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이 화사한 봄의 느낌을 보여주는 표지의 이책은 사랑이야기이면서 상대방에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제과 공장에 취업한 지 십육년 째인 서른여섯살의 지영은 작디작은 고향을 벗어나 서울로 가고 싶지만 가족들중 유일하게 지영만을 알아보는 치매환자인 할아버지로 인해 그 시기를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오랜 세월 이어진 간병으로 지쳐가던 지영은 할아버지의 사망과 이어진 장례식을 치르면서도 조금은 멍한 상태인데요어릴적 엄마를 따라와서 지영의 집에 잠시 머물렀던 은우가 조문을 오게되고 사십구재이후 서울로 오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그렇게 은우의 신문사에 취직하며 서울 생활을 시작한 지영은 은우와 친구이면서도 고용주와 고용인의 사이로 지내게 되는데요업계 사람들과의 만남에 종종 동행하던 지영은 은우로부터 자신은 상대방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에게 암시를 주어 자신이 말하는대로 할수있는 초능력자라는 이야기를 듣게됩니다초능력을 믿지는 않지만 은우가 손을 잡고 이야기하면 금세 설득되거나 행동을 바꾸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긴가민가 해지는데요초능력과는 별개로 자꾸만 은우에게로 시선이 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도 됩니다초능력자라고 말하는 남자와 초능력을 믿지않는 여자의 사랑이야기는 후반부에 이르러 반전을 보여주며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향하게 되는데요결국 이 이야기는 상대방을 얼마나 진심으로 믿느냐가 관계에서 중요함을 이야기하며 뻔하지않은 사랑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