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왠지모르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풍경인 노을이 지는 드넓은 바다에서 돌고래가 뛰어 오르고 여러 마리의 새들이 날아다니는 평범한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않는 커다란 비행선이 하늘에 떠있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는 두 인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하여 고등학생인 슬옹과 지구를 정복하러 온 외계인의 관계맺음 그리고 지구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국립 백합예술원의 교장인 루간스키의 눈에 띄어 피아노 전공으로 중학교과정부터 입학을 한 슬옹은 기존의 연주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 중점을 두는 연주법으로 예술원내에서도 이질적인 존재인데요천재와 괴짜의 사이 어딘가에 있으며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굳세게 밀어붙이는 슬옹은 담당교수와의 불화끝에 전세계에 몇 대 없는 명품 피아노를 파손하게되고 결국 징계의 하나로서 제주도에서도 다시 배로 들어가는 가파도에서 일년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수업을 하게 됩니다미성년자에게는 임종조차 허락하지않는 신종 바이러스로 엄마가 사망한 이후 서울에서 혼자 지내던 슬옹은 피아노가 전부인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었는데요제주도에서 일하며 슬옹을 지원하던 아빠는 파손된 피아노 대금을 갚기위해서이기도하고 슬옹과 가까이 있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신체를 기증하고 자신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인공지능이 되어 스마트폰속에서 존재하게 됩니다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없는 낯선 곳에서 지내야하는 슬옹은 가파도의 해안가에 출몰하는 외계인을 만나게 되며 아빠에 대한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되고 지구에 대해 생각하게되는데요외계인과의 조우라는 엉뚱하고 유쾌한 이야기속에서 지구를 지켜야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보는 이야기이면서 관계맺음과 조화로움에 대해 생각해보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만을 가진 수많은 나무들을 휘감고 있는 짙은 안개가 적막함과 스산한 기운을 뿜어내는 가운데 정체가 불분명한 검은 형체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미제사건으로 남겨진 아동 실종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마을 인근의 산속에 위치한 폐법당에 귀신이 있다는 정수와 귀신따위는 없다는 재욱 그 둘의 다툼을 중재하며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 직접 확인하러 가자는 경윤 그리고 그런 사실은 모른채 친구들을 따라나선 성준은 호기심과 허세로 폐법당의 문을 열게 됩니다약간의 해프닝이 있은 며칠 후 비오는 날의 해질무렵 아이들이 다니던 중학교의 수위가 아이들이 능리산으로 향하는 것을 목격한 것을 마지막으로 네 명의 아이들중 세 명이 실종되고 유일한 생존자이자 그날의 진실을 알고있는 목격자인 성준은 당시의 기억을 잃어버린채 발견이 되는데요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이들의 사건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채 미제사건이 되고 그렇게 30년이 지난 현재에 교도소의 수감자로부터 제보 편지가 도착을 합니다편지의 수신인은 실종된 아이들과 동갑으로 사건이 있던 시기 같은 학교에 잠시 다녔던 형사 용훈으로 강력반 에이스이지만 뇌물수수혐의로 내사를 앞둔상태인데요미제사건을 해결함으로서 경찰로서의 역할을 지키려는 용훈과 친구들의 실종이후 신부가 된 성준이 그날의 기억을 되짚으며 진실을 향해갑니다용훈의 이야기는 추리를 보여주고 성준의 이야기는 미스터리를 보여주며 반전과 함께 독자들을 그날로 데려가는 이야기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장르소설로서의 매력을 보여줍니다빠른 속도감과 몰입감은 영상화가 되어도 충분히 매력적이지않을까 싶은 이야기입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신비로운 색상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로 아마도 하늘 일 것 같은 위쪽을 지긋이 바라보는 인물이 그려진 표지를 보고 있자니 저 눈동자에 비친 것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데요이책은 환생과 타임루프가 섞인 판타지 구조로 어른에 대해 인생에 대해 성장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현재 네 살인 재이는 전생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의 생은 같은 날짜에 같은 부모의 자식으로 반복해서 태어남으로서 시작이 됩니다재이는 첫번째 인생에서 만 세 살이 되기전에 사망하였으며 마지막 순간에 묘한 경험을 했는데요두번째 인생에서 전생에 대한 기억을 부모에게 털어놓자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전문가를 찾아가지만 특별한 이상소견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그러던 중 소아청소년상담센터의 센터장 소영을 만나게 됩니다소영은 재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그 이야기를 믿는다고 말하는데요그 이유는 소영 또한 전생을 기억하며 재의의 탄생 순간으로 회귀하였기때문이지요그렇게 두 사람의 연대와 공조로 재이의 인생이 반복되는 이유와 재이의 죽음을 막을 방법을 찾아가며 현재 일곱번째 삶이 시작되었습니다여섯번의 생에서 모두 스무살 성인이 되지 못했던 재이의 이야기는 세상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마주하게 하고 몸은 어른이 되었을지라도 마음이 어른이 되지못한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 소녀 혹은 소년시절에 머물러있는 상처를 들여다보게합니다생을 거듭하는동안 계속해서 고민하고 후회하며 성장해가는 재이를 보며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와 그 파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누군가의 정성이 듬뿍 담긴 보살핌으로 초록잎을 키워내며 잘 자라난 화분속 나무와 세상의 고민들은 나와는 상관없다는 듯이 기분좋게 웃고 있는 곰인형이 놓인 현관이 왠지모르게 아련한 표지의 이책은 신인상을 받은 작품은 물론 저자의 여러 단편들을 만날수있는데요단편이라는 분량안에서 만날수있는 반전과 미스터리 그리고 사회의 시스템과 보호받지 못한 약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만나볼수있습니다생존을 위해 오염구역이자 폐쇄된 구역으로 숨어든 모녀의 이야기인 '낮달'애지중지키운 딸의 사람을 죽였다는 고백과 시체처리를 돕는 비뚤어진 모정을 담은 '엄마, 시체를 부탁해'병든 아들을 위해 배양중인 휴먼더미에게 벌어진 일을 담은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었습니다'산후우울증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와 진실을 담은 '마더 머더 쇼크'노모의 간병과 생활고속에서 생을 마감한 가장의 사건을 파헤치는 기자의 이야기인 '어떤 자살'뺑소니 교통사고후 코마 상태로 이송된 병원에서 자신의 상황을 되짚어가는 환자의 이야기인 '잠든 사이에 누군가'한날 한시에 실종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여름의 시간'이렇게 일곱편의 단편은 부모와 자녀 그리고 부부라는 가족의 관계를 통해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마주하며 사건의 진실과 맹목적인 사랑 혹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집착의 이면을 보여주는데요화자를 서로 교차시키거나 시간의 흐름을 재분배함으로써 진실의 충격을 배가주는 이야기들은 반전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피해자가 어느새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분명 존재하고있지만 관심을 주지않으면 인식하지도 못한채 지나쳐버리는 모든 존재들과 그들이 보내는 수많은 구조신호들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자신의 머리를 감싸쥐는 듯한 인물의 모습이 굵은 선과 함께 거친 손길로 표현된 표지의 이책은 기후위기가 재난을 넘어 재앙이 된 미래인 2056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뇌속에 AI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한 달만에 깨어난 AI 개발자 기범은 자신이 잠든 사이 알수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혼란에 빠졌음을 알게 되는데요집에 구비해둔 음식도 얼마없는데다가 아파트는 봉쇄되었으며 아내인 영희는 자신이 있는 미국으로 무조건 빨리 오라는 연락을 합니다미국은 물론 해외로 향하는 항공편은 이미 결항되었기에 마지막으로 운행될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여객선을 타기로 결심한 기범에게 아파트 보안요원이 찾아와 함께 미국으로 가자는 제안을 하는데요아파트를 탈출하고 대한민국을 탈출하려는 주민들이 모여 함께 이동을 하게 됩니다기범 일행의 이야기와는 별도로 청와대까지도 점령할 정도로 비이성적인 폭력성을 보이는 감염자들을 피해 지하 벙커에 모인 대통령과 장관등은 미국과 연락을 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정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신종 바이러스의 원인은 무엇인지 해결방법은 있는지 기후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인류는 다시 일어설수있을지 명확한 답도 긍정적인 답도 없는 상황이 이어집니다이야기는 끝이 아니라 일단락이 된 듯 마무리가 되었기에 그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요지금의 우리가 아무것도 바꾸지않는다면 기후위기가 재앙으로 다가오는 미래가 그저 상상만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