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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시대 보물찾기 1 ㅣ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1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평점 :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어린이 태권도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팡이는 [중국에서 보물찾기]에서 사귄 친구 메이링을 다시 만나게 된다. 태극권 고수인 메이링을 태권도 대회까지 이끈 천재 태권도 코치와 함께 말이다. 팡이가 상대방을 가볍게 제압하며 멋진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누군가 지구본 교수에게 다가와 봉투를 건넨다. 봉투 속에 담긴 것은 고구려의 명장 연개소문이 사용한 칼의 사진과 초대장! 이 의문의 초대장은 대체 누가 보낸 것일까?
고구려는 백제, 신라와 함께 삼국 시대의 고대 국가 중 하나로, 기원전 37년경 고주몽이 압록강 지류에 건국한 나라이다.
고구려는 우리 역사상 가장 호전적인 나라였다. 농사에 불리한 험준한 지형 때문에 다른 부족을 침략하여 부족한 식량을 보충해야 했고, 중국과 한반도가 통하는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외부 세력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활은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무기였다.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의 이름 역시 활을 잘 쏘는 사람을 뜻하는 부여말에서 온 것인 만큼, 고구려군의 주력 무기 또한 활이었다.
오랜 세월 크고 작은 전쟁을 수없이 치른 고구려에는 다양한 무예가 발전했다. 우리나라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 역시 고구려의 무예에서 기원했다고 하는데, 무용총과 삼실총, 동수묘 등 많은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 그려진 격투기 자세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고구려인은 말 위에서 무예를 행하는 마상 무예에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고구려는 강력한 군사력 때문에 무예와 전쟁의 나라로 대표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노래와 춤을 즐긴 민족이었다. 현재 고구려의 음악과 무용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다양한 고구려 고분 벽화 속의 모습을 통해, 고구려인들의 음악과 춤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고구려의 노래 가운데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은 유리왕의 [황조가]가 유일하다. 그러나 당시에는 많은 노래와 음악이 연주되었고, 약 40종 이상의 악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인 악기로는 북 같은 타악기 '고' 와 짐승의 뿔로 만든 관악기 '각' 이 있다. 두 악기는 전쟁 시에 전진과 후퇴를 알리는 신호용으로, 또 왕족들의 행렬에 의장용으로도 쓰였다.
고구려의 악기 중에서 유래나 제작에 관한 문헌이 남아 있는 것은 거문고가 유일하다. 거문고는 진나라에서 들여온 칠현금을 재상 왕산악이 개량하여 새롭게 만든 것으로, 왕산악은 거문고로 백여 곡의 노래를 지어 연주했다고 한다.
고구려는 큰 산과 깊은 골짜기가 많아 지형적으로 백제나 신라에 비해 논농사가 어려웠다. 그래서 쌀보다는 밭에서 자라는 조나 보리 같은 잡곡을 주로 길렀고, 육류에 영양을 보충했다.
고구려는 한때 한강 유역까지 차지했기 때문에, 남한 지역에도 고구려의 흔적이 일부 남아 있다. 남한에서 처음 발견된 고구려 유적은 장수왕이 남쪽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세운 중원 고구려비로, 1979년 충주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한동안 고구려 석실분만 종종 발견될 뿐 확실한 유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90년대 초 아차산 일대에서 고구려가 전쟁을 위해 설치한 보루가 무더기로 발견되며, 남한 지역의 고구려 유적 조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