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
이봉호 지음 / 북오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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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의 어느 날 대한민국을 들썩이게하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아무도 예상은 하지못했지만 오래도록 꿈꿔왔으며 많은 이들이 바래왔던 노벨문학상의 수상자로 대한민국의 작가가 선정되었다는 더없이 기쁜 소식이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한강 작가로 2024년 이전까지 꾸준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여러번의 수상소식을 들려주며 주목을 받아온 작가입니다

이책은 대한민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한국의 문학과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있는데요

노벨문학상의 개요와 역사, 수상자 선정의 엄격함등을 알고나면 노벨문학상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무겁고 특별함을 깨닫게됩니다

역동적인 한국의 근대사만큼이나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국의 문학들을 시대별로 살펴보고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들여다보며 한국 문학의 나아갈 방향과 과거를 통해 변화된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보게하는데요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면서도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시키는 독특한 인식과 표현을 가지고 있다는 노벨문학상의 심사평을 떠올리며 한강 작가의 작품을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될 다양한 한국 문학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어의 벽을 넘고 정서의 벽을 넘어 전세계인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의 전파와 계속되는 발전을 기원합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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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주난민특별대책위원회
제재영 지음 / 마인드마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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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쑥한 정장차림으로 걸어가는 남자와 그의 뒤로 드리워진 그림자의 형태가 보여주는 이질적인 모습과 커다랗게 자리한 이책의 제목을 보고있으면 책속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바로 떠오르는데요

이책은 지구 그것도 대한민국에 정착한 외계종족인 플라인들과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지구인들과 정상적인 교류속에서 살아가도록 돕는 비밀부서원들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오랜 공부끝에 공무원에 합격한 필연은 동기들중 유일하게 한국우주난민대책위의 신입 요원으로 배정이 되는데요

시청 산하의 특수부서이기에 사전정보없이 외계인을 마주하게 된 충격에서 헤어나기도전에 필연은 자신의 근무처가 한강속의 투명한 특수건물임을 알게됩니다

대한민국에 정착했던 플라인들중 일부는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나고 일부만 남으면서 부서는 인원감축과 예산삭감등의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으로 팀장을 비롯해 선배 둘과 필연으로 이루어진 민원실 직원들은 매일 한강속으로 출근을 하며 업무준비가 안된 건물을 정리해나가는 한편으로 물속 생활에 적응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부푼 꿈과 기대를 안고 시작한 필연의 공무원 생활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며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유쾌하게 이어집니다

플라인의 인구가 줄어든만큼 특별한 사건이 없는 일상이지만 한번씩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 스케일은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전설적인 선배들의 활약과 함께 첨단 과학 기술의 향연을 보여주며 오늘도 무사히 출근하고 무사히 퇴근하기를 소망하는 공무원의 간절함도 만나볼수있습니다

플라인과 지구인의 공존을 위한 한국우주난민특별대책위원회의 바람 잘 날 없는 이야기는 한 권에 담아내기에는 모자라기에 다음을 기약하는 마무리로 기대감을 남겨주었는데요

독보적인 상상력과 유쾌함이 이어질 다음 이야기도 빨리 만나볼수있으면 좋겠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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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독 이기원 디스토피아 트릴로지
이기원 지음 / 마인드마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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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붉은색을 바탕으로하여 한가운데에는 서울의 상징중 하나인 남산타워를 비롯한 고층빌딩들이 들어찬 그러나 화려하고 활기찬 모습이 아닌 어딘가 황폐한 느낌을 주는 풍경이 그려져 있는 표지의 이책은 세계를 휩쓴 온갖 악재들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도시인 서울과 그곳을 새롭게 재편하고 지배하게 된 전국기업인연합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와 제3차 세계대전등으로 인해 과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세계의 시스템이 무너지는 와중에 살아남은 도시인 서울은 10대 기업 회장단 모임인 전국기업인연합의 주도하에 전기련중에서도 최고 매출을 가진 회사 아바라치아를 연호로하는 뉴소울시티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전기련 소속 기업과 임원등 몇몇은 온갖 혜택을 받으며 1구역에 살게 되고 그외 대부분의 사람들은 1구역 주민을 위한 삶을 살며 2구역에 거주하는데요

다람쥐쳇바퀴같은 일상을 사는 2구역에서도 밀려난 이들은 3구역 일명 쥐독이라는 무법지대에 거주하게됩니다

계층간의 불합리함은 점점더 심해지고 전기련은 2구역 주민들의 각성을 막기위해 정보를 차단하고 언론을 조작하기도하는데요

눈앞의 귀중품을 훔친 일로 2구역에서 3구역으로 도망친 민준과 전기련의 횡포를 알리고 세상을 바꾸려고하는 반자본청년연맹의 수장 태일이 만나면서 이야기는 결전의 날을 향해갑니다

디스토피아속 계층간 격차와 세상의 불합리를 깨뜨리기위해 연대하고 전진하는 이야기는 비장함을 보여주고 그런 이들을 막고 자신의 권력을 지키려는 이들의 이야기는 비열함을 보여주며 박진감넘치는 전개를 보여주는데요

과연 세상은 변화될 것인지 그 결말을 기대하며 책을 읽게 만들어줍니다

영상화가 확정되었다고하니 어떤 모습으로 완성이 될지 기다려지네요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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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홍단영
이은비 지음 / 북레시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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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다듬고 지붕에 기와를 얹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한 폭의 풍속화같은 표지의 이책은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읽어 명당을 찾는 풍수지리와 명당은 아니지만 땅의 기운을 읽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집을 짓는 건축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때는 성종 재위 9년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우느라 흘린 수많은 피들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듯 보였던 세종의 사후 계유정난으로 다시금 피바람이 불어온 이후입니다

도성의 운종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드는 곳은 집터를 의뢰받아 집을 지어주는 안궐이라는 곳으로 사공장들의 집단이며 중립과 접선으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린 미스터리의 행수가 직접 풍수를 살피는 곳인데요

명당이 아니어도 땅의 기운을 보완하는 집을 지어 사람을 기쁘게 이롭게 배부르게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궐의 행수는 스스로를 가인이라 부르는데 그는 남장여자로서 가슴아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서글픈 가족사를 가진 월산대군은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의 소릉이 파헤쳐진 이후 재난이 끊이질않는다는 이유로 소릉이 있던 와리산 지역에 새로운 궁가를 지어 액막이인 제웅으로서의 역할을 맡아야하는 처지에 처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재난과 흉흉한 소문이 깃든 와리산에서의 궁가건축은 한명회의 계략으로 궁가를 지을 건축가를 구하기도 어렵고 흉지로 가려는 사람도 구하기 어려운 와중에 땅의 기운을 보완하는 집을 짓는다는 안궐을 방문하며 서로의 인연이 시작되는 남장여자 가인과 존재자체가 역모이기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왕이 되지못한 월산대군의 이야기는 익숙한 서사이면서도 조선의 건축이라는 분야의 세세한 묘사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이어지기에 신선한데요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시대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즐거운 독서의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해보며 조선의 건축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엿볼수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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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웨딩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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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하며 깔끔한 우아함이 느껴지는 진주장식의 레이스 초커와 분위기를 맞추어 스타일을 살린 여성의 눈을 가린 강렬한 색감의 붉은 천이 위화감을 주는 표지의 이책은 더없이 행복해야할 딸의 결흔식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담고 있습니다

프랭크는 3년 만에 딸 매기의 전화를 받게되고 오랜만의 연락에 반가워할새도 없이 석달뒤에 결혼을 한다는 소식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요

매기가 다시금 자신의 연락을 받지않으며 소식을 전하지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아내와의 사별이후 자신이 아버지로서 딸과 제대로 유대하지못했다는 죄책감이 밀려오며 딸을 위해서라면 딸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리라는 다짐을 다시한번 합니다

결혼준비로 바쁜 매기를 위해 매기와 예비사위인 에이든을 만나러 간 프랭크는 가난한 예술가라고 생각했던 에이든이 주상복합건물의 호화로운 팬트하우스에 살며 그의 아버지가 매기의 회사 대표이자 주목받는 기업인이며 엄청난 재력가인 에롤 가드너임을 알게 되는데요

만난지 반년도 되지않아 결혼을 결심한 매기는 행복해보이지만 에이든은 어딘가 묘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왠지모를 불안감에 빠지는 프랭크는 외진 곳의 방대한 토지와 숲 그리고 호수로 둘러싸인 가드너가의 여름캠프를 보며 위압감을 느끼고 엄격한 경비체계와 비밀유지서약 서류등에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사랑에 빠진 매기가 놓치고있는 진실은 없는지 에이든이 감추고자하는 비밀은 없는지 신경을 쓰는 프랭크와 함께 독자들도 긴장하며 이상징후들을 찾아보게되는데요

빠른 속도감을 유지하던 이야기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프랭크만큼이나 독자들도 충격에 빠지지않을수가 없습니다

진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이야기는 반전을 보여주며 쉽사리 끝이나지않는데요

계속되는 반전에도 지루할틈이 없는 즐거운 독서의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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