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싸인 : 별똥별이 떨어질 때
이선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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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사고로 실명을 한 '박하'는 각막이식수술을 위해 고운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수술후 예후도 좋아 곧 퇴원을 앞두고있고 엄마와 함께 다양한 세상을 경험할 생각에 자꾸만 마음이 들뜨며 베실베실 웃음이 나오는데요

같은 병실의 환자들과도 병동의 간호사와도 병원의 보안요원과도 즐겁게 지내며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고있지요

그러나 그 설레임과 희망은 퇴원 당일이 되어 처참히 무너져내리고맙니다

갑자기 병동의 문들이 열리지않고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가던 도중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는 믿고싶지않는 끔찍한 모습이었는데요

대체 왜 갑자기 이런일이 생겼는지 그이유를 알수는있을런지 무사히 병원을 탈출하여 일상으로 돌아갈수는있을런지 긴장하며 읽어나가게됩니다

'저 문을 열어도 되는걸까?'
점심을 먹은 후 종종 산책 겸 엄마와 함께 가는 휴게실방향으로 가던 박하는 이상한 것을 보았다
커다랗고 긴 검은 돌처럼 보이는 그것은 위쪽에 둥근 구멍이 나란히 두 개가 뚫려있었다
게다가 출입문 건너편에 떡하니 서 있는데도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125p


갑자기 나타난 괴생명체에 맞서는 사람들과 그 괴생명체를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들, 위급한 상황에서는 도움을 요청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면 자신과 다른이들을 배척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과연 괴물의 정의는 무엇일까 생각하게합니다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실체는 없지만 낭만적인 이 이야기가 더없이 잔혹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600페이지 가까이되는 꽤 두꺼운 책이지만 잘 읽히는 이 책은 에필로그가 보여주는 것처럼 아직 할얘기가 더 남은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한시즌이 끝난 느낌이랄까요

좀비물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구요
잔혹한 이야기를 안좋아하신다면 심호흡하면서 읽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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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김창완 지음, 이정연 그림 / 북뱅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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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놀아요
뜀을 뛰며 공을 차며 놀아요
우리 같이 불러요
예쁜 노래 고운 노래 불러요

이마엔 땀방울 마음엔 꽃방울
나무에 오를래 하늘에 오를래
개구쟁이


모두가 아는 산울림의 노래 개구쟁이가
그림책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앨범속 조금은 투박하고 거칠은 느낌의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웃고 떠들고 땀나도록 뛰어다니며
수근수근 계획을 세우며
친구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걱정을 해주고 놀라기도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는 하루의 끝에
밥먹으러오라는 엄마의 부름도 거역하게 만드는 친구들과의 시간

그소중한 한때가 담긴 이 그림책은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아련함을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을
누군가에게는 흐믓함을
생각나게 할것 같은데요

100번째 어린이날인 오늘
지금의 아이들의 하루는 어떤가를 생각해보면
조금 슬퍼지기도 하네요

부디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유년시절에 행복한 기억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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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의 파라솔
후지와라 이오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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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자이면서 현재 작은 술집의 바텐더인 시마무라

10월의 어느 화창한 토요일 낮에 시마무라는 중앙공원의 잔디에서 일광욕과 함께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는데요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나오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가끔 보이는 노숙자들이 모두다 저마다의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저에게도 왠지 모를 나른함이 전해져오는 그때
갑자기 들린 굉음과 사람들의 비명소리
평화로운 토요일 낮의 공원이 폭탄테러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말았지요

본능적으로 그 자리에서 도망친 시마무라는 사실 20여년전에 폭탄으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명수배가 된 상태였습니다

도망쳐야한다는 생각과 공원에서 만났던 어린 여자아이의 생사가 궁금한 시마무라에게 그 폭탄테러로 사망한 사람들중 20여년전 자신과 함께 대학생활을 했던 유코와 구와노가 있다는 사실은 또다른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거기에 자신을 돕는듯한 야쿠자의 등장, 그리고 자신을 위해하는 세력, 유코의 딸이 등장하고 경찰에서 참고인으로서 자신을 수배하는등 많은 일들이 연달아생기지요

그런 와중에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자하는 시마무라는 언뜻 무모해보이기도 했는데 시마무라도 이번 중앙공원 폭탄테러와 연관이 아예 없다고 할수는 없더라구요

폭탄테러의 진실과 20여년전 그들의 삶을 바꾸어놓았던 사건들까지 얽히고 설힌 이야기가 차츰 밝혀지면서 한순간의 선택이 불러오는 참혹한 결과와 그에따른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주변의 상황이 아무리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이 매순간 결정하고 선택한 것들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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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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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이후 닉 캐러웨이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합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사촌인 데이지와 그의 남편 탐 뷰캐넌의 집에서 골프선수인 조던 베이커를 만나게 되고 바람을 피우고 있는 탐과 결혼생활에 활력을 잃은듯 보이는 데이지등 굳이 알고 싶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비밀을 알게되었는데요

거기다가 자신의 이웃인 개츠비가 과거에 데이지와 사랑한 사이였으나 이루어지지 못했고 탐과 결혼한 데이지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되지요

그리고 화려한 개츠비의 저택에서의 파티에 참석하는 많은 이들이 개츠비에 대해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뜬소문이나 헛소문을 퍼트리며 개츠비를 탐탁치않아하기도하면서 개츠비앞에서는 언제나 반가움과 존경의 행동을 한다는 것도요

'이보게 친구' 그가 뜻밖에도 침묵을 깼다

'그나저나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조금 당황해서 나는 그 질문에 맞는 일반적인 대답으로 얼버무리기시작했다

'음 나는 내 삶에 관한 어떤 것을 자네에게 들려줄 참이네'

그는 단속적으로 말했다

'나는 자네가 들은 여러 이야기들로 나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는걸 원치않네' - 104p

책속의 인물들중 진실된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싶기도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으며 자신이 영원히 함께 하고팠던 여인앞에 당당히 나타나 그 사랑을, 그 시절을 되찾고싶어했던 개츠비의 조금은 서글픈 이야기였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이 책의 제목은 매우 익숙한데요

그도 그럴것이 1925년에 발표가 되어 가장 미국적인 소설이라는 평가와 함께 100여년동안 평론가는 물론 대중들로부터 사랑받은 작품으로 영화화만 3번에 이르기때문이지요

저도 책의 제목은 많이 들어보았는데 아직 소설로도 영화로도 만나보지 못했던지라 몽실북클럽을 통해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기대가 되고 반가웠습니다

특히나 번역과정에서의 책의 맛을 살리기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 번역가덕분에 좀더 집중하고 의문없이 읽을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100여년전의 미국사회를 다루는 책이다보니 내용이 낯설기도했답니다

책에서도 충분히 묘사하고 있지만 영상화를 통해 그 화려함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도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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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마켓 셜록 감귤마켓 셜록 1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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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닐수 있는 일

앞으로 나와는 엮일일이 없다면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되는 일

찜찜하기는 하지만 잠깐 그러고 말겠지라며 외면해도 되는 일

동서지간인 선록과 완수, 그리고 장인에게 일어난 일은

처음에는 그저 그런 정도의 어쩌다보면 있을수 있는 일이었지만

우연이 자꾸 겹치면서 점점 더 짙어지는 의심은 결국 끝없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어떤 결정적인 장면 혹은 증거를 찾고자 결심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세사람은 오해이길 바라고 별일이 아니길 바라면서도

혹시나 모를 위험성과 자신이 알게 된 일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을 하면서 의기투합하여 정보를 모으는데요

별일이 아니길 바랬던 마음과는 달리 점점 밝혀지는 비밀은 생각보다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선록도 장인과 완수에게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모두 말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모두 다 지금 불안한 일을 겪고 있어서 그런지 절대 흘려듣거나 무시하지않는다는 것이다 - 89p

완수는 장인의 질문에 자기도 모르게 밭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모습을 바라본 장인과 선록도 자연스레 그 밭을 향하게 되었다 - 125p

세사람이 가졌던 처음의 마음처럼 가벼운 해프닝일거라 생각하며 읽어나가다가 그들이 밝혀낸 진실과 비밀의 무게에 가슴이 먹먹해졌네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이 때로는 바보같은 결말을 불러오기도 한다는 것이 안타깝기도하고 속상하기도 했으며 편견 혹은 고정관념이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주변의 관심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일들이 아닐까싶습니다

이전과 달라지기는 했지만 평온한 일상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에게 또다른 사건을 예고하는 듯한 결말에 속편이 출간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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