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유쾌한 생물도감 - 이런 모습 처음이야! 의외로 도감
누마가사 와타리 지음, 타카모리 마쓰미 옮김, 시바타 요시히데 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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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 처음이야! 의외로 유쾌한 생물도감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어서 한참을 킥킥대면서 읽을  책이다. 유쾌한 일러스트도 한 몫하지만 생물도감의 콘텐츠 자체가 성인이 읽어도 몰랐던 신선한 대목들이 많았고 구성과 편집 자체가 아주 힙한 책이었다. 

 


비주얼 중심에 짧은 문장이라고 하지만 아동들이 보는 단순한 내용들이 아니었다. 책의 구성은 한가지 동물의 겉모습에 대한 앞페이지와 스펙타클한 반전을 보여주는 뒷 페이지에는 그 동물의 숨겨진 모습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두페이지로 끝낸다. 


세개의 장으로 분류해서 1장에서는 차이에 놀라는, 생물의 겉모습과 숨겨진 모습, 2장에서는 알려지지 않는 특기와 특징, 3장에서는 생활이 수수께끼투성이, 신기한! 생물의 겉모습과 숨겨진 모습들을 담으며 100가지 정도의 동물들이 소개된다. 



예를 들면 하마는 사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이고 기린은 목을 써서 치고 박고 싸우다가 진 기린은 의식불명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동물의 왕 사자가 사실은 빈둥거리며 암컷에게 먹이를 얻어먹는다거나, 웃으면서 악어를 공격하는 큰수달, 털 관리를 게을리하면 물에 떠나려갈 위험에 처하는 해달, 수컷이 새끼를 낳는 해마 등이 소개된다. 


판다는 사실 고기도 먹는 잡식성이고 참치는 평생 헤엄치는 마라톤 선수였다. 원앙은 사실 매년 상대를 바꾸는 부부였고 독수리의 대머리는 알고보니 질병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하는 지노하의 증거였다. 먹장어의 무시무시한 점액 이야기와 전기뱀장어의 필살기, 사향고양이 똥으로 루왁 커피 만드는 법도 담겨있다. 


사자, 호랑이, 얼룩말 등 익숙한 동물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는 베럴아이, 클리오네, 우파루파, 우아카리원숭이, 브라질세띠아르마딜로, 벌거숭이뻐드렁니쥐, 청줄청소놀래기, 서커스틱 프린지헤드, 줄무늬카라카라, 악마불가사리 등의 생소한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문어나 오징어는 먼 옛날에 조개에서 진화한 생물인데 문어와 오징어의 차이점은 조개의 흔적이 몸 안에 남아 있느냐 없느냐이다. 오집어갑이 조개의 흔적인 것이다. 보통 문어는 조개의 흔적이 없는데 조개낙지는 자신이 조개를 만들ㅇ어 이용하고 있는 드문 경우다.


벌새의 경우 계속해서 날개를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매일 자기 체중 이상의 꿀을 마셔야 한다. 만약 벌새가 사람 정도의 크기라면 제자리 비행 1분마다 주스를 한 잔씩 계속해서 마시지 않으면 힘을 낼 수 없다는 계산이다. 


황금독화살개구리 같은 독개구리는 일본에서 반려동물로 유행 중인데 30만원 정도로 살 수 있다. 맹독이 위험하지 않을까하고 걱정할 수 있지만 사실 독개구리한테는 독이 없다. 서식지에 있는 진드기나 개미 등의 특정 곤충을 먹으면서 조금씩 독을 획득해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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