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종말
신주희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을 가로지르는 물체와 물기둥 혹은 먼지기둥일 것 같은 존재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뒷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세상의 종말과 나라는 개인의 종말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수천년전 지구에서 살았던 누군가가 남긴 기록물을 이해하기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은 해석을 넘어 예측으로 이어지며 지구의 종말이라는 결론을 내게 되는데요

종말에 대한 두려움은 심판이라는 키워드를 만나며 사이비 종교를 번성하게 하고 맹목적인 믿음속에 삶을 맡기는 이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부모를 따라 신도가 되고 종말의 날에 구원받기위한 삶을 사는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제한된 생활을 하며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신실한 신자였으나 아버지의 이단 행위로 인해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하나와 풍파많은 삶을 마감한 어머니 대신 하나뿐인 친척이자 기숙사 사감인 이모와 함께 살게 된 전학생 영진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믿어온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려는 아이들과 그런 믿음을 가지고있음에도 계속되는 핍박에 혼란한 하나 그리고 자신의 음울한 삶을 끝내줄 종말을 기다리는 영진의 이야기는 미래를 저당잡힌 혹은 자신의 삶의 결정권을 빼앗긴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이 세상의 끝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그저 무기력하게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종말보다는 세상이 끝나는 순간에 후회가 없도록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보는 것은 어떨지를 물어오는 듯한 이야기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은 물론 갑작스런 일들로 일상을 빼앗긴 이들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