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채!
코노 유타카 지음, 최은지 옮김 / 리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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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해있는 두 남녀는 어딘가 새침해보이기도하고 주변에 무관심한 것처럼도 보이며 여유로움이 넘치다못해 세상에 달관한 것처럼도 보이지만 그들의 주변을 휘감고 있는 커다란 뱀의 형상을 하고서 정면을 또렷이 바라보는 존재의 위압감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아보이는데요

순정만화속 한 장면같은 이들의 관계는 무엇인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올해 스물세 살이 된 오카다 안은 오래전의 삶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하였으며 한 여자를 사랑한 또다른 존재인 물의 신에 의해 사랑의 행복을 충분히 그리고 오롯이 느끼지도 못한 채 동시에 사망한 전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두 인간의 절절한 사랑을 질투한 신은 그들이 계속해서 환생을 하고 그 생에서 필히 마주치며 마주치게되면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며 사랑에 빠지도록 했는데요

여자는 전생의 기억을 갖고 태어나지만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순간 기억을 잃게되고 반대로 남자는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상대를 만나고나면 모든 기억을 되찾는 상황으로 잠깐의 시간외에는 서로 계속 어긋나는 삶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렇게 천년이 흐른 현재 안의 룸메이트인 쇼코는 안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에도 갑자스레 나타난 신과의 만남에도 크게 놀라지않는 성격인데요

안은 쇼코의 능력을 빌려 '도명초문통록'이라는 고서를 훔치려고 합니다

도명초문통록의 개인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책을 둘러싼 한바탕 소동극과 책을 갖고자하는 각자의 사연이 다루어지는 1부는 절절한 로맨스와는 결이 다른 반전과 활극을 보여주는데요

1부에서의 약간의 당혹감은 2부로 들어가면 완전히 해소가 되고 오랜시간에 걸린 인연과 악연들이 등장을 합니다

일본의 신에 대한 문화와 결계나 봉인등 웅장한 분위기속에서 서로를 사랑하며 반복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사랑의 완성 혹은 사랑의 결실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양한 장르는 물론이고 등장인물들의 사연중 절실하지않은 것이 없으며 그들의 사연이 어딘가에서 접점으로 만나는 구조로 독특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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