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 상·청춘편 - 한 줄기 빛처럼 강렬한 가부키의 세계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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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새하얀색의 배경과 대비되는 검정색으로 그려진 화장을 하는 인물의 옆모습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만큼 목울대가 도드라지는 표지의 이책은 가부키라는 공연과 무대가 사양길로 접어들던 시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새해의 첫날을 맞아 야쿠자인 타치바나파의 시끌벅적한 신년회가 한창인 요정에서 가부키 무대를 선보인 타치바나의 외아들 키쿠오와 말단 조직원 토쿠지는 공연의 여운을 느끼며 분장을 지우고 있었는데요

라이벌 조직의 급습으로 결국 두목인 곤고로가 사망하며 타치바나파는 와해되기 시작하고 키쿠오는 결석을 밥먹듯이 하며 방황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1주기를 지나도록 복수의 뜻이 없다던 키쿠오는 학교에 강연을 하러온 반대파의 두목에게 흉기를 휘둘렀으나 제지당하고 자의와 타의로 오사카의 가부키 배우인 한지로의 집에 의탁하게 되는데요

한지로의 아들인 동갑내기 슌스케와 가부키 공연에 대한 교습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가부키 배우로서의 꿈을 가지게 됩니다

몇 년의 연습끝에 까다로운 가부키 무대에 데뷔를 하며 재능을 인정받지만 전통을 중시하며 엄격한 가부키의 세계는 배우들 사이에서는 물론 팬들에게도 그리 호락호락하지않은데요

이미 망해 버린 가문이지만 야쿠자의 피와 젊은 혈기를 가진 키쿠오가 가부키 배우로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를 지켜보는 서사가 웅장함을 느끼게 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자하는 이들의 성장이야기이면서 가부키의 여러 작품과 역사에 대해서도 배워볼 수 있으며 잊혀져가는 가부키의 매력을 만나볼수 있는 시간으로 하권으로 이어질 다음이야기가 기다려지는데요

일본 현지에서는 이미 영화화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곧 개봉된다고하니 소설과 영상은 또 어떤 차이가 있을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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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가족 - 각자의 알고리즘에 갇힌 가족을 다시 연결하는 법
이은경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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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든 단어인 도파민은 흔히 즐거움을 동반하는 흥분상태를 표현하며 긍정적으로 사용이 되기도하지만 무언가에 중독이 되어 더 크고 더 빠른 자극을 추구하는 상태의 부정적인 상황에서 사용이 되기도합니다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오랜 초등교사 생활을 통해 자녀 교육 전문가로서 많은 강연과 책을 퍼낸 저자는 모처럼의 가족여행에서 각자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만 보는 가족들을 보며 도파민에 중독된 가족의 모습이 얼마나 이상하고 비정상적인지를 깨닫는데요

도파민은 분명 자연스러우며 인간에게 필요한 긍정적인 물질인데 왜 이렇게 나쁜 역할을 맡게 된 것일까를 생각해보며 이책을 읽어봅니다

각자의 일상이 바쁜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 거실이라는 같은 공간에 있지만 각자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대화가 없는 일상은 조용한 만큼 평화로워보이지만 실상은 위태로움과 소통의 부재로 인한 단절의 상황인데요

tv 하나만이 거실을 차지하고 있을 때에는 리모컨 쟁탈전으로 투닥거리며 다투면서도 결국에는 합의를 이루어내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때로는 양보를 하고 함께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도 했는데 지금은 각자의 취향을 존중한다는 미명아래 같은 공간에 있어도 공유하는 것은 와이파이뿐임을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가 영상을 통해 공부를 할 수 도 있겠지만 소통되지않는 감정으로 인한 정서적인 허기를 만들어낼수 있으며 나아가 결과물이 즉각적으로 나오지않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상태로 성장하게 될때에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지 고민해보게 되는데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해 어떻게 변화해갈지를 조언하는 책을 읽으며 나와 내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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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의 아이들
변윤하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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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을 머금은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성과 그 주변을 둘러싼 붉은 숲이 대조적이면서 어딘가 아슬아슬함을 느끼게 하는 표지의 이책은 마법학교를 둘러싼 경쟁과 비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왕국내 보육원중에서도 열악하기로 소문이 난 아벨의 보육원에서 아픈 동생 시아와 함께 지내고 있는 리아는 앞으로도 시아와 함께 지내기위해 보육원을 탈출하려했으나 실패하며 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던중 보육원을 찾은 의문의 남자는 리아에게 자신과 함께 가자는 제안을 하고 리아는 시아를 치료하겠다는 일념으로 남자와 동행하는데요

그는 하늘에 떠 있는 섬에 위치한 아마란스 마법학교의 벤 교수로 특별전형으로 리아를 입학시킵니다

비밀을 품은 벤 교수는 리아에게 자신을 증명해보이라고 하고 리아는 입학식 직후 치뤄진 선별시험에서 무사히 통과하며 여러가지 혜택과 함께 소수의 학생들과 푸른 숲 수업도 듣게 됩니다

학교를 둘러싸며 자리잡고 있는 신비롭지만 위험한 숲에서 여러 식물을 채취하고 연구하며 마법을 배워가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전에 리아는 이런저런 이유로 동기들의 질투를 받게 되는데요

마법학교와 그 주변의 숲의 비밀 그리고 교수들은 물론 학생들도 저마다의 비밀과 욕망을 가진 채 의뭉스러움을 보여주며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이 흥미롭게 이어집니다

리아의 성장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한편으로 마법이 보여주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수있어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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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교도관이야? - 새로운 시선과 그림으로, 개정판
장선숙 지음, 김지영 그림 / 예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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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잠긴 자물쇠앞에서 제복을 입고 한 손에는 열쇠를 들고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귀여운 그림체의 인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3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교정공무원으로서 근무한 저자의 삶과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교정공무원의 삶과 일상은 어떤 모습이며 제각각의 죄목과 저마다의 사연으로 모인 사람들은 형이 확정된 이후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인지 궁금해지는데요

교도관 합격소식을 가지고 찾아간 저자의 은사님조차도 우려와 염려를 표했던 교도관의 삶은 죄인을 벌해야한다는 존재 의미와 그들도 한 명의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한다는 진리와 열악한 생활 환경으로 쉽지않은 하루하루의 연속입니다

그럼에도 출근하는 동안 밝은 에너지와 바깥의 기운을 듬뿍 담아가려하고 수용자들의 몸과 마음이 불편하거나 아프지는 않는지를 살피는 저자의 이야기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말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데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않거나 뉘우쳤다가도 출소후 다시 죄를 짓는 사람들도 있지만 꼬여버린 인생의 실타래를 차근히 풀어나가는 사람들도 많음을 생각해보며 사회복귀자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잘못이나 악의는 없는지를 고민해봅니다

신체의 자유를 구속당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고 질병으로 나타나기도하는 교도소라는 공간이 삶의 끝이아니라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고민해가며 법이 나아갈 때 억울한 이들이 줄어들고 죄를 짓는 사람도 줄어들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과장되지않은 담백함과 솔직함으로 우리나라의 법체계와 교정공무원의 삶을 만나볼수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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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방정식 2
보엠1800 지음 / 어나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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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외로움속에서 끝이 났던 전생을 기억하며 열일곱 살로 회귀한 매들린은 이번 생에서는 세상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주도적인 삶을 살고자 합니다

전생에서의 남편이자 자신의 죽음의 원인중 하나이기도 한 이안과 엮이지않으려 할수록 자꾸만 인연이 닿고 전생과는 달리 친구로서의 우정을 쌓기도 하는데요

전쟁이 일어나며 이안이 참전한 사이 이안의 동생 이사벨을 도와 노팅엄 저택에서 간호사로 근무를 하며 자신이 할수있는 일을 찾고 앞으로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던 매들린은 예기치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교도소에서 복역까지하게 됩니다

이안의 도움도 거절한 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처벌을 받은 매들린은 출소후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하는데요

몇년의 시간이 흘러 우연히도 이안의 친구가 매들린을 발견하며 이안은 매들린을 찾아오게 됩니다

궁금했던 모든 말들은 가슴에 묻고 자신의 속마음을 숨긴 채 서로의 안녕을 빌면서도 겉으로는 냉랭하게 마지막을 고하는 이안과 매들린을 보는 독자들은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하며 애절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안과 매들린의 마음이 이어지지못하는 사이 매들린의 주위에서는 새로운 인연이 나타나기도합니다

이안에 대한 미안함과 누군가를 사랑하고 가정을 꾸린다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가진 매들린이 혼자서도 당당하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아갈수있을지 아니면 이안과 혹은 다른 사람과 행복할수는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닿을 듯 닿지 않는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이면서도 역사의 흐름속에서 휘둘릴수밖에 없는 인간의 이야기이며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내려는 노력과 성장의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다양한 취향의 독자들에게 모두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주는 책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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