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노란색 바탕의 표지에 그려진 한쪽으로 치우친 눈동자는 주의를 경계하며 잔뜩 움츠린채 눈치를 보는 것도 같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신경을 쓰며 누군가를 노려보는 것도 같습니다보여지는 것만으로 짐작하며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될것 같은 이책은 출판계와 작가가 가지는 창작의 무게, sns를 통해 만나게 되는 성공한 자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그리고 엇나간 복수심등을 담고 있는데요책을 펼친 이후로는 쉽게 덮을수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무명작가인 준은 데뷔작부터 주목받으며 성공한 작가인 아테나와 가끔 만나 시간을 보내지만 딱히 친한 사이라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아테나 또한 그럴것이라고 생각하며 적당히 선을 유지하는 관계인데요아테나의 새로운 성공을 축하하기위해 만나 평소와 달리 아테나의 집에까지 찾아간 날 둘 다 기분좋게 취해 즐기던중 음식에 목에 걸리며 아테나는 질식사하고맙니다충격에 빠진 상황에서도 준은 아테나가 최근 완성한 작품의 초고를 훔쳐서 가지고 나오고 이대로 묻혀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작품을 다듬기시작하는데요잘 알려지지않은 중국인의 역사를 다룬 이작품을 읽어본 에이전트는 만족해하며 적극적으로 출판사와 계약을 진행하고 출간후에도 성공을 이룹니다그동안 부러워하며 질투했던 아테나의 삶을 살게 된 준은 이번 작품은 아테나에게서 영감을 받았으나 오롯이 자신의 작품이라며 세상을 속이는 과정에서 백인이 어떻게 중국인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수있겠느냐는 비판부터 아테나의 작품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등의 다양한 악플에 시달리게 되는데요작가로서 겪는 창작의 고통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홍보의 방향 그리고 sns에서 퍼져나가는 악의적인 비방들속에서 그저 글쓰기가 좋은 준의 자아는 상처받고 망가져갑니다무겁기도하고 민감하기도하며 끝없는 논쟁으로 이어질 주제들인 출판계의 다양한 불합리와 악의적이기만 할뿐 근거도 없는 인터넷세상의 논쟁과 사회속에 깊숙이 뿌리박힌 인종차별과 성차별 그리고 약자에 대한 침해를 접하며 독자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불편할수는 있지만 모두가 생각해보아야할 문제들을 풍자하는 이야기가 속도감있게 전개되어 독자들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게하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