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심리상담소
이광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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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바라보고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듯한 청명한 하늘아래에 한켠에는 싱그럽게 한가득 돋아난 초록색의 잎들을 가진 커다란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한적하지만 자신의 일에 열심인 주민들의 일상과 오고가는 정이 느껴지는 듯한 풍경을 담은 표지의 이책은 대형 쇼핑몰과 현대식 마트들로 인해 조금씩 쇠퇴해가는 재래시장에 새로이 자리잡은 심리상담소를 중심으로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며 서로에게 응원과 위로를 통해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랜 연애시간을 거쳐 결혼을 했지만 끝내 이혼을 한 이후 상엽은 지금껏 살아온 서울이 아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되돌아와 심리상담소를 운영합니다

조금씩 쇠퇴해가는 재래시장의 한켠에 자리를 잡고 시장은 물론 심리상담소를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에도 자유로움과 활기찬 기운이 가득 자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왁자지껄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처음에는 상엽이 혼자서도 운영할수있을만큼 조용했지만 차츰 내담자들도 늘어나며 자리를 잡아갑니다

심리상담소가 이책에서 다루는 중요한 장소인만큼 내담자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다루어지는데요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내담자들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인간관계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받은 상처받은 마음과 시도때도없이 그리고 끝도없이 찾아오는 불안함과 우울증에 대해 생각해보며 독자 또한 자신은 어떤 삶을 살고있는지 스트레스를 비롯한 나쁜 감정들이 생겨날때마다 그런 감정들로부터 어떻게 벗어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개별상담은 물론 왁자지껄 심리상담소의 내담자들이 함께 소통하는 집담상담은 특히나 혼자서만 모든 것을 감당하려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데요

평소라면 하지않았을 경험에 도전해보게도하고 삶에 치여 살다보니 잊고 있었던 감정을 마주하게도 하며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해보게도 합니다

한적한 도로와 마주한 아담한 건물의 1층에는 소담카페가 그리고 2층에는 왁자지껄 심리상담소가 자리를 잡고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사람 사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도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주는데요

사전적으로 여럿이 모여서 정신이 어지럽도록 시끄럽게 떠들고 지껄이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나타내는 왁자지껄과 심리상담소라는 공간이 얼핏 서로 어울리지않아보이지만 그런 소란스러움이 가지는 에너지가 결국에는 다시 일어서고 변화해갈수있는 용기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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