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도 괜찮아』는 고양이의 시선으로 아이의 성장을 담아낸 따뜻한 그림책입니다.창가에 함께 앉아 있는 아이와 고양이의 표지만으로도 잔잔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야기는 고양이의 목소리로 시작됩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때 아이는 작은 아기였고, 고양이는 그런 아이의 곁에서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여기는 내 자리.”혼자 창가에 앉아 있던 고양이는 시간이 지나“여기는 우리 자리.”라고 말합니다.짧은 문장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관계와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특히 그림책 속 고양이의 행동과 표정은 실제 고양이들의 모습과 꼭 닮아 있어, 고양이를 키우는 독자라면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됩니다.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아이의 성장과 함께 쌓여가는 사랑의 시간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마음건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집을 짓는 과정에 빗대어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표지를 펼치면 앞뒤가 이어지며파란 친구들과 건설 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요.이 장면만으로도 “내 마음을 집처럼 지을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이야기는 “너 때문에!”라는 말로 가득 찬아픈 마음에서 시작됩니다.속상한 마음은 마치 무너진 집처럼 부서지고,그 안에는 미운 말들이 박혀 있지요.하지만 그림책 속에서는기중기와 포크레인이 등장해그 말들을 하나씩 치우고,벽돌을 쌓듯 마음을 다시 만들어갑니다.특히 “마음도 스스로 아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장면은읽는 이의 마음까지 조용히 다독여 줍니다.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을,어른들에게는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오늘은 축제야!』는 ‘축제’라는 기대감에서 출발해, 그 과정 속에서 발견하는 즐거움을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이다.표지에는 토끼, 다람쥐, 거북이, 비버가 함께 뗏목을 타고 내려오는 역동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각 동물의 표정만으로도 성격이 드러나며 이야기의 흐름을 기대하게 만든다. 앞면지에서는 축제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춤 연습을 하는 토끼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다.하지만 축제 당일, 토끼는 늦잠을 자고 넘어지며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하루를 맞이한다. 그 과정에서 거북이, 다람쥐, 비버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토끼는 “신나긴 한데 축제는 아니야.”라고 말한다.이 작품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기쁨보다 그곳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이 더 소중할 수 있음을 전한다.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아이들에게는 과정을 즐기는 태도를, 어른들에게는 일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쿠키 단지와 블루베리 나무와 사탕화산』은 일상의 게으름과 상상력이 유쾌하게 결합된 그림책이다. 멍멍이 펠레와 야옹이 롤로는 어질러진 집에서 소파에 늘어져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익숙한 모습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난다.청소를 미루던 펠레가 “청소를 하려면 사탕이 필요해!”라고 말하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쿠키를 만들고, 오븐이 쿠키를 먹어버리고, 블루베리 시럽을 찾으러 떠나는 과정은 현실과 상상이 자연스럽게 섞이며 흥미롭게 전개된다.특히 장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물건들은 숨은그림찾기처럼 관찰하는 재미를 더해주며, 아이들의 몰입을 이끈다. 엉뚱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전개는 아이들에게는 웃음을, 어른들에게는 공감을 선사한다.일상의 작은 미루기에서 시작해 상상의 세계로 확장되는 이 그림책은, 읽는 내내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바위언니』는 가족 안에서의 ‘다름’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이은지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상징적인 표현이 어우러져,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이야기는 “우리 언니는 바위예요.”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언니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늘 가족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동생은 그런 언니와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불편함과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특히 엄마가 아픈 날, 언니와 둘이 학교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습니다.바위처럼 무거운 언니를 챙기며 하루를 보내는 과정은 동생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결정적인 사건을 통해 동생의 마음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앞표지와 뒷표지의 거리감과 손을 맞잡은 모습,회색에서 노랑으로 이어지는 면지의 색 변화는인물의 감정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인상적입니다.책의 마지막에는 작가 자신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가 덧붙여져 있어,이 작품이 단순한 상상이 아닌 삶에서 비롯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바위언니』는다름을 ‘이해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아이들에게는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을,어른들에게는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