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언니』는 가족 안에서의 ‘다름’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이은지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상징적인 표현이 어우러져,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이야기는 “우리 언니는 바위예요.”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언니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늘 가족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동생은 그런 언니와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불편함과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특히 엄마가 아픈 날, 언니와 둘이 학교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습니다.바위처럼 무거운 언니를 챙기며 하루를 보내는 과정은 동생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결정적인 사건을 통해 동생의 마음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앞표지와 뒷표지의 거리감과 손을 맞잡은 모습,회색에서 노랑으로 이어지는 면지의 색 변화는인물의 감정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인상적입니다.책의 마지막에는 작가 자신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가 덧붙여져 있어,이 작품이 단순한 상상이 아닌 삶에서 비롯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바위언니』는다름을 ‘이해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아이들에게는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을,어른들에게는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