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 최후의 10일
박성종 지음 / 북오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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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극장가에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영화인 노량이 죽음의 바다라는 부제와 함께 찾아왔는데요

임진왜란을 시작으로 정유재란으로 이어진 일본과의 7년동안의 전쟁이 끝을 맺게 되는 시점으로 이순신의 마지막 해전이자 이순신이 죽음을 맞이하는 해전입니다

이책은 그 노량해전이 일어나기 10일전부터 시작해 노량해전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의 순서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정유재란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자기 사망함으로서 전쟁의 명분도 최후의 결정권자도 사라진 상황에서 임진년부터 조선에 들어와있던 일본인들은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는데요

고니시 유키나가는 명령체계에서 조선보다 우위에 있는 명군의 장수들을 뇌물로 포섭하며 퇴로를 열어줄 것을 요청합니다

조선의 요청으로 전쟁에 참여한 명군 또한 남의 나라 일이자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더 입기보다는 이대로 퇴로를 열어주며 전쟁을 끝내고 싶어하지요

그러나 이순신 이하 조선의 수군은 지난 7년간 황폐해진 영토와 사라져간 생명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싸우고자합니다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각 진영에서 벌어지는 정보전과 심리전과는 별개로 한양에서의 선조의 결정은 이순신을 더욱 압박하고 앞날을 내다볼수없게 하는데요

탈출하려는 일본군과의 마지막 해전에 이르러 전쟁은 끝이 나지만 과연 이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승자는 누구인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

영화와 함께 책을 읽으며 수백년전의 12월의 차가운 바다를 그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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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필드 안전가옥 쇼-트 25
박문영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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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들의 안식처 안전가옥의 쇼트시리즈 25번째인 이책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링들이 얽히고 설혀있으며 어떤 것은 깨져버리기도 한 표지와 제목을 통해 이책이 색깔을 통해 어떤 메세지를 줄지 궁금하게 합니다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며 결혼이라는 제도 아래에서 끈끈한 연대와 의무와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세상이 되자 매칭 서비스 기업 컬러 필드는 각자의 성적 페로몬에 따라 색을 드러내는 팔찌인 컬러 뱅글을 출시하며 뱅글의 색에 따라 서로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 커플인지를 알수있게 만들었는데요

컬러 뱅글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좋은 의도였겠으나 뱅글러들의 연애기간은 평균 2,3개월로 짧으며 성별에 대한 구별도없이 쉽게 새로운 사랑을 찾고 결혼은 없이 연애만을 추구하는 문화를 만들고야맙니다

계속해서 뱅글러와 비뱅글러의 의견다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사장에서 변사체가 발견되고 변사체가 뱅글러이면서 모조품을 차고 있다는 사실에 컬러 필드 소속인 류지는 현장 및 경찰조사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이야기와 사랑에도 뱅글에도 의문을 가지고 있는 류지가 스스로의 생각과 행복에 대해 깨달아가는 이야기가 이어지며 인간의 본능인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욕구와 사랑을 그저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는 욕망이 더해져 벌어지는 범죄를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하는 책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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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알려지지 않은 신화 - 영상화 기획 장편 판타지 소설
김태경 / 잇스토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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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랗고 거칠어보이는 여러 개의 산들과 구름인 듯도 하고 눈이 덮인 것 같기도 한 평지위로 호랑이와 곰이 있고 천인의 복색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를 가진 이책은 영상화를 위해 기획되고 발굴된 잇스토리의 판타지 소설로서 고조선 건국 신화를 바탕으로하여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와 설화등이 어우러지며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평범한 삶을 살고있는 청년인 웅호는 오래전부터 자신의 주변에 보이는 검은 복색의 인물을 잡아 추궁하며 그가 환인 상제의 명으로 자신을 데리러온 요정임을 알게되는데요

요정인 앗수르와 함께 원래 자신들이 살던 시간대로 가는 웅호는 과거를 되새겨봅니다

환인 상제의 아들인 환웅이 태백산으로 내려와 저마다의 동물들을 모시며 사는 원시부족을 이끌어 문명화하려던중 무자비한 방식으로 원시부족을 통합하려하는 까마귀족의 읍차 홍월을 막고자하는 염원을 담아 곰족 읍차의 딸과 호랑이족의 무사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쑥과 마늘로 백일을 버티는 과제를 받게되는데요

중간에 도망친 호랑이족의 무사인 웅호는 환웅의 동생인 환혜와 서로 이끌리는 사이로 홍월에 대적하던중 사망하게됩니다

환혜의 간절함과 환인 상제의 도움으로 웅호는 인간으로 환생을 하게 되고 까마귀족등 인간세상은 물론 천인들의 세상을 정복하려는 홍월과 이를 막으려는 환인 상제 사이에서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게되는데요

신계에서의 싸움과 인간계의 싸움에 이어 욕망을 가진 이들의 무자비함과 평화를 원하는 이들의 소망이 우리나라의 설화들과 어우러지며 한국적인 판타지를 그려냅니다

영상화를 염두에 둔 프로젝트이기에 이야기를 읽는 것으로도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볼거리를 선사하는데요

영상화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될 날이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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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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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제목과 달리 표지는 무광의 적갈색을 바탕으로 양갈래로 땋은 머리 모양만을 담고 있어 이책의 이야기가 많은 것을 숨기고 있는 그러니까 비밀이 많을 것이라는 짐작과 함께 그 비밀의 묵직함을 느끼게해 줍니다

열일곱살의 아나가 처참한 모습의 시신이 되어 발견이 되고 장례식이 치뤄지는 동안 언니인 리아는 자신은 신을 믿지않는다고 선언하고 결국 자신의 고향과 가족과 연을 끊은 채 스페인으로 떠나버립니다

오로지 아버지와만 편지로 왕래하며 아나를 죽인 범인을 찾으면 돌아가겠다고 말하는데 그렇게 30년이 흐르고말지요

그동안 서로 연락이 없었던 첫째 카르멘이 남편인 훌리안과 나타나 자신들의 아이인 마테오가 연락두절이며 마지막 행적이 리아의 서점이었다는 말을 건네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겨지는데 예상치도 못했던 아버지의 죽음과 그 유골앞에 애도하던중 마테오를 만나게됩니다

마테오가 리아를 찾아오게 된 경위와 아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하나씩 드러날수록 신념이라는 광기에 대해 생각해보게되며 믿음으로 인한 갈등과 믿음의 견고함을 위해 배제되는 질문들 그리고 용인되는 행동들이 과연 믿음으로부터 온 것이 맞는지를 고민하게합니다

평범하고 조용한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어버린 사람들이 각자의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인생을 바라보는 옴니버스형식의 이야기는 화자에 따라 변화를 줌으로써 긴 이야기와 어려울수있는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과 함께 읽어나갈수있게하고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서로가 토론해보게 만듭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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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_스포일러 - 이란성의 미래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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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빌딩숲과 도로를 가득 메운 끝없는 차량들의 행렬을 높고도 먼 거리에서 무심히 바라보는 주인공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제목에서 유추해볼수 있듯이 미래에 대한 예언 혹은 예상은 누구나가 궁금해하는 것이고 알고나면 모른척 무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신년이 되면 한해의 운세를 알아보려는 사람들도 많지요

스무살 생일을 앞두고 있는 지함은 어느 날부터 주변인들의 가까운 미래에 일어나 행복한 일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사실을 알려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때로는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친한 친구에게 일어난 행복은 보았지만 그와 동시에 닥친 불행은 보지 못함으로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됩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움츠러들었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능력을 원하는 사람들과 믿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지내던 중 조직폭력배의 중간보스와 얽히며 쫓기는 신세가 되고 유일하게 자신이 미래를 보지 못했으며 자신에게 미래를 물어오지도 않은 대호와 동행을 합니다

그러다가 토정 이지함 특별전에서 토정비결 진본을 만나며 이상한 경험을 하게되고 쌍둥이 동생인 함지에게 연락을 합니다

지함과 달리 타인의 불행한 미래만을 보던 함지는 자신의 능력을 원망하며 살고 있었는데요

토정비결 진본과 자신들의 능력 그리고 자신들의 미래를 바꾸려는 지함과 함지를 쫓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이야기는 쉴새없이 몰아칩니다

판타지가 가미된 이야기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미래를 안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 그리고 미래란 정해진 것인지 바꿀수있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며 신년에 읽어보기에 딱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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