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역시 공포물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은 깨어진지 오래이지만 그래도 무더운 여름 날씨를 잊게 해주는 데에는 공포물이 제격입니다이책은 책제목처럼 호러 미스터리 장르의 단편 소설들이 담겨있는데요도시괴담이 떠오르는 희귀한 책을 둘러싼 미스터리인 '스쿠모가미'삶에 찌든 현대인들을 매료시킨 마성의 피로회복제를 둘러싼 이야기 'Low Spirit'슬럼프에 빠진 추리소설 작가의 재기와 그를 돕는 숨겨진 비밀조직의 이야기 '슬럼프'아이와 함께 한 등산길에서 조난당한 아빠의 이야기 '조난'아동학대에서 벗어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 '미안해'불의의 사고로 아내와 아이를 잃은 주인공이 크리스마스에 행복한 가족을 만나 벌어지는 '크리스마스의 유령'난임과 유산으로 힘들어하는 부부의 이야기 '떠도는 아이'새로운 생명체의 번식을 통한 인간숙주의 이야기 '번식'이렇게 총 8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호러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걸맞게 잔혹하고 잔인한 묘사들도 종종 있는데요그런 묘사들에 너무 집중하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익숙한 스타일의 이야기도 있고 새로운 스타일의 이야기도 있어서 신선했지만 실제로 일어나기는 힘들기도해서 오래도록 소름이 돋는 이야기들은 아니었는데요읽고나서도 계속 무서운건 가장 짧은 분량의 '미안해' 였습니다분량이 짧은 만큼 조금만 얘기를해도 스포일러가 되므로 언급은 여기까지이지만 가장 현실성이 있고 무서우면서도 슬픈 이야기랍니다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지점이 저마다 다르기는하지만 공통점은 결국 인간의 욕망과 욕심이 현실을 제대로 보지못하게하는게 아닐까싶네요호러장르를 평소에도 즐기시는 분이라면 즐거운 독서가 될것입니다
전국 육상 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한 다연의 기록은 12초 03결승까지 올라간 선수들 중 유일한 중학생이자 고교랭킹 1위 선수의 12초 19보다 빠르며 세계신기록 10초 49에 더 가까운 기록으로 그 가능성을 눈여겨보는 이들이 많은데요그로부터 1년후 전국체전 예선전의 출발선에 선 다연은 1년전에 자신이 했던 인터뷰를 떠올리며 코치의 응원을 듣고 있습니다긴장은 되지만 할수있다는 믿음과 오롯이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달리던 다연은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그만 넘어지고맙니다그렇게 시작된 다연의 첫 실패와 그로인한 슬럼프의 극복기가 이 책의 주요한 내용으로 다연의 슬럼프를 지켜보는 이들과 응원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책입니다누구나 살면서 실패를 경험하게 되며 좌절을 겪게 되고 마음대로 되지않는 현실과 뜻하는대로 이루어지지않는 인생에 힘겨울 때가 있는데요그럴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존재가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고는 합니다내 눈치를 보며 내 기분을 맞쳐주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살아보니 중요한 건 이런 것이더라며 얘기를 해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내 얘기가 아닌 자신의 얘기를 하거나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얘기를 하며 내가 스스로 깨닫도록 해주는 사람도 있을텐데요운동만 하느라 또래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힘들고 어릴때 이혼한 부모님과 부상이 다 나았음에도 한발짝도 뛸수없는 다연에게는 다연을 믿으며 응원하는 엄마와 할머니가 있고 재혼을 했지만 다연의 경기를 꾸준히 찾아주는 아빠와 한강공원에서 알게 된 구구아저씨와 해수언니가 있습니다거기에 더해 다연과 구구아저씨의 여행길에서 만난 다양한 이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다연좋아하는 걸 포기하지 않기 위한 다연의 여정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의 마지막 고양이 은실이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하며 과거를 바꾸었던 서림은 과거가 바뀜으로서 인해 새롭게 바뀐 현재에 적응을 하며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요그 평화로움도 잠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붉은점나비로 인해 지구가 또한번 위기에 처했음을 알게 됩니다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 앞에 나타난 붉은점나비가 주황색의 유독가스를 내뿜게 되고 그 가스를 마시게 되면 동물은 물론 사람들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지요사망자까지발생을 하지만 붉은점나비의 독가스에 대한 원인규명은 더딘상태로 우선은 살충제를 살포하여 나비를 박멸하려는 시도가 진행이 됩니다살인나비 박멸 프로젝트 팀장인 서영민박사의 인터뷰방송 도중 살충제 살포를 막으려는 엄마, 아빠와 이를 제지하는 보안로봇의 모습을 본 서림은 엄마 아빠의 행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살인나비의 비밀과 음모를 밝혀내게 됩니다1권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지만 2권부터 읽어도 크게 무리는 없는 책으로 인간과 지구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지구의 시계가 자정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기에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감하지못하고 있는데요과학기술이 발전한 미래의 모습과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 그리고 14살인 주인공등 아이들이 읽기에도 어렵지않으며 재밌는 책으로 지구를 위해서 그리고 지구에서 살아갈 인간들을 위해서 자원 절약은 물론 불편한 삶이 주는 생태계 보존등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책입니다초능력이나 정의감을 가진 히어로가 아닌 평범하고 두려움과 무서움을 느끼는 서림이가 지구를 지키고 가족과 친구들을 지켜내었듯 평범한 우리도 지구를 위한 영웅이 될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성에 대해 편안하게 얘기를 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친구와의 대화에서든 의사와의 진료중에서든 연인 혹은 부부간의 대화에서든 그것도 아니라면 온라인의 익명게시판에서든지요마흔을 넘어가고 있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속마음을 다 드러내고서 얘기를 해 본 기억이 안납니다그건 남자도 여자도 대부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고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에도 아직도 우리는 성에 대해 섹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어색하기도하고 뻘쭘하기도하고 부담되기도 하기 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성교육이라는 것이 난자와 정자의 만남을 시작으로 세포분열을 하는 생물학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섹스를 임신을 위한 방법으로만 이야기하거나 육체적인 사랑보다는 정신적인 사랑이 더 위대하고 고귀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비뇨의학과 의사와 섹스칼럼니스트가 가감없이 대화하며 알려주는 정보와 문제해결방법은 속이 시원하기도하면서도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이 책이 성에 대한 인식과 인간의 노화에 따른 신체와 마음의 문제를 집어주고 있어서 고마운 마음은 드는데 내가 실천할수 있을까싶기는 하거든요내몸을 더 자세히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은 바로 실천해볼수 있지만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은 혼자의 노력으로는 어려우니까요그래서 이 책이 마흔을 기점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더 젊은 나이의 여성은 물론 성생활을 하는 모든 남성들에게도 함께 읽혔으면합니다
좀비시대라는 제목을 보면 원인모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식욕만이 남은 존재들과 그로부터 살아남으려는 이들의 사투가 연상이 되지만 이 책은 그렇게 보통 예상이 되는 좀비물은 아닙니다이 책에서 말하는 좀비는 자의와 타의로 점점 벼랑끝으로 떠밀린채 꿈꾸는 삶은 커녕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조차도 빼앗긴 존재들의 벗어날수 없는 일상에 가까운데요온갖 미디어에서는 워라밸을 표방하며 이러저러한 제도들이 있다고 알려주고 파이어족을 비롯하여 미래의 행복을 저당잡히는 현재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들로 넘쳐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당장의 먹고사는 일이 급하여 미래의 행복은 물론 건강까지도 끌어와 현재를 살아갑니다이 책의 주인공 연우도 교사를 꿈꾸는 청년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지만 몇번 실패한 상태인데요고시만 바라보며 공부만 할수는 없는 상황인지라 시간적인 여유도 있으면서 금전적인 부족함도 없고 가르치는 일을 경험해볼수 있는 학습지교사에 도전을 합니다연수를 마치고 출근하여 받아든 계약서는 학습지교사는 근로자가 아니라 개인사업자로서 본사와 위탁관계라는 내용이며 어떤 사고도 본사는 무관하다는 내용을 가지고있습니다씁쓸하지만 그래도 내가 노력하고 내가 잘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인수인계도 받고 영업도 하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키워가며 교재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부칠뿐입니다학습지교사를 비롯하여 펜데믹으로 급증한 배달원과 택배원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은 물론 비정규직, 외주회사직원등 기본적인 권리도 빼앗긴 그들의 이야기가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임을 절대로 잊지말아야하겠습니다나의 부족함일수도 있고 그저 운이 없어서일수도 있으며 되물림 된 빚과 가난이 문제일수도 있으며 그리고 분명 사회적인 제도 또한 문제이며 사람들의 인식 또한 원인일 이 시대의 좀비들의 이야기 좀비시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