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세트 - 전3권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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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에서 과거로 갈 수 있다면하고 생각을 한 번쯤은 모두가 해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과거로 돌아가있는 자신을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리고 그 과거가 자신의 뜻과는 무관한 시대라면...

 

  이 소설의 주인공이 바로 우연한 일로 인해 과거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에서 이미 앞으로의 결과를 모두 알고 있는 자신은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그리고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까지. 이 소설을 읽는 재미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결과가 궁금하고 과거로 떨어진 주인공은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해 책을 놓을수가 없다.

 

  처음 이 책을 읽는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간간이 나왔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이해가 안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바로 과거로의 이동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도 이 점을 알고 읽는다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보니 다른 사람의 몸 속이라면 어떨까? 생각만으로도 떨린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이전과 다르지 않게 나를 대해줄 것이 아닌가? 그러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아마도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약희는 수 많은 황자들과 교분을 나누며 자란다. 이것은 언니 약란이 8황자의 첩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희는 4황자, 8황자, 9황자, 10황자, 13황자, 14황자 등과 인연을 맺어 간다.

 

  약희의 몸은 13세지만 정신은 20대 중반의 현대적 사고를 가진 여자다. 그리고 8황자인 형부를 연모하게 되어 궁녀로 들어가게 된다.

 

  이 당시 황권의 자리를 두고 파벌이 형성된다. 4황자와 13황자가 한편이고, 8황자, 9황자, 10황자, 14황자가 한편이 된다. 그러니 8황자의 처제 약희는 자연스럽게 8황자 측 황자들과 더 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말이 잘 통하던 13황자로 인해 약희는 4황자와도 친분을 쌓게 된다.

 

  약희는 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이미 이 황자들의 운명을 알고 있다. 특히 황권 다툼에서 목숨을 잃게 되는 8황자를 살리려 하지만 이것은 약희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자 약희는 황권 다툼에서 승리를 거두게 될 4황자에게 시집을 가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약희는 앞날을 알기 때문에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는 동안에도 시간을 흘러가고 역사는 쓰여지고 있다. 과연 약희는 어떻게 될 것이며, 약희의 몸에 들어간 장효는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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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장효(21세기 중국, 25세 회계사) / 마이태 약희(18세기 청, 13세 만주족 소녀)
불의의 사고로 300여 년 전 과거로 타임슬립한다.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도 그녀의 현대적 사상과 자유분방함은 황자들을 사로잡으며 그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피로 얼룩질 황자들의 운명을 알고 있는 약희는 비정한 역사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으려 애쓰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점점 깊이 개입하게 된다.

사황자 윤진

황자들의 암투에서 최종 승자가 되며 카리스마 넘치는 절대군주로 등극한다. 속을 알 수 없는 냉랭함과 숙적 팔황자와의 관계 때문에 약희와 대립하는 듯 보이지만 약희가 태자와 원치 않는 혼인을 할 위기에 처하자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13황자와 친동생처럼 지내며 서로 믿고 의지하고, 황제가 된 후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준 8황자, 9황자, 10황자, 14황자에게 응징한다.

팔황자 윤사

현명한 왕으로 불리며 외모가 뛰어나다. 약희의 언니 약란에게 한눈에 반해 혼인하나 엇갈린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사고뭉치지만 사랑스러운 약희를 애틋하게 보살피며 약희와의 사랑을 키워 간다. 그러나 권력과 사랑,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길 바라는 약희의 요구에 크게 갈등한다.

마이태 약란

주인공 마이태 약희의 언니로 8황자의 측실부인이다. 어렸을적 서부의 장군으로 있는 아버지 군영에서 자랐으며 아버지 수하의 장군으로부터 말타는 기술을 배우며 그와 사랑에 빠졌다. 아버지를 따라 북경에 갔다가 8황자의 눈에 띄게 되어 8황자의 측실부인이 되었다. 혼인하여 임신 중에 사랑하던 장군의 사망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유산한다. 8황자가 자신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서부에 사람을 보냈고 이를 알게된 아버지가 약란이 사랑하는 장군을 전방에 파견하여 결국 죽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8황자를 용서하지 못하고 불당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며 지낸다.


십삼황자 윤상
강희제의 많은 아들 중 예술에 조예가 깊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미남자. 자유로운 영혼으로 약희와 뜻이 맞아 좋은 친구가 된다. 사황자를 대신해 누명을 쓰고 유배당한다.

십사황자 윤제

황자들 중 유일하게 대장군이 된다. 팔황자를 믿고 따르는 의리의 사나이. 약희와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녀가 어려움에 처하면 늘 보호하고 지켜 준다. 팔황자가 실각한 뒤 강력한 후계자로 떠오른다.

십황자 윤아

다른 황자들에 비해 학식이 부족해 바보 십황자로 불리지만 순수하고 열정적이다. 약희와 우정을 나누다 그녀를 좋아하게 되지만 황제의 명에 따라 약희의 앙숙인 명옥과 혼인한다.

강희제

중국 역사상 최고의 성군이자 명군이나 권력을 놓고 암투를 벌이는 아들들만은 그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약희를 친딸처럼 아끼며 십사황자와 짝을 지어 주려 하지만 약희가 항명하자 벌을 내리며 마음 아파한다.

이황자 윤잉

황제의 남다른 애정으로 황태자가 된다. 황제의 총애를 등에 업고 안하무인의 태도로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강희제가 아끼는 약희와 혼인하여 입지를 다시 세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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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동화 [저]

중국의 인기 여성 작가.
북경대학교 광화경영대학(光華管理學院, 중국의 일류 경영대학. 1994년, 북경대학교 상업대학 경제경영학과와 북경대학교 경영과학센터가 합쳐져 탄생)을 졸업하였고, 심천(深?)의 중국은행에서 금융 분석 업무를 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경제학을 전공했다.
작가의 이런 출신과 경력은 소설 [보보경심]에서도 잘 드러난다. 신강 위구르 자치구에서 태어나 북경에서 공부하고 심천에 직장을 구한 현대의 장효는 작가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 준다. 주인공 약희 역시 저자와 같은 서북 지방 출신이며, 청해와 몽고 초원이 이야기에 자주 등장한다.

200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여, [보보경심(步步驚心)], [대막요(大漠謠)], [운중가(雲中歌)], [가장 아름다운 시절(最美的時光)],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들(那些回不去的年少時光)], [이미 허락하였네(曾許諾)] 등의 베스트셀러 로맨스소설 시리즈를 출판하였고, 그중 여러 편이 영화와 TV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다. 심금을 울리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작품들로, 독자와 관객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전정은 [역]중국 소설이 좋아서 중국어를 배웠고, 좋은 소설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번역을 시작했다. [무림객잔], [천관쌍협] 등의 소설과 대중가요 가사 등을 번역하였다.
미출간 무협 소설을 번역, 연재하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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