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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일합니다 -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7가지 정리 습관
곤도 마리에.스콧 소넨샤인 지음, 이미정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짧고 굵게 일합니다
반갑게도 세계적인 최고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엔 특이하게 미국의 경영학 교수 스콧 소넨샤인과 함께 비즈니스에서의 정리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의 구성도 정리한것처럼 명쾌하게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7가지 정리습관를 풀어낸다.

책의 서두에 정리에 관한 통계 근거들을 제시하며 가정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정리가 필요하다는걸 설득한다. 그리고나서 사무실 책상과 서랍 등 물리적인 공간 정리법을 소개하고 7가지 정리습관과관련된 디지털데이터와 시간, 결정, 관계, 회의, 팀 정리법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이런 정리의 기술들을 직장 동료들과 공유하길 제안하고 타성에 젖은 업무에서 벗어나 하루하루 생산성을 높이는 마음가짐과 접근법을 얘기한다.

개인적으로는 관계에 대한 정리법을 말하는 챕터가 인상적이었는데 귀중한 시간과 감정을 갉아먹는 관계는 과감히 끊어내길 권하며 가치 있는 관계ㅏㄴ 찾아내 똑똑하게 관리하는 4가지 관계 정리법이 제시된다. 질 높은 관계를 맺는 첫번째 비결은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다른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세번째는 마음을 열고 남을 믿는 것이다.
마지막 네번째는 노는 것인데 마음껏 놀 때는 가끔 어리석은 행동을 해도 괜찮을 뿐만 아니라 사고가 깊어지며 창의성이 피어오른다고 한다.

어떤 책에서는 깔끔하게 정돈된 환경보다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영감이 떠오른다고도 하지만 곤도 마리에는 지저분한 업무 공간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며 과학자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잡동사니가 가득한 환경에서는 뇌가 주변에 널린 것들을 인지하고 처리하기에 바빠 당장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근거를 댄다. 게다가 물건과 정보가 넘쳐나 감당 못할 지경이 되면 통제력을 잃고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기도 어려워진다고 한다.

목차만 봐도 당장 펼쳐보고 싶은 유용하고 절실한 조언들이 넘치는데 지저분함의 악순환에서 탈출하는 법, 서류 정리, 명함 정리, 소품 정리, 책상정리법,하루를 발목 잡는 이메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법, 9% 삭제와 40% 위임으로 달라진 것들, 성과를 높이는 회의 정리 3단계
팀워크를 살리는 ‘피자 두 판의 법칙’, 생산성을 높이는 ‘파워 스폿’의 힘 등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서류는 아주 얇아서 아무 생각 없이 자꾸 쌓아두게 된다. 그런데 서류를 정리할 때는 내용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류가 쌓이면 쌓일수록 특정 서류나 보고서를 찾기도, 이를 정리하기도 훨씬 더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서류를 정리할 날짜를 따로 정해 달력에 표시해두는 것이 좋다.


내게 조언을 구했던 한 사업가는 명함을 4,000장이나 가지고 있었다. 그는 정리를 시작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명함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이메일 주소는 이미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정말 존경하는 사람들의 명함만 10개 정도 골라 간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