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詩로 태어나다
김옥림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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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것은 스스로의 경험일수도 있고 누군가의 조언일수도 있습니다

그 누군가는 나와 꼭 직접적인 만남이나 연관이 없을수도 있으며 스스로에게 삶을 살아가는 경험이 더해질수록 더 깊이있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다시 찾아보게 되는 말씀들이 있고 종교를 떠나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는 이들중 한분으로 법정 스님이 계십니다

무소유라는 삶의 방식이 먼저 떠오르는 법정 스님은 2010년에 열반하셨으며 여러 권의 저서를 비롯해 많은 가르침을 남기셨는데요

그렇게 남겨진 법정 스님의 말씀을 다시한번 곱씹어보며 한 편의 시로 표현한 이책은 화려하기만한 미사어구가 없고 불필요한 꾸밈이 없으며 담백함과 잔잔함으로 삶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해보게해줍니다

기본중의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을 비롯해 개인의 삶에서 놓치지말아야 할 것들과 주변과의 관계 맺음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보게하는 이책은 법정 스님의 말씀 그리고 김옥림 저자의 시, 다시한번 덧붙이는 설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한 편씩 읽어보거나 필사를 하기에도 좋은 분량으로 만들어져있습니다

법정 스님의 말씀을 이미 알고 있더라도 혹은 모르고 있더라도 삶이 고단하거나 힘에 부칠때 하나씩 읽어보며 힘을 내기에도 좋겠고 몸과 마음이 여유로운 시간에 읽어보며 삶의 방향성을 정해보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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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간 고등어
조성두 지음 / 일곱날의빛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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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바탕에 깔끔한 그림체로 그려진 여러 개의 산봉우리 위로 힘차게 뛰어오른 혹은 날아가는 듯 보이는 고등어 한 마리가 들려줄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표지입니다

1866년 나라에서 금지한 신앙을 믿는다는 이유로 고향을 떠나온 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부모가 자리를 잡은 지리산 자락의 깊고도 작은 산골마을이 삶의 전부였던 초향은 정기적으로 마을을 찾는 등짐장수의 아들 성원을 만나 혼인을 약속합니다

혼례식을 며칠 앞두고 마을에 들이닥친 나졸들을 피해 홀로 성원의 집을 찾은 초향은 그대로 시집살이를 하며 초향의 신앙으로 인한 가문의 풍파를 걱정한 시어머니의 구박에도 꿋꿋이 간잡이일을 배우지만 그녀의 시련은 이제 시작인데요

지리산에서 백석 포구로 다시 청송으로 그리고 경성으로 이리저리 떠밀리듯 살지만 꿋꿋하게 때로는 억척스럽게 생활하는 초향과 딸 송이 다시 손녀 유화로 이어지는 삶은 무척이나 닮아있습니다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광복과 한국전쟁 그리고 민주화운동까지 이어지는 역사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를 지나온 그녀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는 분명 슬프고 안타깝지만 순수하면서도 소중한 인연들이 있어서 버틸수있지않나싶습니다

성격이 급해서 잡고나면 금방 죽어버리는 데다가 부패속도 또한 빠른 생선으로도 유명한 고등어는 바닷가가 아니라면 손질하여 염장된 고등어만을 만나볼수 있고 손질된 고등어는 두마리씩 짝을 지어 한 손으로 불리는데요

고향을 떠나왔지만 둘이 함께하기에 외롭지않은 고등어처럼 인연의 힘으로 삶을 살아가는 그녀들을 만나볼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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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하루
K 지음 / 밥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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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가득채운 구름 한 점없이 그저 파란 하늘과 펑펑 그러나 소리도없이 내리는 눈 그리고 가지마다 눈꽃이 핀 나무를 지나쳐가는 기차는 추운 겨울날씨이지만 어딘가 포근해지는 느낌을 주는데요

그런 느낌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우리는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었다'라는 문구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궁금해집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저녁 세 친구는 정동진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위해 청량리역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하루는 이 기차여행에서 그동안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와 숨은 진실을 밝히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먼저 도착한 슬과 유미를 만나러갑니다

먹을 거리와 마실 거리를 챙겨 기차에 오른 이들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앞으로 졸업과 함께 성인이 되어 마주해야할 미래에 대한 고민과 자신들이 함께했던 지난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독서동아리에서 만나 하루, 슬, 유미 그리고 이정 이렇게 넷이서 따로 모임을 만들어 독서 토론을 하며 친해진 그들은 싱그러운 청춘의 한때를 함께 한 만큼 고민이나 실수 그리고 오해도 있었는데요

갑작스레 사망한 이정에 대한 기억과 함께 어느 순간부터 아슬아슬하게 유지되어오던 자신들의 관계를 되짚어봅니다

미성년과 성년,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등 인생에서의 중대한 경계에 선 채 미래에 대한 고민과 꿈에 대한 불확실함에 흔들리는 그들이 겪는 혼란함을 느낄수 있는 이책은 기억의 재생산과 오류를 통해 진실이 가려지는 상황을 다루며 독자들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게하는데요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명확한 추리나 결말은 없지만 책을 다 읽은 뒤에도 쉽게 내려놓지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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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은 네가 내 곁에 있는 거야 - 설레는 매일을 선물하는 미키마우스 명언100 디즈니 명언 100
월트디즈니 재팬 지음, 안혜은 옮김 / 너와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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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할때 절대 빠지지않는 디즈니는 회사의 이름이기도하면서 사람의 이름으로 이책은 재미는 물론 교훈과 감동을 주는 디즈니의 여러 작품들중 초창기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를 만나볼수있습니다

1928년 증기선 윌리라는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까맣고 둥근 큰 귀를 가지고 개구진 표정과 귀여운 몸짓으로 사랑받는 미키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지네요

이책은 밝은 생각, 상냥한 마음, 꿈과 희망, 정의로운 마음, 미키의 매력, 유쾌한 친구들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미키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그 장면을 설명하면서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보도록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작품이라면 새로운 추억이 될수 있을테고 모르고 있는 작품이라면 한번 찾아보는 것으로 책을 더 즐길수있을텐데요

미키가 그저 인물에서 그치는 것이아니라 주인공으로서의 이야기가 최근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하고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일까도 생각해보게됩니다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세상에 대한 고민과 삶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보게하는 월트 디즈니의 초창기 캐릭터인 미키의 이야기는 그만큼 오래되었기에 현재와 조금은 동떨어지거나 어색하지않을까싶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인생의 진리는 쉽게 변하지않는다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미키가 전하는 조언을 통해 독자의 하루도 밝고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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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 분식집
이준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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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깔이 먹음직스러운 떡볶이와 따뜻한 어묵국물을 만날수있고 다양한 튀김이 기다리는 분식집은 가볍게 먹을수있는 식사이면서 편하게 찾아갈수있는 장소입니다

테이블 3개짜리인 여우별 분식집은 인근의 직장인들 혹은 상점가의 주민들 그리고 하교후 들리는 여학생들이 주요 고객이자 단골이지만 특별히 맛있다거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지도 않은 사장인 제호의 무기력함과 무심함 때로는 어두움이 특징이라면 특징인 곳입니다

등단한 소설가이지만 첫 작품이후 길고긴 슬럼프에 빠진 40대로 고교동창인 진우의 부탁으로 여우별 분식집을 홀로 운영하고있지만 운영에 특별한 욕심도 심지어 애착도 없는 의욕상실의 제호에게 진우는 분식집 확장을 염두에두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를 구해 함께 일해보라고하고 구인광고를 보고 세아가 찾아오는데요

이십대초반의 세아는 크고 밝은 목소리와 적극적인 자세는 물론 예쁘고 환한 미소를 가지고있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인생에 대한 목표 그리고 아르바이트생으로서의 의욕도 넘쳐나기에 제호와는 정반대의 성격입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면서도 아르바이트생으로서 여우별 분식집의 매출 증가를 위해 고민하는 세아가 부담스럽기도하고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않다고 쓴소리도 하고싶은 제호가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고민과 상처를 넘어 성장해가는 이야기는 따뜻하면서 다정한데요

계속되는 실패와 마주치는 현실의 벽앞에서 의기소침해지면서 자존감이 떨어질때 어떻게 다시 힘을 낼수있을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

본문에서는 나오지않지만 여우별은 궂은 날에 잠깐 나왔다가 숨는 별이라는 뜻으로 순우리말이라고하는데요

지치고 힘든 시기를 지나갈때 잠시 나타나 반짝이며 잘하고있다고 응원하는 소설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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