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밝은 색감으로 깔끔하게 표현되어 있기에 무엇을 그린 것인지 명확한 그림이지만 인물들의 얼굴과 목 그리고 손과 다리등 드러나는 신체부분이 투명하게 표현되어있어서 보면 볼수록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표지를 가지고 있는 이책은 안전가옥 FIC-PICK 시리즈 8번째 이야기입니다계약직으로 어렵게 입사한 직장은 정규직과 계약직에 대한 차별이 난무하고 지워지지않는 메신저의 아이디가 유일한 해방구인 수빈의 이야기인 '오버타임 크리스마스'시청과 도청 그리고 외교부가 협업을 하지만 결국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프로젝트속 행사장소 후보지인 고택에서 벌어지는 일인 '명주고택'늦은 나이에 가구업체의 보안요원으로 이직한 윤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인 '행복을 드립니다'불우한 성장환경 끝에 입사한 회사의 상사로부터 받는 부당한 대우속에서 자존감을 잃어가는 민정의 이야기인 '오피스 파파'빨라지는 배송 시스템의 이면에 있는 불편한 진실과 벗어날수없을 것 같은 굴레를 다룬 '컨베이어 리바이어던'이렇게 다섯편의 이야기는 집보다 더 오랜 시간을 머물며 가족이나 친구들보다 더 많은 것을 공유하게 되는 직장 생활을 주제로 하여 누군가의 소망과 염원위에 쌓아올려지는 관계의 부조리함과 차별 그리고 사업체의 이익이 직원의 이익이나 복지로 항상 연결되지는않는 현실을 생각해보게합니다직장생활에서 겪게 되는 현실성있는 문제와 어려움들과 기묘한 판타지가 어우러지며 독특한 분위기로 완성된 이야기들은 주인공들이 행복해지기도하고 여전히 불행하기도해서 더 오래 곱씹어보게 만드네요*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오래된 벽화속의 그림처럼 거친 질감과 깊은 균열이 보이며 용과 물고기, 새, 호랑이, 멧돼지등이 보이는 표지를 가진 이책은 신령스러운 짐승을 뜻하는 신수를 주제로하여 만나보는 앤솔로지입니다고구려를 배경으로 하여 왕가와 왕비가의 권력다툼속에 홀로 버려진 아이 후녀를 보살피고 키우는 백호의 이야기인 '산군의 계절'몇년전에 있었던 대가뭄과 기근에 의한 상처와 공포를 기억하는 작은 마을에 다시금 닥쳐오는 가뭄과 산속 용소에서 용이 되기위해 수련중인 용아의 이야기인 '용아화생기'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속 맥이라 불리는 신수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의 이야기인 '맥의 배를 가르면'죽은 자의 평온을 위해 무덤을 지키는 진묘수와 대대로 장손은 죽은 이후 저승사자가 되는 가업을 가진 무명이 만난 '죽은 자의 영토'거대 생물인 곤을 잡으며 생활하는 첨어낙안꾼들이 마주친 지금껏 본적없는 곤과 높은 하늘위에서만 볼수있었던 지상과 인간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달팽이의 뿔'이렇게 총 다섯편의 이야기는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씁쓸하며 일희일비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과 욕심이 불러온 재앙에 더해 인간의 세상을 넘어선 자연에서의 인간의 위치란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아무도 본적은 없지만 모두가 믿었던 신수라는 존재가 일깨워주는 깨달음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며 우리나라의 신수와 설화등의 매력을 만나보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2023년 12월 극장가에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영화인 노량이 죽음의 바다라는 부제와 함께 찾아왔는데요임진왜란을 시작으로 정유재란으로 이어진 일본과의 7년동안의 전쟁이 끝을 맺게 되는 시점으로 이순신의 마지막 해전이자 이순신이 죽음을 맞이하는 해전입니다이책은 그 노량해전이 일어나기 10일전부터 시작해 노량해전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의 순서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정유재란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자기 사망함으로서 전쟁의 명분도 최후의 결정권자도 사라진 상황에서 임진년부터 조선에 들어와있던 일본인들은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는데요고니시 유키나가는 명령체계에서 조선보다 우위에 있는 명군의 장수들을 뇌물로 포섭하며 퇴로를 열어줄 것을 요청합니다조선의 요청으로 전쟁에 참여한 명군 또한 남의 나라 일이자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더 입기보다는 이대로 퇴로를 열어주며 전쟁을 끝내고 싶어하지요그러나 이순신 이하 조선의 수군은 지난 7년간 황폐해진 영토와 사라져간 생명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싸우고자합니다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각 진영에서 벌어지는 정보전과 심리전과는 별개로 한양에서의 선조의 결정은 이순신을 더욱 압박하고 앞날을 내다볼수없게 하는데요탈출하려는 일본군과의 마지막 해전에 이르러 전쟁은 끝이 나지만 과연 이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승자는 누구인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영화와 함께 책을 읽으며 수백년전의 12월의 차가운 바다를 그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모든 이야기들의 안식처 안전가옥의 쇼트시리즈 25번째인 이책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링들이 얽히고 설혀있으며 어떤 것은 깨져버리기도 한 표지와 제목을 통해 이책이 색깔을 통해 어떤 메세지를 줄지 궁금하게 합니다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며 결혼이라는 제도 아래에서 끈끈한 연대와 의무와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세상이 되자 매칭 서비스 기업 컬러 필드는 각자의 성적 페로몬에 따라 색을 드러내는 팔찌인 컬러 뱅글을 출시하며 뱅글의 색에 따라 서로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 커플인지를 알수있게 만들었는데요컬러 뱅글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좋은 의도였겠으나 뱅글러들의 연애기간은 평균 2,3개월로 짧으며 성별에 대한 구별도없이 쉽게 새로운 사랑을 찾고 결혼은 없이 연애만을 추구하는 문화를 만들고야맙니다계속해서 뱅글러와 비뱅글러의 의견다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사장에서 변사체가 발견되고 변사체가 뱅글러이면서 모조품을 차고 있다는 사실에 컬러 필드 소속인 류지는 현장 및 경찰조사에 참여하게 되는데요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이야기와 사랑에도 뱅글에도 의문을 가지고 있는 류지가 스스로의 생각과 행복에 대해 깨달아가는 이야기가 이어지며 인간의 본능인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욕구와 사랑을 그저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는 욕망이 더해져 벌어지는 범죄를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하는 책입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높다랗고 거칠어보이는 여러 개의 산들과 구름인 듯도 하고 눈이 덮인 것 같기도 한 평지위로 호랑이와 곰이 있고 천인의 복색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를 가진 이책은 영상화를 위해 기획되고 발굴된 잇스토리의 판타지 소설로서 고조선 건국 신화를 바탕으로하여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와 설화등이 어우러지며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입니다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평범한 삶을 살고있는 청년인 웅호는 오래전부터 자신의 주변에 보이는 검은 복색의 인물을 잡아 추궁하며 그가 환인 상제의 명으로 자신을 데리러온 요정임을 알게되는데요요정인 앗수르와 함께 원래 자신들이 살던 시간대로 가는 웅호는 과거를 되새겨봅니다환인 상제의 아들인 환웅이 태백산으로 내려와 저마다의 동물들을 모시며 사는 원시부족을 이끌어 문명화하려던중 무자비한 방식으로 원시부족을 통합하려하는 까마귀족의 읍차 홍월을 막고자하는 염원을 담아 곰족 읍차의 딸과 호랑이족의 무사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쑥과 마늘로 백일을 버티는 과제를 받게되는데요중간에 도망친 호랑이족의 무사인 웅호는 환웅의 동생인 환혜와 서로 이끌리는 사이로 홍월에 대적하던중 사망하게됩니다환혜의 간절함과 환인 상제의 도움으로 웅호는 인간으로 환생을 하게 되고 까마귀족등 인간세상은 물론 천인들의 세상을 정복하려는 홍월과 이를 막으려는 환인 상제 사이에서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게되는데요신계에서의 싸움과 인간계의 싸움에 이어 욕망을 가진 이들의 무자비함과 평화를 원하는 이들의 소망이 우리나라의 설화들과 어우러지며 한국적인 판타지를 그려냅니다영상화를 염두에 둔 프로젝트이기에 이야기를 읽는 것으로도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볼거리를 선사하는데요영상화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될 날이 기대됩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