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르르 소리를 내며 돌아갈 것 같은 필름을 배경으로 커다란 카메라를 든 사람과 길다란 붐마이크를 든 사람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벤치에 앉은 사람을 주목하고 있는 표지의 이책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저자가 자신이 수십년간 몸담은 영화계의 이야기를 사실적이며 직설적이고 냉소적이며 자조적으로 담아낸 책입니다여러 편의 흥행작을 만들어 낸 영화감독 빌은 새로운 영화의 촬영을 앞두고 에이전트를 만나 지금의 영화가 무사히 촬영되고 상영된 이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내키지않는 시리즈물과 더 내키지않는 히어로물 거기에 애틋한 로맨스물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빌은 시간이 흘러 새로운 작품의 소재를 찾느라 고민을 거듭하던중 오래된 만화책을 발견하고 히어로 시리즈물의 주인공과 기초적인 배경을 생각해내는데요자신의 생각을 무사히 영화로 만들기위해 필요한 저작권이나 소유권등의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촬영장소를 찾아다니며 배역에 완벽히 녹아들 배우를 찾아내고야 맙니다물론 빌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수는 없기에 빌의 생각과 의견을 찰떡같이 알아들으며 발빠르게 움직이는 측근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죠그렇게 캐스팅을 완료하고 촬영에 들어가지만 주연 배우중 한명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거나 문제적 상황에 놓이며 빠듯한 일정은 한치앞을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이책은 엔딩 크레딧에 오르는 사람들의 이름수만큼이나 계속되는 문제와 돌발적인 변수로 가득한 촬영현장의 치열한 열기를 보여주며 한 편의 영화가 상영되기까지 그 시작과 끝사이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요지금껏 보아온 메이킹 필름이나 영화 혹은 드라마 제작을 주제로하는 이야기들은 동화였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치열한 사투끝에 완성된 영화에 대해 신랄한 비평이나 재미가 없다며 최악이라고 꼽는 것에 대한 영화인으로서의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한편으로 영화에 대한 그리고 영화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