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황금시대의 살인 - 눈의 저택과 여섯 개의 트릭
가모사키 단로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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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와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밀실에서의 사건을 다룬 이책은 저자의 데뷔작이며 제20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문고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밀실로 시작해 밀실로 끝나는 이야기로 참신한 설정과 추리 그리고 기발한 트릭이 계속되는 구성의 이야기입니다

이책은 사람의 출입이 가능한 문은 잠겨있고 문을 열수있는 유일한 열쇠는 실내에서 그것도 잠긴 공간에서 발견되며 문틈이나 창문을 통해 열쇠를 넣을수도 없는 밀실에서 시체가 발견되었지만 아무도 밀실의 비밀을 풀지못했기에 유력한 피의자에게 무죄가 선고된 이후 밀실살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버린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데요

밀실살인이 늘어나는만큼 새롭게 등장한 여러 시스템과 직업을 만나는 것 또한 독자에게는 즐거움이 됩니다

고등학생인 가스미는 이웃집 누나인 요즈키를 따라 산속의 외딴 호텔로 여행을 가게 되는데요

유명한 추리작가의 저택을 그의 사후에 인수받아 호텔로 개조한 곳으로 지리적으로 외떨어져있기에 미리 예약을 하고 일주일의 숙박을 하는 소수의 인원이 머물게 됩니다

설백관이라고 불리는 저택은 전주인인 추리작가가 지인들을 불러 파티를 열던중 이른바 병조림 밀실이라는 밀실사건을 일으키고 그 해답은 풀지못했기에 추리팬들에게는 더 유명한 곳인데요

나름대로 추리를 해보는 가스미이지만 정답에 다가가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속속 도착하는 투숙객들과 함께 하루를 보낸 다음날 조식자리에 모습을 보이지않은 간자키가 본인의 방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그 모습은 병조림 밀실사건과 똑같으며 트럼프 카드가 놓여있기까지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연이은 밀실 사건과 그 해답을 추리하는 가스미의 중학교 동창인 미쓰무라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투숙객들의 다양한 비밀과 함께 이어지는데요

위트있는 가스미의 독백이나 현실 비판을 주고받는 요즈키와의 관계 그리고 녹스의 십계나 여러 추리소설을 오마주하며 이야기속에 녹여내는 과정으로 밀실 사건과의 강약조절로 더 몰입하게 해줍니다

저자의 차기작들도 같은 세계관을 유지하고 있다고하니 국내에서도 얼른 출간되어 만나볼수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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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시간 2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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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것 또는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진 자비가 필요한 시간을 제목으로하는 이책은 총 두권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법정 스릴러의 대가로 불리며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 저자가 새롭게 던지는 질문으로 가득합니다

불안정한 환경속에서 자라던 드루와 키이라는 엄마 조시의 새로운 애인인 코퍼와 함께 살게 되었지만 코퍼는 주변의 좋은 평판과는 달리 술에 취하면 식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곤 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날도 늦은 시간 만취한 채 귀가한 코퍼는 조시를 폭행하며 기절시키고 아이들도 위협하려고 했으나 잠긴 방문으로 인해 실패한 이후 침실에서 잠이 들어버립니다

엄마의 안전을 확인하려 아래층으로 내려온 아이들은 구급대를 불렀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엄마를 보며 더욱 공포에 빠지게되고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드루는 결국 코퍼에게 총을 쏘게 되는데요

전직 군인이자 현직 보안관보이며 대대로 같은 지역에서 살아온 코퍼의 가족들이기에 사건을 알게 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노하게 됩니다

그런 감정들속에서 아무도 맡고싶어하지않는 드루의 변호를 맡게 된 제이크는 자신이 할수있는 최선을 다해 드루의 권리를 지켜주려고 노력하며 정식 재판이 열리기전 판사와 검사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도 열띤 공방전을 벌이고는 합니다

제이크의 행동이나 재판의 진행과정은 알음알음 지역사회로 퍼져나가고 제이크는 결국 코퍼의 가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합니다

법률적인 다툼을 넘어 관련자들의 감정도 신경써야하는 어려운 재판을 이어나가는 제이크와 드루에 대한 판결을 통해 정의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는 죽어도 되는 사람이란 없으며 누구도 함부로 타인의 목숨을 뺏앗을수는 없기에 행동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하지만 그 행동과는 별개로 그 행동에 이르기까지의 상황 또한 살펴보아야함을 기억하게 합니다

그리고 영상화가 진행되고 있다고하니 어떤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게 될지 그 결과물을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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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를 배달합니다
최하나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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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과 화창한 햇살에 기분도 좋아지는 풍경을 배경으로 그리 높지않은 주택들이 양쪽으로 들어선 좁은 골목길을 작은 전동차를 타고 환한 미소로 달려가는 주인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꿈과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젊은이의 일상과 그가 찾아가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가족으로부터의 도움없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온 여울은 건물주가 꿈이자 목표로 좀더 빠르게 종자돈을 모으고자 요구트트 언니가 되기로 합니다

자신의 구역에서 발생하는 정기적인 배달과 길거리 판촉등으로 매출을 올리면 일반 직장보다 더 빨리 종자돈을 모을수 있다는 계산으로 매일 새벽 출근을 하게 되는데요

비오는 배달길에 집을 나온 강아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주인의 딸인 은둔형외톨이 청임을 알게 됩니다

몇년째 자신의 방 안에만 틀어박혀 대화도 소통도 없이 집안에 식구들이 없을 때만 잠시 나왔다가 들어가는 딸을 방 밖으로 꺼내달라는 부탁을 수락한 여울은 아침 배달의 마지막 목적지로 청임의 집을 찾습니다

특별한 방법도 뾰속한 묘수도 없지만 진심을 다하는 여울과 청임의 이야기가 마무리되고나면 여울은 도움이 필요한 또다른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자그마한 몸체로 어디든 갈수있는 전동차와 전동차조차도 못들어가는 곳은 두 발로 씩씩하게 누비는 여울이 만나는 세상은 분명 우리와 공존하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혹은 우선 순위에서 밀린 현실들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부자가 된다는 목표로 시작한 여울의 이야기가 또다른 세상을 만나며 넓어져가고 여울이 진정으로 원하고 보람을 느끼는 삶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지는동안 독자들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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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시간 1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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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짙은 색으로 표현되어있지만 반으로 나뉘어 어둠과 밝음 혹은 시작과 끝의 경계를 떠올리게하는 중심에 선 어린 소년의 검은 실루엣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법정 스릴러의 대가로 불리며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 저자가 전하는 질문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것 또는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진 자비가 필요한 시간은 어떤 시간이며 어떤 사연을 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는데요

토요일을 넘겨 일요일이 된 새벽 시간은 모두가 곤히 잠들었을 시간이지만 코퍼의 집은 두려움과 공포에 빠져있습니다

전직 군인이자 현직 보안관보로 동료와 지역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지만 술에 취하면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코퍼는 그날도 어김없이 만취해 귀가했으며 엄마인 조시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기절시키게되고 위층의 아이들에게도 찾아갔지만 문을 열지못하고 아래층으로 되돌아가 잠이 들고 맙니다

엄마를 걱정해 아래층으로 내려온 아이들은 움직임이 없는 엄마가 죽었으리라 믿었기에 구급대를 불렀지만 불안함은 커져만갔으며 코퍼가 깨어난 이후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해서는 안될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엄마에 대한 복수와 여동생에 대한 책임감으로 결국 드루가 코퍼에게 총을 쏜 것이지요

구급대와 경찰관이 도착하고 날이 밝으면서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명백한 범인인 드루에 대한 분노가 퍼져나가는 와중에 제이크는 모두가 꺼려하고 피하려하는 드루의 변호를 맡게 되는데요

드루에 대한 분노는 드루를 변호하는 제이크에게로 옮겨가고 피고인에게 주어지는 법률적인 권리에 대한 성토로 이어집니다

언론과 여론의 목소리를 신경써야하면서도 미성년자인 드루를 변호해야하는 제이크의 고민의 시간이 이어지는 동안 현실에서의 사건들도 떠올려보게 되는데요

죽어도 되는 사람이란 없으며 누구도 함부로 타인의 목숨을 뺏을수는 없지만 행동에 대한 처벌과는 별개로 그 행동에 이르기까지의 상황 또한 살펴보아야함을 기억하게 합니다

1권에서는 재판이 이루어지기 전 까지의 이야기가 다루어지는되요

2권에서 이루어질 본격적인 법정에서의 다툼은 과연 어떤 후폭풍과 결과를 불러올지 기대가 됩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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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턱뼈
에드워드 포우위 매더스 지음, 성귀수 옮김 / 이타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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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빼곡히 들어찬 책장 사이로 보이는 구두를 신은 누군가의 발과 주변에 놓인 여러가지 물건들 그리고 초승달 아래 어둠에 숨어서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한 그림자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독자가 직접 추리하면서 진실을 찾아가는 퍼즐형 추리소설입니다

스페인 종교재판관의 이름을 딴 토르케마다라는 필명을 사용한 저자는 옵저버지를 통해 매주 퍼즐을 선보이며 암호 십자말풀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퍼즐을 개척하였다고하는데요

1934년에 그동안 옵저버지에 연재되었던 십자말풀이를 모아 낸 토르게마다 퍼즐북이라는 책의 마지막에 카인의 턱뼈라는 소설을 실었으며 인쇄 오류로 순서가 뒤섞이는 바람에 독자들이 소설의 올바른 순서를 찾아야하는 참여형 추리소설이 되었다고 합니다

주어진 단서는 6건의 살인사건이라는 것이며 6명의 희생자가 있다는 것 뿐으로 범인이 누구인지 몇 명인지도 알수없는데요

총 100쪽의 1인칭 자술서들을 읽고 올바른 순서대로 나열하여 범인을 찾고 진실을 찾아야하기에 책은 낱장으로 잘 떨어질수있게 인쇄가 되어있으며 추리를 완성한 후 출판사로 보낼 응모권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추리예능이나 추리보드게임 그리고 방탈출등을 즐기며 단서를 찾아가는 것에 흥미가 있는 독자들이라면 즐겁게 도전해볼수 있을텐데요

뛰어난 능력을 가진 탐정 혹은 수사관이 들려주고 해결해주는 이야기가 아닌 독자가 스스로 진실에 다가가야하는 이야기는 2024년을 기준으로 정답을 맞춘 사람이 4명이라고하니 결코 만만하게 볼 미스터리가 아니기에 편안한 장소와 넉넉한 시간을 확보하고 필기구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챙겨 혼자서 도전하는 것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도전하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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