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에너지가 사라진다면 우리의 하루는 지금과 무척이나 달라질 것이다. 모든 교통수단이 멈춰 학교나 회사까지 걸어가야 할
것이고, 또 아무리 날이 덥거나 추워도 냉난방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탄, 석유 같은 화석 연료는 점점 고갈되어 이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석유 사용량이 점차 늘어 고갈 속도가 이전보다 훨씬 빨라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량이 세계 10위에 달할 만큼 높지만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고
기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오랜만에 뇌 박사를 떠나 휴가를 온 케이! 케이의 휴가를 함께 따라나선 지오와 아이들은 펜션 주인의 손녀인 주울과 함께 야간 비행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는 평화로운 순간은 잠시! 곧 블랙아웃이 터져 오도 가도 못하고, 폭설까지 내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여기에 중동의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 주인공들은 블랙아웃에 석유 부족까지 한꺼번에 겪는 최악의 순간을 맞닥뜨린다. 가로등 하나 없이
어둠이 내린 거리, 신호등이 꺼져 서로 얽혀 버린 차들, 가스와 물이 끊어진 집! 블랙아웃의 어둠이 내린 도시는 시시각각 지오와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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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1. 지오
- 사건 사고 없는 평화로운 상황보다 쫓고 쫓기는 서바이벌 상황이 익숙해져 버린 우리의 주인공. 이번에는 웬일로 평범한 휴가지인 스키장을
가나 했더니, 역시나 주유소까지의 거리를 착각하여 첫 번째 위기 상황에 맞닥뜨린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할 뿐, 곧 블랙아웃이라는 거대한
위험 앞에 서게 되는데,,,
2. 케이
- 뇌 박사의 충직한 조수. 히포호, 아인슈타인호 등 기상천외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뇌 박사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번번이
서바이벌 상황에 말려든다. 수년 만에 겨우 휴가를 얻어 숨겨 두었던 스노보드 실력을 맘껏 뽐내지만, 이번에도 뇌 박사의 계략으로 달콤한 휴가는
반나절 만에 끝나 버린다.
3. 주울
- 그린펜션의 실질적인 살림꾼! 꼬장꼬장한 성격의 할아버지가 펜션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모조리 쫓아내는 바람에, 소님을 관리하느라 생활력이
강하고 억척스럽다. 할아버지 대신 사과하기, 추가 요금 챙기기, 가계부 정리하기가 주특기!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에너지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다.
4. 심 박사
- 과거 에너지 연구소 수석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손녀와 함께 펜션을 운영하며 친환경 대체 에너지를 연구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꼼꼼하게 실천하며 자칭 에너지 박사라 부르지만, 까칠한 성격 탓에 주변에서는 그냥 심통 영감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천하의 심통도 손녀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