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의 취향 - 자연식 비건 한민이의 마크로비오틱
김한민 지음 / 책구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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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의 취향 


시중에 요리 레시피를 담은 책이라면 쏟아져 나올 정도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자연식 비건을 위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4계절 레시피 79가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책이다. 또한 이번 개정판에서는 비건 베이킹 레시피 5가지까지 추가로 배워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 부산 광안리 바닷가 근처에 비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일본 마크로비오틱 전문 교육기관인 쿠시 재팬을 수료하고 자연식 비건 요리를 매일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오랜 경험과 연구를 정리한 귀한 산물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나이가 들면서 운동과 식단관리에 관심이 많은데 덜 달고 덜 짜고 덜 자극적인 요리를 만나볼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레시피들은 건강하면서도 맛있고 왠지 우아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멋진 음식들이었다.


저자는 마크로비오틱의 핵심은 “계절에 맞게” 먹자는 거라고 설명한다. 계절 따라 옷을 바꿔 입듯이 계절에 맞는 식재료로 만들자는 것이고 4계절 내내 먹는 된장찌개도 계절에 맞게 봄에는 봄나물을 넣고, 여름 엔 감자 풋고추를 넣고, 가을엔 무 배추, 겨울엔 시래기를 넣자는 뜻이다. 


개인적으로는 칼로리가 얼마, 미네랄이 몇 퍼센트 같은 수치 중심으로 정형화된 기존의 관점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자연 에너지의 관점에 따라 건강을 돌보고 무엇보다 인간이 원만한 삶을 유지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공생해야 한다는 얘기에 크게 동감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마크로비오틱은 현미밥, 채소, 콩이나 콩 제품, 절임류를 기본으로 하고, 주에 서너 번 정도 과일과 같이 단맛이 나는 제품이나 지방이 없는 흰살생선 섭취를 권장한다. 

봄에는 죽순현미밥, 여름에는 가지 된장 구이, 가을에는 토란 연근 죽, 겨울에는 톳밥 등이 소개되고 국산 통밀가루, 국산 현미쌀가루, 유기농 비정제 원당을 사용하고, 정제된 밀가루, 설탕, 유제품 등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 건강하지만 맛있는 마크로비오틱 비건 베이킹 디저트도 탐나는 레시피였다. 


특히 유제품을 해조류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정보도 유익했고 특히 톳에는 칼슘, 칼륨, 아연과 같은 미네랄이 다량 함유 되어 있으며, 특히, 칼슘은 우유의 15배, 철분은 무려 우유의 550배, 장어의 20배나 많은 아연이 포함된 식재료라는 점이 놀라웠다. 


그 외에도 두릅초밥, 봄나물 두부카나페, 구운 대파 마리네이드, 샐러리 장아찌, 단호박 기장, 느타리버섯 깐풍기, 콩스테이크, 감귤 푸딩, 매생이전과 팽이버섯전, 들깨 토란 찜 등의 기발하면서도 군침도는 멋진 레시피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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