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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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와 다양한 색상으로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이 보는 이들의 기분도 환하게 해주며 행인들을 반겨주는 카페와 마주한 골목에는 건물의 재질에서부터 차이를 보이는데다가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버텨낸듯 녹슨 건물이 함께 그려져있어 대비되면서도 그들만의 조화를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이책은 철공소로 유명한 문래동의 변화와 함께 섞이지않을 듯하면서도 어느새 서로에게 섞여들어가는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남중 남고에 이어 공대로 진학하며 몇 번의 소개팅은 했어도 연애라고는 해 본적없는 김철은 드라마나 영화등을 통해 연애의 공식을 배워가는 대학원생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연구과제로 학교와 집을 오갈뿐인 철은 연구실의 용해로가 고장이 나며 급히 문래동을 찾게 되는데요

철공소가 밀집한 동네이지만 어느 새 곳곳에 카페를 비롯한 다양한 상점이 들어서며 익숙한 듯 낯선 분위기로 변신을 한 문래동에서 여기저기 문의를 하던 철은 용해로가 있는 철공소를 겨우 발견하고 무사히 실험을 부탁하게 됩니다

다음 날 학교로 출근한 철은 자신의 담당교수가 사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과 당혹감으로 울면서 연구실에 주저 앉게 되고 그런 철을 발견한 은아연은 울지말라는 위로와 함께 자신이 새로운 조교수임을 밝힙니다

그전날 문래동의 철공소에서 만났던 둘은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되고 각자의 연구와 실험을 무사히 이어가는데요

연애의 공식을 쫓느라 진정한 연애는 해보지 못 한 철과 공식을 깨트리는 과감함으로 살아온 아연이 기존의 건물이나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접목하여 주목을 받게 되는 장소들처럼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끝에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서로의 삶에 섞어들어가는 이야기가 다양한 위기와 함께 이어집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며 삶의 공식이란 언제든 깨질수있는 것이기에 더욱 생동감이 느껴지며 독자들도 콩닥거리게 만드는 사랑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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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개선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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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하지않는 사람도 탐정이라고하면 다들 손에 꼽을 존재인 셜록 홈스는 연재 당시는 물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물로 많은 추리소설에 영향을 주었을 뿐만아니라 소설속 인물임에도 매우 구체적인 인명사전이 존재하며 다양한 독자들과 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은 국내에서도 여러 버전으로 번역되고 꾸준히 출간되었음은 물론이고 그에 영향을 받은 소설이나 영상작품들도 많은데요

이책은 제47회 일본셜록홈스대상 수상작으로 셜록 홈스의 슬럼프라는 최대의 난제를 만난 홈스와 왓슨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로 인해 사건의뢰도 받지않고 집안에 틀어박혀있을 때가 많은 홈스의 슬럼프를 극복하기위해 그의 친구이자 조력자인 왓슨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애를 쓰지만 홈스의 슬럼프는 1년을 향해가고 왓슨의 아내조차 홈스는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게 됩니다

그래서 아내 메리 몰래 홈스를 찾아가곤하던 왓슨은 모리어티 교수가 새로운 세입자가 되었으며 홈스와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님을 알게되는데요

여기에서 홈스를 아는 독자들은 당혹감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면 모리어티 교수는 홈스의 숙적이자 범죄전문가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짚고가야할 것은 이야기의 배경이 런던이 아닌 빅토리아 시대 교토라는 것인데요

교토에서 재탄생한 셜록 홈스의 이야기이면서 모리어티 교수가 홈스의 이웃이 되고 결국 친구가 되는 설정이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그렇게 원작의 주인공들이 미묘하게 새로운 캐릭터가 되는 재미속에 홈스가 슬럼프에 빠지게 된 이유이자 미해결 사건을 재수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장르로 변화하는데요

홈스가 사건을 추리하여 진실에 다가가는 것을 보는 재미는 물론 홈스가 살고 있는 교토라는 공간의 비밀을 보여주며 예측할수없는 반전과 결말을 보여줍니다

홈스에 대한 애정과 홈스를 둘러싼 세상 그리고 독자와의 관계를 통해 확장된 세계관으로 새로운 이야기와 질문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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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킥 - 초능력 앱으로 세계 맛집 순간이동
민가원 지음 / 그롱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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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반짝이는 빛과 먹음직스러운 다양한 음식들을 배경으로 손에 쥔 핸드폰으로부터 쏟아져나오는 빛에 놀라는 인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핸드폰에 설치된 어플을 통해 신기한 경험을 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마지막 시합에서 패배한 복싱선수 형산은 홧김에 핸드폰을 던졌다가 액정이 망가져버리고 견적으로 나온 높은 수리비로 인해 망설이다가 허름한 외관과 수상쩍은 수리비용으로 신비로운 느낌의 주인이 운영하는 사설수리점에 핸드폰을 맡기는데요

3일의 수리기간동안 사용하기위해 받은 대여폰에서 '야미킥' 이라는 낯선 이름의 어플을 발견합니다

새로운 배달 어플인가싶어 이것저것 눌러보던중 떠오른 약관에는 메뉴를 클릭하는 즉시 현지의 맛집으로 순간이동을 하며 미션수행을 통해 무료로 음식을 먹을수 있다고 되어있는데요

황당하지만 실제로 작동이되며 해외로 이동되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 입원중인 형 형진과 함께 야미킥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피자전문점에 도착해 말도 안되게 힘든 미션을 수행하고 맛 본 피자는 더없이 황홀하며 특별한 맛이었고 형산은 복싱에 대한 의지를 형진은 삶에 대한 의지를 되새기게 됩니다

그렇게 또다른 고민과 걱정을 가진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사연으로 고장난 핸드폰을 수리하고 대여폰의 야미킥을 통해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현지에서 맛보는 음식의 진정한 맛과 음식을 대하는 요리사의 진심 그리고 손님을 만족시키기위한 노력의 이야기들을 만나며 주인공들도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놓치고 있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까지 채워주는 음식을 통한 힐링의 이야기이기도하면서 때로는 신비롭고 때로는 황당한 미션을 통해 음식을 대하는 요리사의 마음까지도 느낄수있게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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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태스크포스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황수빈 지음 / 북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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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오로지 본능만이 남아 목표물을 물어뜯는 좀비들이 출몰하는 세상은 이제 익숙할대로 익숙해져서 새로운 서사를 만나기가 쉽지않아졌는데요

이책은 상사에게 차이고 동기에게 치이며 후배에게 밀리면서도 통장에 스쳐갈뿐인 월급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직장인이 만난 좀비의 재난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되는 잔소리와 함께 자신의 기분에 따라 결재를 쉽게 해주기도 하고 자꾸만 반려하기도 하며 점심시간과 담배타임에도 부하들을 대동하는 박부장과 일머리도 없고 눈치도 없고 책임감도 없지만 식탐과 정시 출퇴근의 능력을 가진 신입과 함께 회의를 진행하던 김대리는 회의실밖과 비상계단등에 출몰한 좀비로 인해 사무실내에 고립이 되고맙니다

힘든 회사생활을 버틸수있게 응원해주던 김대리의 동기 유대리가 탈출하려던 비상계단에서 좀비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기도하고 인간적이며 일 잘하는 상사 오과장이 기괴해져버리는 등 충격에 빠진 김대리는 좀비의 세상이 되어서도 박부장을 모시고 최사원을 가르쳐야하는데요

직원들이 남겨두고 간 소지품과 탕비실의 간식 그리고 생수로 한 달의 시간을 버텨내며 구조를 기다리던중 구조대가 올 것이라는 소식에 10층을 사무실을 벗어나는 위험한 도전을 감행하게 됩니다

출근과 함께 퇴근이 하고 싶어지는 직장인의 애환과 누적되는 피로와 스트레스속에서 존엄을 잃어가는 이들이 마주한 좀비들의 세상속 생존기는 잔인해져만가는 좀비물에 지친 독자들에게 적당한 강도의 긴장감을 주면서도 꿈이 아닌 현실을 쫓아야만하는 직장과 조직이라는 공간이 주는 부조리함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데요

하루하루가 생존의 나날인 이들에게 오늘 하루도 무사히 견뎌낸 당신이 곧 승자임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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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 - 소란한 세상에서 평온함을 찾는 가장 고귀한 방법
나태주 지음, 보담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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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높이 자라난 초록의 나무들과 눈부시게 반짝이는 윤슬을 배경으로 어디론가 부지런히 달려가는 우체부아저씨의 가방에서 날아오른 편지들이 청량함이 느껴지는 바람을 타고 예쁜 꽃이 되어 퍼져나가는 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시와 산문, 동화집등 다양한 저서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살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저자의 시집이자 필사를 통해 마음에 새겨볼수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시와 산문 그리고 예쁜 그림과 여백을 번갈아가며 담은 이책은 저자의 시를 읽고 시를 쓰던 상황을 되돌아보는 산문을 읽어보며 시를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하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시를 읽으며 독자가 각자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정리해볼수 있는데요

잘 잤느냐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아침인사라는 시로 시작하는 이책은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시간에 필사를 해보며 그날의 하루를 산뜻하고 힘차게 시작해보기를 권하는 마음으로 아침에 읽기에 좋을 시들을 골라서 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를 긍정적으로 시작할수있는 내용과 나를 인정하고 응원하며 위로가 되어주는 내용들 그리고 나와 내 주변의 감사한 일들을 되새겨보게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요

총 100편의 시와 필사를 위한 페이지로 구성되어있어 시를 읽으면서 한번 필사를 통해서 또 한번 필사한 시를 다시 읽으며 또 한번 마음에 새겨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는 이책은 따로 수첩을 준비하지않아도 시와 함께 구성된 페이지에 시를 바로 필사해볼수도 있고 자신의 느낌을 적어볼수 있으며 저자의 손글씨로 쓴 필사의 페이지도 있어 더욱 친밀감을 줍니다

천천히 필사를 해보며 마음에 새겨보아도 좋고 손글씨에 자신이 없다면 시집으로서 읽어보기만 해도 좋을 책으로 일상에 지쳐있거나 마음이 소란스러울때에도 나의 하루를 위해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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