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에 걸린 아들을 치료하기위해 신약을 개발한 나상일박사그러나 신약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나상일박사의 아들은 코마상태에 빠지게 되고 임상실험에 참여한 다른 환자들은 모두 사망을 합니다폐기처리되어야할 신약은 외부로 유출이 되고 그 신약을 맞은 암환자들 또한 사망을 하는데요그상태에서 다시 살아나 주변의 인간을 감염시키는 상황이 벌어지고 맙니다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죽었으나 죽은 것이 아닌 사람들로 인해 혼란에 빠진 세상속에서 질병관리청장인 정연주박사 또한 아들을 잃었으며 치료제를 개발하는데에 성공을 합니다그러나 개발된 치료제는 완전한 치료가 아니라 억제제의 기능을 할 뿐이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일정기간동안 폭주하지도 않고 죽지도 않게 해줄 뿐입니다억제제를 계속 맞아야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할수 있는 감염인간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순수인간은 거주지역은 물론 새로운 계급으로 나누어지게 되고 그런상황속에서 세상을 차지하려는 야망을 품은 사람들과 감염인간들의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고 차별을 없애기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고군분투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바이러스만이 사람을 변하게하는 것인지 고민해보게합니다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생명을 희생하는 것도 서슴지않는 사람들과 인류를 위해 혹은 차별받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할수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나타날수있기에 나는 어떤선택을 할수있을까 생각해보며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은 시간이었습니다
4년여를 근무한 회사를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결국 퇴사한 와카타케는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며 우울해지는 마음으로 밤을 보내다가 충동적이라할만큼 훌쩍 여행길에 오르는데요홀로 떠난 여행길의 기차안에서 우연히 이치노세를 만나 하루의 여행을 함께하게됩니다매사에 당당하고 당차며 자기중심적일만큼 솔직하고 연애관이 뚜렷한 이치노세와 반대의 성향이라할수있는 와카타케의 여행이 있고 몇달이 지나 연말을 앞두고 이치노세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나자는 연락을 해오는데요그 전화에서 묘한 분위기와 함께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이치노세는 며칠후 가스중독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그리고 와카타케는 본인앞으로 도착한 우편물에서 이치노세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게되며 자살미수라는 경찰의 조사에 의심을 하게되는데요스스로 극단적인 생각을 할리없다는 믿음으로 사건의 비밀을 추적하던 와카타케는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진실들을 마주하게됩니다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둔 들뜨고 화려한 분위기와 달리 사람들이 감추어둔 비밀과 끝이 없는 욕심과 가져서는 안 되는 욕망과 해서는 안되는 일들 그리고 무관심 혹은 외면이 얼키고 설키며 만들어내는 사건과 비극과 아픔과 슬픔이 그려지는 이야기라 마음이 무거워지는데요등장인물들도 많고 사건들도 많아 따라가기가 조금 벅찰때도 있었지만 반전들과 함께 세상에 알려진 사실과 다른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인가를 생각해보게합니다일상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을지도 모를 이야기와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는 이야기입니다
사내소식지의 편집장을 맡게 된 와타카케는 소식지에 실을 단편소설을 부탁하기위해 선배인 사타케에게 연락을 하게되는데요사타케는 단편은 물론 미스터리와 추리에도 일가견이있는 지인을 추천해줍니다익명으로 기고하는 조건으로 그렇게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2편의 단편소설이 와타카케에게 전해지고 사내소식지를 통해 소개가 되는데요사내소식지의 편집장으로 작가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부터시작해서 12번의 사내소식지의 표지와 함께 단편소설을 소개하고있어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설정인지 혹은 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닌지 헷갈리는 재미를 함께 주는 구성입니다그렇게 무사히 1년의 사내소식지를 발간하고난후 와타카케는 그동안의 원고료를 들고 사타케 선배와 익명의 소설가를 만나게 되는데요여기에서 또한번의 추리와 반전이 담기는 이야기로 별개의 이야기인듯싶던 이야기가 하나로 모아지며 독자로하여금 끝까지 긴장하고 집중하게 만들어줍니다긴장감이라고는하지만 잔혹하거나 연속적인 흉악범죄는 없고 일상에서 있을 법한 사건 혹은 사고 때로는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라 무겁지않게 읽어나갈수있어서 왜 저자가 일본 코지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지 알수가있습니다이 책이 데뷔작이며 1991년 발표작이라는 걸 알고서 읽었음에도 전혀 어색하거나 시시하지않고 재미나네요번역가의 세심함도 한몫을 한거겠지요
초등학교 2학년인 라윤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3대째 이어지는 조선간장 명인인 할머니를 대표로하는 회사에 식구들이 모두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데요어느 날 할머니는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실행하겠다는 발표를 합니다그 첫번째 목표는 피아노배우기로 라윤이가 다니는 피아노학원에 바로 등록을 하게되지요학원에서 열리는 연주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할머니와 할머니와의 듀엣연주가 싫어 고민인 라윤이의 이야기가 재미나면서도 짠하게 다가오는데요가업을 잇느라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도 제대로 배워보지못한채 일만 하며 살아온 할머니가 안타깝기때문이지요할머니가 아닌 할미로 불리고싶은 몸도 마음도 청춘인 조선장 할머니가 더 늦기전에 하고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며 나는 그리고 나의 부모님은 살면서 꼭 이루고싶은 버킷리스트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상황이 여의치않아 포기했던 일도 새롭게 흥미를 가지게 된 일도 버킷리스트라는 제목으로 만들어 하나씩 완료해간다면 지루하거나 팍팍한 일상이 좀더 활기차지지않을까싶습니다오늘이 나의 가장 젊은 날이니 꿈을 이루는데에 있어 이미 늦었다는 변명은 하지말자구요
자음과모음 출판사의 트리플 시리즈는 한 작가의 단편소설 세 편을 엮어 출간하는 시리즈인데요같은 듯 다른 세 편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와 좀더 친숙해질수있는 기회가 아닐까싶습니다친한 동생인 소애의 생일을 맞아 소애가 먹고싶어하는 육개장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으로 푸짐한 생일상을 정성껏 차리며 1년전 오늘 세상을 떠난 친한 언니 은주를 그리워하는 이야기 '달밤'엄마의 장례식이후 다시 연락이 닿은 친오빠의 친구 정오를 만나 제철음식을 먹으며 몇 번의 계절을 보내는 동안 오래전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억하고 오빠와 정오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함께했던 날들을 돌아보는 이야기 '방어가 제철'잇다른 유산과 이혼으로 혼자 살게 된 나경과 왠지모르게 자꾸만 참견을 하고 자신을 주시하는 듯한 주인할머니 숙분 그리고 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고독사 한 이전 세입자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 '만화경'이렇게 이 책에 담긴 세 편의 단편은 누군가의 죽음과 그 죽음을 애도하며 추모하고 때로는 이해해보는 이야기로 죽음을 통해 삶과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게하는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이야기입니다떠나간 이에게는 죽음이 마지막이며 끝일테지만 남겨진 이들에게는 그 죽음이 또다른 시작을 의미하기도할텐데요앞으로도 무한한 삶이 이어질듯 생각하고 행동하다가 함께 이야기할 시간을 놓쳐버린 각자가 가지고 있을 고민과 걱정과 비밀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들로 읽고나면 왠지 연락이 뜸했던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보고 싶어지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