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불시착 세트 - 전2권 - 진짜 백석의 재발견
홍찬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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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하면서도 옅은 미소가 보이는 것 같은 편안함이 담긴 얼굴에 사색에 잠긴 듯 가만히 감은 두 눈과 나비로 변하며 자유롭게 하늘로 날아오르는 머리카락의 모습이 신비로운 표지의 이책은 백석 시인의 일대기를 쫓아가며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 모르고 있던 모습 그리고 잘못 알고 있던 모습을 차근차근 되짚어보여주고 있습니다

추위가 아직 물러가지 않고 있는 겨울의 끝자락에 유배지 삼수에서 일흔다섯살의 파란만장한 삶을 끝낸 백석은 자유로워진 영혼으로 통영을 찾아 자신이 사랑했던 그러나 그 마음을 전하지도 못했던 여인 연이를 만나 뒤늦게나마 못다한 이야기를 전해봅니다

서울에서 치뤄진 친구의 결혼식에서 만난 연이에게 첫눈에 반해 연이의 고향인 통영을 찾았던 젊은 날의 백석은 연이를 만나지못한 실망감을 다스리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로 다짐하고 오랜 고민끝에 정주성을 발표하는데요

정주성에 대한 호평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시작한 백석은 주변의 도움으로 시집을 내며 문학계에 두각을 드러냅니다

고향을 떠나 일본에서 유학하고 다시 경성에서 기자생활을 하며 시인이 된 백석의 일대기를 소설의 형태로 따라가는 이야기는 옛말과 사투리등 독특한 시어를 사용하며 대중과 문학계 양쪽에서 사랑을 받은 백석의 시를 적절히 배치하고 있는데요

백석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과 나라를 잃은 이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한탄과 고민이 녹아있는 작품들 그리고 백석이 영향을 받은 이들의 작품들도 담겨 있어 소설로서의 재미는 물론 그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여러 작품과 속내를 만나볼수있는 뜻깊은 독서의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우리가 몰랐던 백석의 생애와 고민의 시간을 만나며 암울했던 시기를 버텨야했던 선조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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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이기원 디스토피아 트릴로지
이기원 지음 / 마인드마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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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는 정의의 여신상 디케는 저울을 통해 공정하고 공평한 판결을 하고 칼을 통해 법의 엄중함과 단호함을 보여주며 눈가리개를 통해 편견이나 선입견이 없는 판결을 한다는 상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정의의 여신상에게 현대적인 안대가 씌워진 표지의 이책은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재앙속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도시 서울과 혼란한 세상을 재정비하는 기업 그리고 그 기술의 정점인 AI 판사가 사회의 시스템을 관리하는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쟁과 전염병 그리고 혐오와 빈부격차등 다양한 재난과 갈등앞에 사람들이 서로 싸우던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은 서울로 통하는 다리를 끊어내고 한강 이남으로는 폭격을 가하며 혼란을 잠재우게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도시 서울은 전국기업인연합의 의장 아바리치아를 연호로 사용하는 뉴소울시티로 재탄생되고 아바리치아의 다양한 기술들을 통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요

그 기술의 정점에는 인공지능 판사 저스티스-44 가 있습니다

도시의 시민 모두에게 제공된 개인용 기기와 인공지능 그리고 cctv등 사회의 모든 시스템을 총괄하며 사고나 사건 발생시 원인을 분석하고 결과와 판결을 내리는 저스티스-44는 공정함과 공평함의 상징이며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인공지능입니다

사고 발생시 현장에 출동해 자신의 인공지능과 협의하여 현장보고서를 제출하는 픽서인 우종은 이른 아침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건을 담당하며 가해자의 정보에 접근권한이 없다는 사실에 찜찜함과 의문을 느끼며 홀로 사건을 더 수사하려고하고 우종과 비슷한 찜찜함과 의문을 가진 이들을 마주치게되며 저스티스의 판결에 빈틈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장 공정하고 공평하며 오류도 없고 빈틈도 없다고 믿었던 저스티스와 저스티스가 이끄는 세상에 대한 의문속에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권력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인류의 적은 인류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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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손에 닿았을 뿐
은탄 지음 / 델피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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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이 화사한 봄의 느낌을 보여주는 표지의 이책은 사랑이야기이면서 상대방에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제과 공장에 취업한 지 십육년 째인 서른여섯살의 지영은 작디작은 고향을 벗어나 서울로 가고 싶지만 가족들중 유일하게 지영만을 알아보는 치매환자인 할아버지로 인해 그 시기를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이어진 간병으로 지쳐가던 지영은 할아버지의 사망과 이어진 장례식을 치르면서도 조금은 멍한 상태인데요

어릴적 엄마를 따라와서 지영의 집에 잠시 머물렀던 은우가 조문을 오게되고 사십구재이후 서울로 오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은우의 신문사에 취직하며 서울 생활을 시작한 지영은 은우와 친구이면서도 고용주와 고용인의 사이로 지내게 되는데요

업계 사람들과의 만남에 종종 동행하던 지영은 은우로부터 자신은 상대방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에게 암시를 주어 자신이 말하는대로 할수있는 초능력자라는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초능력을 믿지는 않지만 은우가 손을 잡고 이야기하면 금세 설득되거나 행동을 바꾸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긴가민가 해지는데요

초능력과는 별개로 자꾸만 은우에게로 시선이 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도 됩니다

초능력자라고 말하는 남자와 초능력을 믿지않는 여자의 사랑이야기는 후반부에 이르러 반전을 보여주며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결국 이 이야기는 상대방을 얼마나 진심으로 믿느냐가 관계에서 중요함을 이야기하며 뻔하지않은 사랑이야기를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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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종말
신주희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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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로지르는 물체와 물기둥 혹은 먼지기둥일 것 같은 존재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뒷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세상의 종말과 나라는 개인의 종말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수천년전 지구에서 살았던 누군가가 남긴 기록물을 이해하기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은 해석을 넘어 예측으로 이어지며 지구의 종말이라는 결론을 내게 되는데요

종말에 대한 두려움은 심판이라는 키워드를 만나며 사이비 종교를 번성하게 하고 맹목적인 믿음속에 삶을 맡기는 이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부모를 따라 신도가 되고 종말의 날에 구원받기위한 삶을 사는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제한된 생활을 하며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신실한 신자였으나 아버지의 이단 행위로 인해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하나와 풍파많은 삶을 마감한 어머니 대신 하나뿐인 친척이자 기숙사 사감인 이모와 함께 살게 된 전학생 영진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믿어온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려는 아이들과 그런 믿음을 가지고있음에도 계속되는 핍박에 혼란한 하나 그리고 자신의 음울한 삶을 끝내줄 종말을 기다리는 영진의 이야기는 미래를 저당잡힌 혹은 자신의 삶의 결정권을 빼앗긴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이 세상의 끝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그저 무기력하게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종말보다는 세상이 끝나는 순간에 후회가 없도록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보는 것은 어떨지를 물어오는 듯한 이야기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은 물론 갑작스런 일들로 일상을 빼앗긴 이들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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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되살리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120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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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미식축구 선수시절 경기중 사고로 인해 죽을 뻔 했던 데커는 그 이후 자신이 본 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잉 기억 증후군과 특정한 것에 대해 색깔이나 숫자등과 연관되어 인식하는 공감각을 가지게 됩니다

혼란한 상황속에서도 데커는 자신이 가진 능력이 활용될수 있는 경찰관이 되고 수많은 사건을 해결했는데요

경찰관 시절을 함께 했던 파트너 메리가 조기 치매라는 상황을 견디지못하고 생을 마감하며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가족이 살해되는 사건으로 삶의 큰 변화를 맞이하고 다행히도 FBI의 자문 요원이자 현장 요원으로 활동하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던 데커는 메리의 사망으로인해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지만 그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사건은 또 벌어지고 수사에 착수하게 됩니다

새로운 파트너인 화이트 요원과 함께 담당하게 된 사건은 사전에 인증된 출입자만이 오갈수 있으며 입구에는 경비원이 상주하는 보안주택단지내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연방 판사와 그녀의 경호원 두명이 판사의 자택에서 사망한 사건입니다

어떤 사유로 인해 경호원이 필요했던 판사가 결국 해를 당한것같아 보이는 사건은 경호원과 판사의 살해 도구와 방식이 전혀 다르며 경호원의 목안에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며 오리무중의 상태가 됩니다

지금껏 데커 시리즈가 그러했듯이 하나의 사실이 다양한 진실을 가리키고 증거를 따라 조사를 하고 탐문을 하는동안 모두가 다 의심스러워지는 것은 물론 현재의 사건은 오래전의 또다른 사건과 연결되어지는데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데커의 뇌가 활약을 하는 한편으로 데커의 삶과 과거에 대해 계속해서 떠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복잡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어렵지만 명쾌한 추리의 시간과 데커가 맞이한 심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다음이야기에서 데커는 어떻게 달라져있을지를 기대하게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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