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을 다니며 변호사를 준비하던 아들 무영은 힘든 공부와 낙방의 시간을 보내면서 정말 내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긴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변호사가 되지 못해도 좋으니 시골로 귀농을 하는 것이었지요그렇게 부모님의 곁에서 농사를 지으며 인생의 공부도하며 살고싶다라는 아들에게 귀농 10년차인 엄마 금숙은 조목조목 귀농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반대를 합니다물론 절대로 안된다는 반대가 아니라 귀농이라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도 아니며 농사라는게 계획만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이것저것 대비해야할 것도 많음을 알려주는 것이지요그렇게 귀농을 준비하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말리는 엄마와의 1년간의 편지가 이렇게 책으로 엮여 출판이 되었습니다도시에서 가끔씩 한번 오는 시골은 낭만도 있어보이고 여유로워 보일거야현실은 절대 만만하지않다- 엄마의 편지중에서귀농을 결정한 마당에 이제는 작게나마 농사를 짓더라도 어떻게 사람들을 감동시킬수있을까어떻게 사람들이 찾아올 만한 농가를 만들어갈수 있을까 고민해봐야겠어요- 아들의 편지중에서책을 읽으며 시골의 현상황도 알수있고 은퇴후 귀농하기를 꿈꾸는 도시인들의 마음도 엿볼수있습니다도시에서 시골로의 보금자리를 옮기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지만 시골이기에 느낄수있고 경험할수있는 일들이 있기에 어렴풋하게나마 생각해보던 귀농과 귀촌에 대해서도 꼼꼼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물아홉살의 정환은 치킨집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버지와 여동생과 살고 있습니다가끔씩 치킨조각을 빼돌려 집에 가져가기도하고 카운터의 돈을 집어가기도하는등 약간의 범죄를 저지르며 사장을 욕하거나 루저라 불릴법한 사람들을 욕하기도하면서 같은 매장의 아르바이트생을 짝사랑하는데다가 정직원으로의 입사를 꿈꾸는 정환에게 어느날 고등학교 동창인 현기가 찾아와 살인을 의뢰하는데요절도사건으로 인해 현기가 교도소에 수감되기전에 투자해두었던 가상화페의 가치 상승을 대가로 한 의뢰이지요살인을 할수는 없다는 정환에게 나중에는 납치만 해주면 된다며 수면제를 구해주고 박정배의 집과 하루의 일과 그리고 동선을 알려주는 현기와 매일같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상화페를 보며 고민하는 정환그리고 가상화페 시장에서 작전을 펼치며 돈을 끌어모으려하는 최닥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가상화페에 불어닥친 광풍과 규제등 한동안 세상을 시끌시끌하게했던 일들이 겹쳐집니다코인시장 자체는 사기를 치지않는다는거에요사람이 사기를 치지숫자에는 표정이 없어요-책속에서열심히 사는 것을 넘어 아등바등 살아온 정환이 숫자로 나타나는 가상화페의 가치를 보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과 치과의사에서 주식투자자로 다시 코인거래의 투자자로 변해가는동안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싶어하는 최닥의 이야기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생각해보게합니다정직하고 올바르게 사는 것이 바보같다고 생각하며 세상을 탓하거나 시스템을 탓하거나 자신의 부모를 탓하는 많은 이들이 한탕을 노리는 가상화페 시장처럼 허술하며 허망한 상황들속에서 좌절하는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이유도 생각해보게하는데요돈을 많이 가지는 것이 과연 행복에 이르는 일인지도 고민해보게합니다
열다섯살 고희망은 종말주의자입니다종말에 대해 생각하고 언제든 종말이 올 것이라 믿으며 인류의 종말에 대한 소설을 쓰는 희망은 전교 1등을 할정도로 공부는 상위권이지만 지난해 같은 반으로 자주 어울렸던 친구와도 반이 바뀌면서 금방 데면데면해지고 마는등 또래관계에서는 그리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닌데요그런 희망에게 소꿉친구이자 동네친구인 도하와 올해 같은 반이 되어 친해진 지수는 마음을 터놓을수도 있는 친구이자 잃고싶지않은 존재들입니다그리고 삼촌이 가족중에서는 속마음까지 터놓으며 스스럼없이 지내는데요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이던 삼촌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그리고 도하의 고백에 거절을 하면서 또한편으로는 희망에 대한 악플러를 혼내주겠다며 자신보다 열심인 지수를 보면서 희망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고 진심을 전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그리고 아마도 희망이 종말주의자가 된 계기였을 동생의 사고와 죽음에 대해서 제대로 풀지못한채 그대로 침묵하며 각자가 가슴속에 안고 있는 응어리를 가족이 모두 함께 털어내고 풀어가면서 삶에 대한 것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요아이라는 이유로 어른들이 지레짐작하거나 어떤 일에서 배제시키는 것 그리고 사회적통념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거나 배척하는 일들을 보면서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하는 대화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합니다항상 종말을 생각하지만 종말을 통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하는 희망이처럼 행복한 나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해보게되네요
요즘은 직접 극장에 가지않아도 영화를 볼수있는 시대입니다극장이 아닌 ott 서비스로만 볼수있는 영화들도 많이 있구요굳이 시간을 들여 외출복을 꺼내어입고 거울을 들여다보지않아도 되며 함께 영화를 볼 사람을 찾지않아도 되며 상영시간표를 미리 확인하지않아도 되는 그 편리함이 영화표를 구입하기위해 극장을 빙둘러가며 몇시간이 될지라도 줄을 서보지않은 이들에게는 당연한 이야기가 된 지금그래서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한다는 것은 곧 나이인증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이 책이 재미있노라 말할수밖에 없네요영화잡지의 기자였던 저자와 영화관련 방송예능의 연출자인 저자와 음악평론가로 영화음악과 관련하여 방송을 하기도하는 저자의 영화와 관련된 개인사와 영화와 관련된 일을 직업으로 삼게된 계기와 그 직업적 노하우들을 통해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하는 그들의 공통점은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는 것일텐데요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와 가까이 살지만 영화인은 아닌 그들의 이야기는 일반 관객이자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수 있을 것입니다단관상영관이 멀티플렉스가 되고 불법복제 비디오로 알음알음 보던 일본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상영이 되며 스크린쿼터제로 시끌했던 시절과 비디오대여점의 부흥기를 거쳐오며 변해온 영화판이 과거와 비교하여 좋아진 것도 있고 나빠진 것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우리는 영화를 사랑할 것임을 믿어의심치않습니다신작영화들도 좋지만 오래전에 개봉되었던 영화들을 다시보며 그때 그시절의 나로 돌아가보고싶어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1945년 1월경성에서 신문배달을 하는 열두살 덕구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병원비를 위해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면서 진 빚을 갚아야하며 하루하루의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해야하는 아이입니다여느 날처럼 신문을 배달하던중 만난 노신사의 신문을 대신 읽어달라는 부탁을 계기로 경성 기억 극장을 알게 되는데요노신사와의 만남으로 인해 신문보급소에서 해고된 덕구는 경성 기억 극장에서 일을 하게됩니다기억을 삭제해준다는 기억극장에서 처음으로 덕구가 본 기억삭제장면은 많은 학생들 앞에서 전쟁참여를 독려하며 연설을 하던중 방귀를 뀐 여교사의 기억으로 방귀를 뀐게 머가 그리 지우고 싶은 기억일까라는 덕구의 의문에 사장은 연설을 했다는 그자체가 부끄러웠을거라고 말합니다그렇게 드문드문 기억극장을 찾는 이들은 군인들도 있고 순사들도 있는데요기억을 지웠으니 다들 행복해질거라고 말하는 사장과 고문을 받던 기억으로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기억이 길잡이같다며 끔찍했던 기억을 지우지않겠다는 수현아저씨를 통해 덕구는 기억이란 무엇일지 고민을 합니다덕구를 통해 그리고 기억을 지우려는 사람들과 힘들고 괴로워도 계속해서 기억하려는 사람들을 통해 지우고 싶은 기억속에 있는 자신의 잘못조차도 지워버리고 없던 일로 만들려고하는 이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경우와 그런일은 없었다며 모른척하는 경우가 가져오는 결과는 천지차이이기때문이지요역사적인 문제들은 물론 개개인의 삶에서도 기억을 지우는 것이 해답이 아님을 잊지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