해결하였다. 신성한 코를 가진 소년이라는 제목보다 오히려 지혜로운 소년이라는 표현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신성한 코를 가진 소년의 이야기는 임금님에게도 전해졌다. 왕은 신성한 꼬마의 지혜를 알아보고 싶어, 신하에게 포도주 한통을 왕실 뒤에 갖다놓고 소년을 궁으로 데려 오라고 했다. 소년을 데리러 간 신하들은 소년이 범상치 않음을 알고는 임금이 소년을 평가해보기 위해 왕실 뒤에 숨겨놓은 포도주 한 통의 냄새를 맡아보게 하려는 것 같다고 알려주었다. 왕은 소년에게 근처에 이상한 냄새가 있는지 알아 맞춰 보라고 하자 소년은 왕실 뒤에 포도주 한통이 있다고 답하여 임금은 꼬마에게 선물을 주며 기뻐하였다. 그러나 며칠 뒤 또 왕의 부름을 받은 소년은 이번에도 임금의 물음이 있을것이고 정답을 맞추지 못하면 사형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 소년은 고민 끝에 이발소로 가서 머리를 자르면서 일부러 얼굴을 움직여 이발사의 가위에 코를 베이게 하였다. 다음날 궁에 들어간 소년은 코를 다쳐 이상한 냄새를 맡는 능력이 사라졌다고 말하였다. 왕은 소년의 답변을 수긍하고 소년에게 큰상을 내려주었다.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어른이 되면 나라를 위해 봉사하라 하였고 소년은 어른이 될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여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였으며 후대에 휼륭한 위인으로 남게 되었다.

소년이 임금의 첫번째 질문에 정답을 말한 것은 신성한 코의 능력이 아니라 소년의 지혜였다. 남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태어나면서부터 타고 나서 위대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평소의 갈고 닦음으로 남들과 다른 혜안을 가지게 되어 임금의 평가를 통과하였다. 왕의 두 번째 부름에서도 소년은 앞으로 계속될 왕의 평가에 일부러 코를 다쳐 냄새를 맡는 능력이 사라졌다며 임금의 질문에 답하였고 임금도 소년의 답을 수긍하면서 더 이상 소년을 평가하지 않았다. 소년의 의도를 파악한 왕도 역시 지혜롭게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어른이 되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것을 당부하였다. 소년도 이를 동기 삼고 좋은 교육을 받아 휼륭한 지도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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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 2018-11-19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신성한코를 가진 소년에 동화중 소년은 정답을 말한 것은 신성한 코의 능력이 아니라 소년의 지혜로부터 비롯된거이였네요! 또한 임금도 현명하게 대처하여 아이가 미래에 커서 어른이 되어 나라와 백성들에게 봉사할 것을 부탁하였네요! 이처럼 때로는 지혜와 믿음이 멋진 아이로 성장하게 만드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글쓴이 말처럼 제목이 지혜로운 소년도 이 동화와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