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색감의 배경에 그려진 오래된 수령이 느껴지는 나무와 기암괴석 그리고 호랑이의 얼굴등이 어우러진 표지의 중앙에 자리한 책의 제목에서부터 작가만의 세계관을 가진 이야기임을 나타내는 이책은 한국적인 풍경과 문화속에서 만날수있는 공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작가가 만들어낸 섭주라는 지방의 작은 도시는 변화가 더딘만큼 발전이 잘 이루어지않고 외지인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 곳인데요기존의 작품에서도 보여준 섭주만의 분위기와 역사에 이어 이번 책에서 보여줄 섭주의 여러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섭주군 수낭면의 수낭초등학교로 발령받은 상식은 학교 운동장에서 교사들의 회식이 이루어진 날 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폐가와 재래식 화장실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는데요시골마을 특유의 괴담과도 같은 이야기를 듣고 난뒤 막차를 타기위해 취한 몸을 일으켜 홀로 나선 길에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만석지기 최진사 고택은 열녀의 집이라고 불리는 별채를 제외한 집안 곳곳에서 계속해서 기이한 사고가 일어나며 훼손과 복원을 계속하였는데요새로운 군수의 공약으로 섭주 포크 호러랜드로의 변신을 위해 다시금 공사를 시작하고 공포소설 작가인 수현은 다음 소설의 소재를 찾기위해 철거직전의 최진사 고택을 방문합니다성공한 화가인 정욱은 평론가와 대중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개인전이후 기묘한 소문만을 남기다가 섭주의 기차역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이 되는데요사건의 미스터리함에도 세간의 관심이 줄어들즈음 정욱과 친분이 있던 기자인 나영 앞으로 비망록이라는 이름의 문서가 도착을 합니다폐쇄적인 분위기의 마을과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주민들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 거짓말은 물론 남을 해하는 것도 서슴지않는 이들이 신묘한 힘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은 누군가의 상처와 한을 담고 있기에 단순한 두려움만으로는 설명할수가 없는데요한국적인 공포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수있는 작가의 섭주이야기가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간절함을 담아 미지의 존재에게 온 마음을 다해 정성으로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그려진 표지는 오컬트 장르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커다란 손이 쥐고 있는 것이 불덩이같기도 하고 태양같기도 하며 심장같기도 합니다과연 그들은 무슨 소원을 빌고 있는 것이며 그 소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일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봅니다어릴적 집에 발생한 화재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은 이준은 집에서 탈출한 직후 가족들을 구해달라고 기도를 했으나 그 기도가 이루어지않음으로서 신을 부정하게 됩니다보육원에서 지내면서 큰 사고없이 성인이 된 이준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는데요한사람 마을이라는 외진 시골마을의 하나뿐이자 전교생이 통합반으로 운영되는 작은 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아 홀로 마을을 찾아갑니다네비게이션 안내로도 찾기 힘든 마을에 대해 묻기위해 들어간 오래된 슈퍼의 주인은 한사람 마을과는 엮이지말라며 충고를 해주면서 마지못해 길을 알려주는데요마을의 주변에 울타리가 쳐져있고 문지기가 있으며 이장겸 목사라는 특이점이 있지만 외지인이자 초면인 이준에게 마을사람들은 대체로 호의적이며 적극적으로 삶에 도음을 주기에 금새 마을에 적응을 해나갑니다이준에게 허락되지 않은 유일한 곳인 교회와 그곳에서의 예배 그리고 그들의 종교에 대한 의문이 커져갈즈음 목사로부터 예배에 참석해보라는 제안을 받게 되고 사이비종교의 교주와 맹목적인 신자들을 예상했던 이준은 특별한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면서 한사람 마을이 믿는 신에게 죽은 가족들을 되살려달라는 소원을 빌고자하고 점점 폭주하게 되는데요한사람 마을의 비밀과 그들이 믿는 신의 존재 그리고 그 신과의 관계를 위해 행동하는 목사의 비밀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기묘함을 배가시켜줍니다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루어질수 없기에 신에게 더 매달리게 되는 간절한 소원이 불러올 참혹함을 만나보면서 신이란 무엇인지 인간에게 신은 어떤 존재인지 간절함이 깃든 소원은 모두다 옳은 것인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해있는 두 남녀는 어딘가 새침해보이기도하고 주변에 무관심한 것처럼도 보이며 여유로움이 넘치다못해 세상에 달관한 것처럼도 보이지만 그들의 주변을 휘감고 있는 커다란 뱀의 형상을 하고서 정면을 또렷이 바라보는 존재의 위압감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아보이는데요순정만화속 한 장면같은 이들의 관계는 무엇인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올해 스물세 살이 된 오카다 안은 오래전의 삶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하였으며 한 여자를 사랑한 또다른 존재인 물의 신에 의해 사랑의 행복을 충분히 그리고 오롯이 느끼지도 못한 채 동시에 사망한 전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두 인간의 절절한 사랑을 질투한 신은 그들이 계속해서 환생을 하고 그 생에서 필히 마주치며 마주치게되면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며 사랑에 빠지도록 했는데요여자는 전생의 기억을 갖고 태어나지만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순간 기억을 잃게되고 반대로 남자는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상대를 만나고나면 모든 기억을 되찾는 상황으로 잠깐의 시간외에는 서로 계속 어긋나는 삶을 반복하게 됩니다그렇게 천년이 흐른 현재 안의 룸메이트인 쇼코는 안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에도 갑자스레 나타난 신과의 만남에도 크게 놀라지않는 성격인데요안은 쇼코의 능력을 빌려 '도명초문통록'이라는 고서를 훔치려고 합니다도명초문통록의 개인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책을 둘러싼 한바탕 소동극과 책을 갖고자하는 각자의 사연이 다루어지는 1부는 절절한 로맨스와는 결이 다른 반전과 활극을 보여주는데요1부에서의 약간의 당혹감은 2부로 들어가면 완전히 해소가 되고 오랜시간에 걸린 인연과 악연들이 등장을 합니다일본의 신에 대한 문화와 결계나 봉인등 웅장한 분위기속에서 서로를 사랑하며 반복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사랑의 완성 혹은 사랑의 결실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다양한 장르는 물론이고 등장인물들의 사연중 절실하지않은 것이 없으며 그들의 사연이 어딘가에서 접점으로 만나는 구조로 독특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가만히 바라보고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듯한 청명한 하늘아래에 한켠에는 싱그럽게 한가득 돋아난 초록색의 잎들을 가진 커다란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한적하지만 자신의 일에 열심인 주민들의 일상과 오고가는 정이 느껴지는 듯한 풍경을 담은 표지의 이책은 대형 쇼핑몰과 현대식 마트들로 인해 조금씩 쇠퇴해가는 재래시장에 새로이 자리잡은 심리상담소를 중심으로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며 서로에게 응원과 위로를 통해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오랜 연애시간을 거쳐 결혼을 했지만 끝내 이혼을 한 이후 상엽은 지금껏 살아온 서울이 아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되돌아와 심리상담소를 운영합니다조금씩 쇠퇴해가는 재래시장의 한켠에 자리를 잡고 시장은 물론 심리상담소를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에도 자유로움과 활기찬 기운이 가득 자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왁자지껄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처음에는 상엽이 혼자서도 운영할수있을만큼 조용했지만 차츰 내담자들도 늘어나며 자리를 잡아갑니다심리상담소가 이책에서 다루는 중요한 장소인만큼 내담자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다루어지는데요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내담자들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인간관계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받은 상처받은 마음과 시도때도없이 그리고 끝도없이 찾아오는 불안함과 우울증에 대해 생각해보며 독자 또한 자신은 어떤 삶을 살고있는지 스트레스를 비롯한 나쁜 감정들이 생겨날때마다 그런 감정들로부터 어떻게 벗어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개별상담은 물론 왁자지껄 심리상담소의 내담자들이 함께 소통하는 집담상담은 특히나 혼자서만 모든 것을 감당하려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데요평소라면 하지않았을 경험에 도전해보게도하고 삶에 치여 살다보니 잊고 있었던 감정을 마주하게도 하며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해보게도 합니다한적한 도로와 마주한 아담한 건물의 1층에는 소담카페가 그리고 2층에는 왁자지껄 심리상담소가 자리를 잡고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사람 사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도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주는데요사전적으로 여럿이 모여서 정신이 어지럽도록 시끄럽게 떠들고 지껄이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나타내는 왁자지껄과 심리상담소라는 공간이 얼핏 서로 어울리지않아보이지만 그런 소란스러움이 가지는 에너지가 결국에는 다시 일어서고 변화해갈수있는 용기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흰 눈으로 뒤덮인 대지와 나무들 그리고 높다란 산들 사이에 홀로 자리잡은 작은 초가집을 배경으로 귀여운 그림체로 그려진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은 탈출게임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수시로 눈이 내리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사람들과 붉은 눈과 길고 흰 털로 뒤덮인 괴물 그리고 창을 든 병사들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지 궁금해집니다설화도 해안가에서 눈을 뜬 이연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설화도의 유일한 의원이었으며 그 덕분에 이연은 무사히 회복하며 의원으로서의 역할도 배우게 되는데요설화도의 주민들은 모두 섬에 도착하기 이전의 기억을 잃은 상태이며 나이와 이름이 적힌 옷을 보고 자신의 신분을 짐작할 뿐입니다설화도에는 수시로 눈이 내리며 그 눈을 맞으면 어느새 병이 들어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요눈을 내리게 한다는 산꼭대기의 설괴와 그 설괴를 소도라고 부르는 일정한 공간안에 가두고 감시하는 천군과 병사들이 설화도의 또다른 주민들입니다이연의 노력에도 계속해서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 답답함과 분노를 느끼는 이연은 천군의 약방으로 향하고 결국 천군의 병사들에 들켜 소도로 추방이 되는데요소도에서 설괴를 만난 이연은 지금까지의 소문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과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속에 진실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진실을 찾아가며 설화도의 주민들과 설괴를 구하고자하는 이연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데요설화도의 이야기가 끝이아니라 설화도를 탈출하여 다른 도시로 향하면서 다시 시작될 이야기를 예고하는 결말이라 다음편이 언제 출간이 될지 궁금해집니다성질이 급하고 충동적이지만 누구보다 명민하고 잃어버린 기억속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연이 설괴와 사람들을 구하기위해 활약할 이야기가 모험과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한편으로 환경오염과 황폐해지는 지구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