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 불가능한 꿈을 실현한 29명의 여성 수학자 이야기 내 멋대로 읽고 십대 6
전혜진 지음, 다드래기 그림, 이기정 감수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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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난생 처음 들어보는 여성수학자 29명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여성은 수학에 약하다는 캐캐묵은 편견을 깨주고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도 하는 신선한 기획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 수학자는 고대 그리스부터 21세기 한국까지 테아노와 히파티아부터 마리 소피 제르맹, 에이다 러브레이스, 캐런 울런벡, 영수합 서씨, 홍임식까지 만나 볼 수 있고 현재도 활동 중인 대한민국 수학자 최영주와 오희의 이야기도 읽어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수학계 최대의 난제였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푸는 데 크게 기여한 여성 수학자 마리 소피 제르맹의 스토리는 한편의 영화와도 같았는데 남학생만 진학할 수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르 블랑’이란 남자 이름으로 강의록을 요청하고, 논문들을 제출했다. 그리고 유럽 최초의 여성 수학 박사가 된 소피야 코발렙스카야는 대학에서 여성의 청강이 금지된 러시아를 벗어나 수학 공부를 하기 위해서 위장 결혼까지 하며 국경을 넘었다. 


그 중에서도 최영주의 수학의 쓸모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 “지금 우리가 하는 수학이 어디에 적용될 것인지에 대해 답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수학자가 찾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거든요. 우리 사회가 20년 뒤, 30년 뒤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알 수 없어요. 수학자가 찾아낸 진리가 어디에 쓰일지는 그다음 세대의 몫입니다.”


한편 필즈상 수상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리암 미르자하니는 수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향해 가장 중요한 조언을 남겼다.

“수학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닙니다. ‘내가 재능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죠. 자신의 안에 깃들어 있는 창조성을 발현해줄 자신감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있으니, 이를 발현할 자신감이 필요해요. 청소년들, 특히 여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믿음 없이는 이룰 수 없어요. 스스로를 믿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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