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는 거리의 마술사 제니는 변변찮은 벌이와 여성의 역할을 한정짓는 시대의 강요에도 불구하고 마술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언제나 꿋꿋하고 당차게 행동하는 사람입니다여느 때처럼 공연을 마무리한 어느 날 한 신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는데요자신을 핑커턴탐정사무소의 대표라고 밝힌 그는 제니의 마술사로서의 재능과 집중력, 눈썰미를 바탕으로 한 업무를 함께 해달라고합니다그 업무는 40여년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세력을 여전히 확장하고 있는 자칭 타칭 심령술사 폭스자매의 심령과의 대화에서 이루어지는 속임수를 밝히는 것으로 심령과 진짜로 대화할수는 없을테니 마술적인 눈속임과 장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같은 여성끼리는 좀더 쉽게 가까워질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지요그렇게 마술사 제니의 잠입업무가 시작되고 심령주의의 문제점과 폭스자매의 비밀이 밝혀지는 동안 제니와 그의 아버지, 핑커턴대표와 그의 아버지의 관계를 통해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에 대해서도 다루고있는 이책은 제목과 표지에서 풍기는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와는 상관 없이 추리와 비밀을 파헤치는 긴박한 상황과 1800년대의 시대적 배경에서 약자인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주인공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볼수있는데요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제니의 아버지가 남긴 마술사의 길, 핑커턴 탐정사무소의 완벽한 요원을 위한 핑커턴지침서등 책속의 책들을 읽는 재미도 있고 얽히고 섥힌 주인공들의 비밀과 관계가 속속드러나면서 끝까지 책을 놓치못하게 합니다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해변가의 작은 어선에서 발견된 시호는 어선에서 벌어진 잔혹한 사건속 유일한 생존자이며 기억을 잃은 목격자이자 원치않는 문신이 새겨진 피해자입니다다행히도 사건현장을 발견한 강형사에게 입양이 되어 시호 또한 경찰이 되었는데요시호사건의 유일한 단서는 산스크리트어로 꽃잎이 채워진 라플레시아 즉 시체꽃 문신으로 자신이 겪은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며 범인은 누구인지를 밝히기위해 라플레시아 문신을 쫓는 한편으로 강력팀의 반장이 되어 참혹한 사건들을 도맡아 해결하고 있습니다그러던중 새로 맡은 사건은 주차장을 비롯한 모든 출입구의 cctv와 지문으로 인식되어 작동되는 엘레베이터등 철저한 보안으로 유명한 고급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인데요범인이 누구인지 범행동기는 무엇인지 침입방법과 탈출방법에 대해 추적해나가는 흥미진진함속에 오래전부터 시작된 서글프기도하고 속상하기도 한 비밀들이 밝혀지고 피해자에 대해 알아갈수록 시호의 과거 사건의 단서들도 발견할수있습니다범인을 추적하고 범죄의 진실을 찾는 장르물로서의 재미는 물론이고 시호를 비롯한 팀원들간의 케미와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하는듯한 에필로그까지 단숨에 읽히는 이야기입니다물론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잔혹한 사건현장의 묘사들이 있기에 장르물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버거울수도 있습니다
수현은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킬러입니다가장 낮고 가장 어두우며 가장 무채색인 인생을 꾸역꾸역 버티며 살아가는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생각하는 수현은 자의와 타의로 감정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희주는 미술치료사입니다부유한 집안환경과 유학후 미술치료사로서의 삶까지 맑고 화사한 인생을 사는 듯 보이는 희주는 미제로 남은 엄마의 죽음과 그로 인한 삶의 깨어짐으로 인해 스스로 엄마의 사건을 해결하려는 목표를 세웁니다바람결에도 서로의 삶이 스칠 것 같지않은 그들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시한부 선고에도 치료를 거부하는 수현에게 주치의가 미술치료를 권하면서 그리고 희주가 엄마의 사건에 대한 조사를 수현의 친한동생이 운영하는 흥신소에 의뢰하면서 접점이 생기게됩니다일주일에 한번 미술치료를 위한 만남이 이어지면서 수현과 희주는 각자의 과거와 아픔과 상처를 마주하기도하고 현재를 공유하며 미래를 그려보기도하는데요내담자와 치료자로서의 신뢰감형성에 더해서 위태로우면서 순수하고 조심스러우면서 담백한 감정을 느끼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분명 사랑이고 풋풋한 로맨스인데 그들의 삶을 가로지르는 인연이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아는 독자들은 그저 불안하고 안타깝네요서서히 그들에게 다가오는 위험이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며 이야기는 2권으로 넘어가는데 과연 그들이 이대로 계속 사랑할수있을지 그 사랑이 오래도록 유지될수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웃고 떠들며 풍요로운 수확의 결실을 축하하는 잔칫날아고 가문의 사람들과 초대받은 손님 아구리코의 운명이 변하고마는데요가난한 농사꾼이었던 아고 가문의 어린 아이가 먹을 것을 찾아서 들어간 아구리 숲의 여우신 아구리코는 아이를 도와주며 신뢰를 쌓게되고 아고 가문의 수확을 늘려주는 등 아고 가문의 가난을 해결해주었습니다그러다 욕심이 생긴 아고 가문 사람들이 아구리코의 힘을 계속 유지하기위해 아구리코를 집안에 가두게되면서 보호신인 아구리코는 아고 가문에 저주를 내리게됩니다저주에 걸렸음을 알아챈 아고 가문 사람들은 아구리코의 분노를 잠재우고 저주를 그치게하려고 어린 소녀인 치요를 데려오는데 치요를 인격적으로 대우해주지는않지요그렇게 모든 것을 할수 있는 신이지만 인간을 믿었다가 배신당한채 결계에 갇혀버린 아구리코와 가족을 잃고 홀로남은이후로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치요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상처를 보듬어 가는 과정도 매력적이며 자유에 대한 갈망과 그 갈망을 이루기위해 준비하고 감행하는 과정은 조마조마함을 선사하며 독자들을 끌어당김니다전천당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새로운 이야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어느 영화의 대사가 생각나는, 신을 지키는 아이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조건없는 베품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뛰어난 두뇌와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조선초기 세종대왕시절 많은 발명품을 만들었던 장영실은 위인전은 물론 드라마나 영화로도 그 일대기 혹은 업적을 만나볼수 있는데요역사적인 자료들을 기초로하여 기록되지못한 행간에 상상력을 덧붙여서 만든 이야기들은 언제만나더라도 재미난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이책 또한 어린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와 그로인해 마을에서 벌어진 신선과 요괴들의 대결에 사건 해결을 위한 모험이라는 상상을 재미나게 그리는데요떠오르는 생각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지만 항상 유익한 물건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마을에서 사고뭉치로 불리는 장영실은 물시계를 만들어 집 마당에 설치를 합니다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시간의 질서를 담당하는 신선 백학선옹이 영실의 물시계에 시간을 움직이는 기운을 집어넣고 휴가를 떠나는데 의도치않게도 물시계는 고장이 나고 천지가 뒤집히며 지옥의 감옥에 있던 요괴들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하고맙니다마을은 요괴로인해 엉망진창이 되고 마을사람들은 인질이 되고말았는데 백학선옹과 흑호왕이 방법을 알려주고 도움을 줄수는 있지만 이 모든 일들을 되돌릴수있는 사람은 영실뿐이지요뒤집힌 세상을 바로잡기위한 영실과 친구들의 모험속에 여러 과학 지식도 알려주며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이어집니다신나게 읽으면서 한국적인 여러 설화등을 상상해보기도하는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