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를 다듬고 지붕에 기와를 얹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한 폭의 풍속화같은 표지의 이책은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읽어 명당을 찾는 풍수지리와 명당은 아니지만 땅의 기운을 읽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집을 짓는 건축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때는 성종 재위 9년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우느라 흘린 수많은 피들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듯 보였던 세종의 사후 계유정난으로 다시금 피바람이 불어온 이후입니다도성의 운종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드는 곳은 집터를 의뢰받아 집을 지어주는 안궐이라는 곳으로 사공장들의 집단이며 중립과 접선으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린 미스터리의 행수가 직접 풍수를 살피는 곳인데요명당이 아니어도 땅의 기운을 보완하는 집을 지어 사람을 기쁘게 이롭게 배부르게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안궐의 행수는 스스로를 가인이라 부르는데 그는 남장여자로서 가슴아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리고 또 다른 서글픈 가족사를 가진 월산대군은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의 소릉이 파헤쳐진 이후 재난이 끊이질않는다는 이유로 소릉이 있던 와리산 지역에 새로운 궁가를 지어 액막이인 제웅으로서의 역할을 맡아야하는 처지에 처하게 됩니다끊임없이 이어지는 재난과 흉흉한 소문이 깃든 와리산에서의 궁가건축은 한명회의 계략으로 궁가를 지을 건축가를 구하기도 어렵고 흉지로 가려는 사람도 구하기 어려운 와중에 땅의 기운을 보완하는 집을 짓는다는 안궐을 방문하며 서로의 인연이 시작되는 남장여자 가인과 존재자체가 역모이기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왕이 되지못한 월산대군의 이야기는 익숙한 서사이면서도 조선의 건축이라는 분야의 세세한 묘사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이어지기에 신선한데요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시대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즐거운 독서의 시간을 만들어줍니다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해보며 조선의 건축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엿볼수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