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남자 친구 사귀어도 돼? - 이해,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어린이 이성 친구 이야기 팜파스 어린이 6
한예찬 지음, 양아연 그림 / 팜파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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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성친구에 대한 호기심은 언제부터 생길까? 그것이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이성친구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이성친구에 대한 관심이라고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부터 이성친구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한 자연스러운 성장속에서 자신이 이성친구에 대한 관심이 있음을 인지하면서부터 아이들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이성친구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지, 이성친구를 사귀어도 되는지, 이성친구를 사귀게 되면 친구들이나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들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부모들도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이성친구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어떻게 반응하고 잘 가르쳐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은 마찬가지 이다.

12살 큰아이가 얼마전부터 여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조금은 충격이었다. 아빠에게 먼저 이야기를 한 것을 보면 같은 성별을 가진 아빠가 더 이해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빠는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나는 왠지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여 아이의 이성교제를 이해해주었다. 그렇지만 조금 더 현명하게 아이에게 다가가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긴했다.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나 남자친구 사귀어도 돼?]라는 책이다. 지금 나에게 그리고 큰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어린이 이성 친구 이야기! 처음 이성교제를 시작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공감하고 올바른 이성교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이성 친구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성 친구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아이와 부모간의 이해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이성친구, 무조건 안 된다는 말은 정말 싫어요!

책 표지를 넘기면 보이는 문구이다. 왠지 뜨끔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조건 안 된다는 말은 하지는 않았지만 아이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4학년 아이들의 학교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성 친구와의 이야기를 그렸다. 새학기 즈음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인기가 많은 친구는 사탕을 많이 받고 그것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특별한 선물을 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아이, 그것을 계기로 사귀기 시작하는 아이들. 선물을 주면 이성친구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선물을 주는 아이, 일방적으로 먼저 연락을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처음에는 말없이 조용한 성격의 아이가 학예회 준비를 하면서 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심을 받는 아이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이성 친구를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존중해주고,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가르쳐주고 있다. 아직은 사고가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이 어른들의 이성 교제하는 모습을 흉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아이다운 모습으로 이성 친구를 만나도록 제언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로서 아이가 이성친구를 사귈 때 어떻게 알려주고 대화를 해 나가야할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엄마가 먼저 어떤 이야기로 아이를 가르치려하기보다 아이가 먼저 이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책을 읽도록 권유했다. 아이도 엄마도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성장하던 시기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많다. 신체적인 성장이나 사회적인 경험 등을 빠르게 접하게 된다. 하지만 사고하는 것은 그것만큼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올바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이성 친구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 그런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들이 함께 읽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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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아빠랑 높이높이 둥둥아기그림책 11
우치다 린타로 글, 모토노부 기미히사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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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책은 소중한 친구이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즐거워하고 책을 읽으면서 성장한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책과 친구가 되도록 해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삼개월 된 막내에게도 좋은 책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그것이 쉽지 않았다. 아직 세상을 구경할 것이 많은 아기는 책을 잘 보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기가 웃게 만든 책을 만났다. 그 책이 바로 [엄마랑 아빠랑 높이높이]이다. 책을 보며 웃는 아기를 보니 좋은 친구를 찾아준 것 같아 무척 뿌듯한 마음이 생겼다.

어린 아이들도 책을 십게 잡을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되어 있는 책이다. 그리고 보드북으로 되어 있어 책장을 넘기기도 편리하고 찢어질 염려가 적어서 좋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책을 보다보면 책장을 넘기면서 찢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하나의 책을 여러 번 반복하여 보고, 장난감 처럼 가지고 놀기 때문에 보드북이야 말로 아이들 책으로 적합하다. 이 책 역시 보드북으로 되어 있어 만족스럽다. 책장 또한 부드러워 촉감이 좋다.

 

아기들을 위한 배려가 담긴 책이다.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되어 있다. 손으로 만져보아도 다치지 않으니 아기에게 주어도 안심이다. 책을 스스로 잡으려 하는 아기들도 언제든 안심하고 책을 주어도 된다.

이 책은 엄마랑 아빠랑 다양한 신체놀이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끼리, 원숭이, 기린, 뱀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엄마랑 아빠랑 신체놀이를 하는 것을 보며 아이도 놀이에 대한 이해를 하고, 다양한 동물 그림을 보면서 동물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다. 반복되는 문장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의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제 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반복적으로 읽어주다보면 스스로 글도 익힐 수있도록 도와준다. 표현이 많지 않고, 짧으면서 반복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그림을 예쁘게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도 좋은 책이다.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왠지모를 따스함이 느껴졌다.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소중한 신체놀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아이에게 더욱 자주 읽어주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신체놀이를 하도록 해봐야겠다. 어린 아이가 웃게 만들어준 책, 아이에게 좋은 책 친구를 만들어 주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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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만우절 나남창작선 113
양선희 지음 / 나남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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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그동안 주로 읽은 책은 육아 관련 서적, 자기계발 관련 서적,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읽어준 책들이다. 소설을 읽을 여유가 없던 내가 오랜만에 읽은 소설 카페 만우절. 역시 소설은 재밌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것이 소설의 매력이다. 물론 그만큼 재미가 있고 글이 잘 읽혀야 한다. 카페 만우절은 소설의 매력을 맘껏 보여준 그런 책이다.

 

이 소설은 신문기자인 한생애 기자가 민은아 작가와의 첫만남부터 고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민은아 작가의 타계 소식의 신문기사를 시작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민은아와의 첫만남, 그리고 민은아의 가족, 사랑, 결혼, 죽음에 이르기까지 민은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민은아의 어머니, 민은아가 어릴적 자살한 윤세린 작가의 이야기, 민은아를 사랑한 남자 유정하, 민은아의 아버지 민중기변호사, 카페 만우절의 이여사. 모두 민은아 주변의 인물들이다. 모두가 민은아 주변에서 다양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다. 어쩌면 그녀의 어머니 윤세린이 그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사랑을 받으며 살았던 민은아의 삶은 어쩌면 참으로 외로워보이고 한편으로는 마지막까지 그녀를 지켜준 남편의 사랑을 보며 행복해보이기도 했다. 자신은 부정하지만 한승애기자의 그녀에 대한 애정도 따뜻했다.

 

이 소설은 민은아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그 안에 있는 다양한 말의 진실들에 대해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은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윤세린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 민은아의 마지막 작품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면서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많은 생각을 하며 읽게 만들어 준다. 사람들의 입에 의해 전해진 말, 그 안에 담긴 진실, 사람들이 믿고자 하고 더욱 흥미로운 것들이 진실인냥 바뀌는 모습들을 이 소설에서 다양하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말이라는 건 가닥이 너무 많다. 이쪽 가닥을 잡고 있는 말과 저쪽 가닥을 잡고 있는 말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어도 서로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실체는 하난데 어째서 이렇게 말은, 복잡한 걸까?"(본문 중에서...)

 

이렇게 말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소설이 바로 카페 만우절이다. 그냥 소설을 읽는 재미와 함께 생각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카페 만우절을 읽으면서 소설을 읽는 것이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글을 읽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신문기사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그렇게 만들었으리라. 소설 속의 주인공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은,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났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소설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으면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왠지 다시 읽는다면 처음에 느낀 그런 느낌이 아닌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는데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로 독자를 흥미롭게 해줄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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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대로 배우는 아이들 - 우리 아이, 도대체 왜 그럴까?
허영림 지음 / 아주좋은날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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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가르치지 말고 행동으로 가르치는 부모가 되어라!

늘 이 문구를 마음속에 새기며 살아야겠다.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첫아이 때부터 육아관련 서적을 많이도 읽었다. 그런데 늘 느끼는 것이지만 책을 읽을 때는 실천이 쉽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또 그것을 잊고 다시 책 읽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안타까움을 보이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래서 책을 자꾸 읽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노력하기 때문에.

 

한동안 육아 서적을 보지 않다가 얼마 전 넷째를 낳으면서 육아관련 서적에 또 관심을 가지게되었다. 늘 마음속으로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반성과 후회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를 돌아보면서.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보는 대로 배우는 아이들]이란 책이다. 그야말로 아이들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단순한 책 제목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책이다.

아이를 기르면서 늘 하는 실수.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늘 그러면 안된다고 알고 하는 실수. 그것은 바로 아이들에게 안돼, 하지마! 라고 말로 다그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늘 배우고 있으면서도 육아현장에서는 그게 좀처럼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것에 대한 강조를 하면서 시작하고 있다.

 

이 책은 1, 2부로 나누어 구성하고 있다. 어딜가도 꼭 묻는 엄마들의 질문과 선생님들의 질문이다. 그 안에는 어린아이부터 중고등학생들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자녀는 언제나 엄마에게는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기에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엄마나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대하면서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준다. 책 속의 질문들을 보면서 내가 궁금해했던 부분, 내가 고쳐나가야 할 부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을 보면서 정말 앞으로도 배울 것이 많고 고쳐야 할 것들이 많은 것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하나 제시해주는 대안을 읽으면서 꼼꼼하게 메모를 해보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앞으로 내가 닥칠지 모를,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겪게될 상황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남자아이만 넷을 키우기때문에 그 부분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예로 제시된 엄마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을 할 수 있었다.

 

아이를 넷을 키우고 있지만 난 여전히 초보엄마이다. 아이들을 많이 키웠다고 완벽한 엄마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아이마다 개성이 있기때문에 아이마다 양육방식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엄마는 늘 배워야하고 아이를 이해해야 한다. 육아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알기에 육아서적에 더욱 관심이 많은 요즘 정말 고마운 책을 만났다. 앞으로도 곁에 두고 종종 읽으면서 나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적용해보야야겠다. 나와 같은 초보엄마들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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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일간의 김치버스 세계일주
류시형 지음 / 이숲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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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왔는가? 나는 과연 어떤 꿈을 꾸어왔으며 그 꿈을 이루며 살았는가?

지금 나의 꿈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표지의 글귀가 나를 더욱 많은 생각속으로 이끌었다.

<우리는 젊었고, 오만했으며, 우스웠고, 극단적이었으며, 성급했다. 그래도 우리는 옳았다.>

그들은 옳았다.

그렇다고 내가 옳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들의 생각, 그들의 실천이 부럽고 생각이 실천으로 쉽게 연결되지 못하는 나의 지금의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 뿐. 나는 현재 나의 삶에 충실하며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와 비슷한 또래의 또 다른 삶을 들여다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알아가는 과정은 즐거운 일이다. 이 책이 나에게 그런 즐거움을 선물해주었다.

이 책은 세사람의 도전기이면서도 우리 모두의 도전처럼 느껴지는 책이다. 김치라는 우리 고유의 식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그들의 도전이기에 결코 그들만의 도전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의 도전을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이나마 후원을 해주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들의 400일을 나는 이 책을 통해 몇 시간만에 고스란히 내 것으로 만들어버렸으니 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물론 그들이 겪은 모든 즐거움, 감동, 슬픔, 역경 등은 다 이 책에 표현하지 못했겠지만 그들의 400일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어쩌면 아무렇지 않고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는 이 책 전체에 숨겨진 그들의 역경, 고난 등을 생각하니 왠지 뭉클해지기도 했다. 그들이 느꼈을 기쁨, 감동 등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스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들이 세계를 누비며 김치를 알리고, 김치를 활용한 요리를 통해 우리 음식을 알리고 우리나라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그들이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무사히 여정을 마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간절한 마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했던 그들의 마음이 담겨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나도 김치버스를 따라 세계를 여행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나라사람들이 김치를 활용한 요리를 먹고 즐거워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즐거웠고, 김치를 좋아하는 팬슨 할아버지를 만났을 때 왠지 모를 반가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김치버스가 이런 저런 문제가 생겼을 때는 나도 함께 걱정하게 되었다. 이렇게 나도 이 책을 통해 그들과 400일을 함께 보낸 기분이다. 더 많은 후원을 받아 계획대로 출발할 수 있었다면 또 다른 과정과 결말이 생겼겠지만 오히려 더 큰 역경을 견딘 그들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사명은 세계에 김치를 알리는 일이었지만, 우리는 여행의 즉흥성을 놓치지 않는 자유로움을 소중히 여겼다.(243쪽)

 

이 책이 더욱 좋은 것은 이렇게 그들이 전해주는 여행 이야기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함께 세계여행을 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버리지 못하는데 있다.(17쪽)

 

나를 뜨끔하게 만들어준 문구이다. 나의 현실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말이다. 나는 지금 많은 것을 버리지 못해 이 자리에만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물론 그들처럼 거대한 프로젝트는 실천하기 어렵더라도 나도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계획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김치버스 이야기, 한국 사회의 틀에박힌 현실에서 자신의 소신껏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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