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장의 전설 - 한국어로 읽는 베트남동화 엄마나라 동화책
박선미 지음, 최영미 그림 / 아시안허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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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5에서 내가 할 만한 봉사활동을 검색하던 중에 아시안 허브를 알게 되었다. 다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된 동화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는 일이라 책도 읽으면서 봉사도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봉사라고 생각한다. 우선 처음으로 읽게 된 <구장의 전설>이라는 책에서 구장이 뭔지 궁금했는데 구장은 베트남에서 자라는 넝쿨이고 구장과 같이 등장하는 빈랑은 역시 베트남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간단히 책 내용을 소개하자면 어떤 아버지에게는 한 살 차이이지만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두 아들이 있었다. 죽기 전에 아버지는 르우 교사에게 쌍둥이를 맡겼고 엄격한 르우 스승은 착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두 형제중 형에게 딸을 결혼시켰다. 스승의 딸과 형은 결혼을 하였으나 두 형제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갔다. 어느 날 일하러 갔다가 동생이 일찍 집에 왔는데 형수는 남편으로 착각하여 동생을 안아주었고 그 때 형이 들어와서 오해를 하게 되었다. 형은 동생과 아내를 의심하였고 동생은 괴로워서 먼 숲을 향해 떠나버렸다. 밤새 울다 지친 동생은 그 자리에서 동상이 되었고, 한편 형은 동생을 찾아 헤매다가 동상에 기대 앉아 동생을 생각하며 울다 죽고 말았다. 형은 한 그루 나무로 환생하여 곧게 자라 동상 옆에 있었는데 그 나무가 빈랑이다. 남아있던 아내도 남편을 찾아다니다 곧은 나무(빈랑)에 기대앉아 울었고 밤새 울다 몸이 말라 죽어서 넝쿨이 되었다. 그 넝쿨이 이 책 제목의 구장으로 넝쿨(구장)은 동상과 곧은 나무(빈랑)를 둘러 감싸안으며 두 형제를 슬픈 사랑으로 품게 된다. 그리하여 죽은 두 형제와 아내의 이야기는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베트남의 전설이 되었다.

이 동화에서 주고자하는 메시지는 부부는 의심 없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라는 것이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면서 두 형제 사이는 멀어져 결국은 비극을 맞이했지만 마지막에 넝쿨인 아내가 두 형제인 나무와 동상을 감싸 안으면서 영원한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전설 같은 동화가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부부의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비슷한 전래동화가 있다. 어느 나라에나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비슷한걸 보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같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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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 2018-09-2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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