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오랜시간 촬영하면 만날수 있는 수많은 별들의 궤적을 배경으로 저마다가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는 이들이 그려진 이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래서 더없이 혼란했던 2020년을 기억하게 합니다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바이러스의 정체와 치료제를 찾아내기전까지는 그저 예방만이 가능할뿐이고 전국적으로 가능한 한 모든 대면 접촉을 금지하던 2020년의 봄에 시작된 새학기는 임시휴교로 인해 어수선한데요휴교령이 해제된 이후에도 동아리활동에 대한 제약이나 여러가지 행사들이 취소되는등 어른들에 의해 결정된 모든 조치에 대해 아이들은 어쩔수없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왠지모르게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그렇게 여름을 향해가던중 이바라키현의 스나우라 제3고등학교 천문부로 도쿄도의 히바리모리 중학교 과학부의 문의 메일이 들어오는데요제3고등학교에서 주최했던 스타 캐치 콘테스트란 어떤 행사이며 어떤 규칙이 있는지 그리고 중학생인 본인들도 참여할수있는지를 물어온 것이지요이를 계기로 두 동아리는 원격으로 스타 캐치 콘테스트를 열기로 하고 거기에 나가사키현의 이즈미 고등학교도 참여하게 됩니다그렇게 원격으로 화상회의를 이어가며 각자의 지역에서 같은 재료로 직접 망원경을 만들고 천체를 관측하게 되는 아이들은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리고 빼앗긴 것이 많지만 코로나로 인해 새롭게 경험하고 얻게 된 것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서로 멀리 떨어져있어도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은 우주적인 관점에서 지구에서의 일이란 그리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되고 당연하게 여겼던 그래서 가끔은 지겹다고 여겼던 일상의 소중함도 생각해보게 합니다혼란스러운 1년동안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성장해가는 아이들만큼이나 독자들도 성장해가게하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담긴 이야기입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커다란 딸기가 듬뿍 들어가있어서 더없이 맛있어보이는 케이크를 먹으며 손등으로 입가를 훔치는 주인공의 모습은 흘러내리는 붉은 색의 시럽 그리고 여러 개의 사람 모양의 데코픽과 더해지면서 어딘가 기괴해지기 시작합니다책의 제목인 미제레레는 가엾게 여기소서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주인공의 삶은 어떤 모습이길래 부디 가엾게 여겨달라고 하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18살 생일을 맞이한 이후부터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며 그 어떤 음식도 삼킬수 없게 된 영음은 몇 차례 학교에서 쓰러지기까지 했는데요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에 영음의 엄마는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게 되고 굿을 하기로 합니다그러나 일주일간 예정된 굿은 결국 제대로 끝마쳐지지 못하고 영음의 증세도 달라지지않았으며 또다른 무속인과 종교에 기대면서 집안은 점점 더 붕괴되어 버립니다주기적으로 수액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며 어른이 된 영음이 유일하게 씹을수 있고 삼킬수 있는 것은 녹말 이쑤시개로 자신의 비밀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아 언제나 주눅이 들어있는 상태이지요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투신 사망의 현장을 목격한 이후로 갑자기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해지고 또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삼킬수 없게 되며 영음은 자신이 살기위해서는 누군가의 죽음을 목격해야한다는 사실에 힘들어합니다그 누구도 정확히 알아내지 못 한 영음의 병의 원인은 무엇인지 영음의 주변에서 자꾸 일어나는 사고사들은 우연인지 영음은 자신의 식욕을 해소하기위해 어떤 결정을 할것인지를 따라가다보면 영음의 삶 그리고 영음이 가진 비밀과 죄책감의 무게를 마주하게 됩니다너무나 기본적인 욕구이며 쉽게 해소될수있는 욕망이라고 생각되는 식욕이 충족되지 못 하는 삶이란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는 혼령의 존재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언제나 혼령보다는 인간이 더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영화 암살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몰랐으니까.. 해방될지 몰랐으니까..'우리나라가 국권을 되찾는 날을 위해 많은 이들이 나서서 행동하고 뒤에서 힘을 보태면서도 언제올지 모르는 해방의 그 날에 대해 누군가는 의심하고 걱정했을테지만 반드시 그 날이 오리라 믿은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는데요이책은 도산 안창호가 걸어간 독립운동의 길을 따라가는 한편으로 도산 안창호와 뜻을 같이 했던 많은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조선 말기에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안창호는 영민함을 보인 어린시절을 지나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이 벌어진 이후 우리나라를 지키기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학문을 배우기위해 서울로 향합니다그렇게 서울에서 지내는동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되며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르는데요배움에 대한 꿈과 목표는 물론 미국에 도착한 조선인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으며 정착할수있도록 나서서 행동하고 격려하기도 합니다미국에서의 계몽활동에 이어 귀국후 여러 단체를 설립하며 독립운동에 앞장서다 감시망을 피하기위해 중국으로 가기도하고 러시아에서 활동을 하기도합니다그 과정에서 뜻을 같이한 동료들과 도움을 받은 지인들의 일대기도 담고 있어 책의 내용은 더욱 풍부해지는데요다양한 사진과 자료를 첨부하고 도산의 사망이후와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담겨있어 도산안창호기념관에 방문한 듯 자세한 이야기를 차분히 들을수있습니다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수있도록 애써주신 많은 분들을 잊지않고 기억하며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강렬한 노란색 바탕의 표지에 그려진 한쪽으로 치우친 눈동자는 주의를 경계하며 잔뜩 움츠린채 눈치를 보는 것도 같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신경을 쓰며 누군가를 노려보는 것도 같습니다보여지는 것만으로 짐작하며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될것 같은 이책은 출판계와 작가가 가지는 창작의 무게, sns를 통해 만나게 되는 성공한 자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그리고 엇나간 복수심등을 담고 있는데요책을 펼친 이후로는 쉽게 덮을수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무명작가인 준은 데뷔작부터 주목받으며 성공한 작가인 아테나와 가끔 만나 시간을 보내지만 딱히 친한 사이라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아테나 또한 그럴것이라고 생각하며 적당히 선을 유지하는 관계인데요아테나의 새로운 성공을 축하하기위해 만나 평소와 달리 아테나의 집에까지 찾아간 날 둘 다 기분좋게 취해 즐기던중 음식에 목에 걸리며 아테나는 질식사하고맙니다충격에 빠진 상황에서도 준은 아테나가 최근 완성한 작품의 초고를 훔쳐서 가지고 나오고 이대로 묻혀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작품을 다듬기시작하는데요잘 알려지지않은 중국인의 역사를 다룬 이작품을 읽어본 에이전트는 만족해하며 적극적으로 출판사와 계약을 진행하고 출간후에도 성공을 이룹니다그동안 부러워하며 질투했던 아테나의 삶을 살게 된 준은 이번 작품은 아테나에게서 영감을 받았으나 오롯이 자신의 작품이라며 세상을 속이는 과정에서 백인이 어떻게 중국인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수있겠느냐는 비판부터 아테나의 작품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등의 다양한 악플에 시달리게 되는데요작가로서 겪는 창작의 고통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홍보의 방향 그리고 sns에서 퍼져나가는 악의적인 비방들속에서 그저 글쓰기가 좋은 준의 자아는 상처받고 망가져갑니다무겁기도하고 민감하기도하며 끝없는 논쟁으로 이어질 주제들인 출판계의 다양한 불합리와 악의적이기만 할뿐 근거도 없는 인터넷세상의 논쟁과 사회속에 깊숙이 뿌리박힌 인종차별과 성차별 그리고 약자에 대한 침해를 접하며 독자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불편할수는 있지만 모두가 생각해보아야할 문제들을 풍자하는 이야기가 속도감있게 전개되어 독자들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게하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다양한 방향에서 달려오는 자동차의 불빛과 운전자의 눈빛이 매섭게 쏟아지는 그 사이를 달리는 환자복을 입은 이들의 표정은 결연한데요누군가는 다리에 깁스와 목발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목보호대를 하고 있으며 또 누군가는 팔에 깁스를 하기도하고 복부에 붕대를 감고 있기도 합니다이책은 손해사정사 시험에 합격해 보험회사 보상센터에서 근무하며 여러 매체를 통해 상담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던 저자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상상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만들어진 이야기로 보험사기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어릴적 트라우마로 인해 방송사고를 내고 사표를 쓰게 된 한물 간 방송국 MC 재수는 가족과 동승중이던 차에서 접촉사고가 난 이후 초등학교 동창이자 보험설계사인 명희의 조언으로 사고보상금과 입원일당등을 청구하기위해 병원에 입원중입니다같은 병실에 있던 주삼의 돌발행동과 도움으로 사고보상금을 더 받게 되지만 그 돈은 먼저 퇴원하는 아내에게 곧바로 뺏기고 재수의 퇴원날 전세집 보증금으로 작은 가게를 차릴 것이라며 찜질방이라도 가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자신의 인생에서 남은 것은 후회와 한탄 깜깜한 앞날이라는 생각으로 길을 걷다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고는 어느새 발길이 입원했던 병원으로 향하는데요주삼의 제안으로 보험사기를 위한 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새로운 세상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게 됩니다그러나 보험사기단이 있으면 보험사기를 의심하고 조사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기에 보험조사관으로 유명한 설록과 얽히면서 이야기는 다이나믹하게 흘러갑니다그저 사랑하는 가족과 걱정없이 웃으며 함께 살고 싶었던 재수의 선택이 불러올 결과는 무엇일지 보험사기단과 설록의 대결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그 과정이 빠른 전개와 다양한 반전과 함께 이어지며 집중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