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테스터 1~2 세트 - 전2권 허블청소년
이희영 지음 / 허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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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듯 정면을 바로보는 두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표지로 2022년에 출간된 이후 그 결말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토론을 이끌었던 이야기가 2025년에 후속편으로 찾아오며 더 깊고 더 무거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래전에 멸종되어 전설로만 남은 존재인 레인보우 버드를 복원해낸 부사장 쿠는 타고난 감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성공시키며 회장의 신임을 받는 중입니다

하지만 야심찬 부사장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레인보우 버드와 함께 복원된 미지의 바이러스인데요

복원된 레인보우 버드를 직접 만지려다가 상처를 입은 부사장의 남편인 본부장을 시작으로 둘은 차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100여일만에 사망하고 임신중이던 아이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며 무사히 탄생을 합니다

엄마로부터 레인보우 버드 바이러스 일명 RB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는 연약한 몸은 물론 햇빛 알레르기와 백색증등을 가지게 되는데요

철저히 계산된 식단과 통제된 환경으로 이루어진 외딴 숲속의 집에 혼자 살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치료제를 투여받으며 열여섯살이 됩니다

마법의 아이라는 뜻으로 마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아이의 곁에는 메이드봇인 보보만이 함께하고 가끔씩 할아버지인 강회장의 비서인 진솔이 찾아오거나 그보다 더 가끔씩 강회장이 찾아오고는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솔은 마오에게 RB 바이러스 감염자이면서 생존자인 사람이 또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마오는 반가움과 혼란함을 느끼는데요

그렇게 마오와 하라는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됨으로써 자신의 세상에 감춰진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이야기인 2권에서는 서해 대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마을이 파괴된 작은 도시에 사는 류온과 마을사람들 그리고 하라의 이야기가 교차되는데요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되고 멸종된 존재가 또다시 인간의 욕심으로 복원되며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이야기는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는 인간이란 점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권력과 부 앞에 자신의 욕망을 채워가는 이들과 인간보다 더 인간같은 로봇들 그리고 자연재해 앞에 상처받은 이들과 서로에게 잔인한 존재가 되어가는 관계들 속에서도 희망을 보여주는 것 또한 인간이기에 이야기는 무겁기도하고 많은 질문을 던져줍니다

완벽한 마무리인듯 하면서도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 세번째이야기가 나오지는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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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톰 행크스 지음, 홍지로 옮김 / 리드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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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르 소리를 내며 돌아갈 것 같은 필름을 배경으로 커다란 카메라를 든 사람과 길다란 붐마이크를 든 사람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벤치에 앉은 사람을 주목하고 있는 표지의 이책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저자가 자신이 수십년간 몸담은 영화계의 이야기를 사실적이며 직설적이고 냉소적이며 자조적으로 담아낸 책입니다

여러 편의 흥행작을 만들어 낸 영화감독 빌은 새로운 영화의 촬영을 앞두고 에이전트를 만나 지금의 영화가 무사히 촬영되고 상영된 이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내키지않는 시리즈물과 더 내키지않는 히어로물 거기에 애틋한 로맨스물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빌은 시간이 흘러 새로운 작품의 소재를 찾느라 고민을 거듭하던중 오래된 만화책을 발견하고 히어로 시리즈물의 주인공과 기초적인 배경을 생각해내는데요

자신의 생각을 무사히 영화로 만들기위해 필요한 저작권이나 소유권등의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촬영장소를 찾아다니며 배역에 완벽히 녹아들 배우를 찾아내고야 맙니다

물론 빌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수는 없기에 빌의 생각과 의견을 찰떡같이 알아들으며 발빠르게 움직이는 측근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죠

그렇게 캐스팅을 완료하고 촬영에 들어가지만 주연 배우중 한명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거나 문제적 상황에 놓이며 빠듯한 일정은 한치앞을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책은 엔딩 크레딧에 오르는 사람들의 이름수만큼이나 계속되는 문제와 돌발적인 변수로 가득한 촬영현장의 치열한 열기를 보여주며 한 편의 영화가 상영되기까지 그 시작과 끝사이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요

지금껏 보아온 메이킹 필름이나 영화 혹은 드라마 제작을 주제로하는 이야기들은 동화였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치열한 사투끝에 완성된 영화에 대해 신랄한 비평이나 재미가 없다며 최악이라고 꼽는 것에 대한 영화인으로서의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한편으로 영화에 대한 그리고 영화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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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 LOGOS 일과 선택에 관하여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조우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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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예쁜 풍경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28년차 변호사인 저자가 그동안 마주친 여러가지 사연들과 갈등 그리고 그 해결의 과정에서 느낀 점을 담은 에세이집입니다

살면서 멀리할수록 좋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법원이나 경찰서등 사법기관이지만 나 혼자서 정직하게 살아간다고해서 내 주변에서 다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않는 것도 아니기에 이런저런 사연들과 그 해결의 시간이 궁금한데요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의 에피소드도 있다고하니 책의 내용이 더 궁금해집니다

계약이 되리라 믿었던 상대방이 다른 곳과 계약한다며 파투를 내기도하고 아이디어를 도용당하기도 하며 전세보증금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통보등 누구라도 겪을수 있는 일들을 읽어나가다보면 사람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상호간에 다툼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법대로 하라는 얘기를 곧잘 하고는 하는데요

소송을 통한 다툼에는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가고 이겨도 개운하지만은 않기에 상황을 명확히 꿰뚫어보며 상대방의 주장속 문제점을 파고들어 합의에 이르는 과정들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감정을 가진 사람임을 일깨워줍니다

한편 변호사를 찾아와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억울함과 답답함을 호소하는 의뢰인의 딱한 사정과 그 억울함을 풀어줄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변호사도 어떻게 해줄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사실관계를 밝혀줄 증거의 부족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서로간에 말로서 주고받는 약속과 계약들이 있지만 상대방이 그런 적이 없다거나 그 말은 다른 의미라며 주장한다면 진실을 입증하기란 쉽지않은데요

어떤 경우에 어떤 조치를 해두어야하는지를 배우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에 무엇을 살펴보고 무엇을 우선하며 결정해야할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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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아리랑 - 캠코 2세의 삶을 통해 다문화 사회의 모순을 지적한 문제작
김건형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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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의 해가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온 사방을 물들이는 노을의 시간이 평온하면서도 벅찬 감정을 느끼게 하는 풍경을 배경으로 선 두 사람의 형체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결혼이주여성과 그녀의 자녀가 한국에서 살며 느낀 감정과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는 한국인 아버지와 캄보디아인 어머니를 둔 녹은 집에서도 동네에서도 그리고 학교에서도 항상 외톨이였습니다

오래도록 지속되어온 보수적인 문화와 통하지않는 언어로 인해 홀대받는 어머니와 또래들보다 늦는 언어발달등으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녹은 자신과 같이 캄보디아인 어머니를 둔 멍과 친하게 지내는데요

유일하게 자신들을 놀리거나 괴롭히지않는 철민을 만나게 되며 초등학생 시절 더없는 친구가 됩니다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강화로 왔던 철민이 다시 멀리 이사를 가버리며 녹과 멍은 서로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고 몸이 자랄수록 지역사회의 폭력배와 그 아래 학생 조직의 눈에 띄는데요

주먹으로 서열을 가리며 폭력조직으로 들어간 녹은 그 곳에서도 힘과 두뇌로 조직을 장악하게 되고 급기야 한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마약왕이 됩니다

캠코라는 자신의 상황을 약점으로보고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녹의 힘과 두뇌를 보며 몸을 낮추는 이들 앞에서 녹은 자신감을 얻지만 결코 떳떳할수는 없습니다

한편 철민은 검사가 되어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의 일원이 되어 마약을 뿌리뽑기위한 작전에 참여하고 결국 범죄자인 녹과 멍 그리고 검사인 철민이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 사건으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어버린 그들의 이야기는 수십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우리사회에 깊숙하게 박혀있는 편견과 고정관념, 인종차별등을 생각해보게합니다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가르치고 배우고 익히고 있지만 무의식속에서 여전히 다름을 이유로 상대방을 무시하고 지레짐작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잔인한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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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공중 호텔 텔레포터
정화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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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고민에 빠진듯 어딘가를 바라보는 인물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기억과 추억 그리고 망각이라는 주제로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구름사이를 가로지르며 하늘을 떠다니는 커다란 비행기는 일반적인 비행기가 아닌 크루즈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지상으로 내려오는 일이 없이 영원히 구름의 바다를 항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높은 비용은 물론 까다로운 접근방법과 비밀스러운 보안 유지로 인해 고객의 방문이 어려운 공중 호텔 스카이 크루즈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석준은 스카이 크루즈의 프로그램중 하나인 기억여행을 통해 행복한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신청서를 작성하고 홀로 스카이 크루즈에 오르게 되는데요

커다랗고 화려하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든 정교한 공간들 그리고 고객들을 위해 움직이는 수많은 직원들에 놀라기도 하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설렘과 걱정을 가지고 있는 석준은 기억여행을 진행할수록 잊고 있었던 어릴적 기억에 혼란함과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깊은 상처로 인해 어릴적의 기억 일부를 지워버린 석준의 뇌를 자극하여 지워진 기억을 되살리고 그중에서 좋은 기억은 남기고 나쁜 기억은 그때의 감정까지도 완전히 지워주겠다는 마스터 한의 제안은 달콤하면서도 두려운 기분을 들게 하고 한편 석준과 인연이 있는 형사는 공중 호텔에 입실한 고객들중 실종된 사람들이 있다며 석준에게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는데요

기억 여행을 통한 기억의 조작은 정말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인지 고민하며 공중 호텔의 비밀을 찾아가는 석준의 이야기가 긴장감있게 그려집니다

인류에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미지의 영역인 뇌와 시간에 따른 망각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방어 기제로 지워져버린 기억에 대해 고민해보며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그리고 추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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