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미녀들 2
스티븐 킹.오언 킹 지음, 이은선 외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코로나로 힘든 집콕생활을 하는 중 큰 위로가 되어준 책이다. 1,2권 합쳐 1000페이지가 넘다보니 일주일은 너끈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평소 스릴러, 공포 장르는 즐겨 읽는 편이 아닌데 스티븐 킹은 꼭 챙겨본다. 세계 최고의 이야기꾼이기도 하지만 문학성 또한 수준급인 스티븐 킹 작품만한게 막상 찾으면 드물다.


이미 그의 작품은 전세계에 3억부 이상이 팔렸다고 하니 킹의 작품들을 좋아하는건 특별난 것도 아닌 지구인의 보편적 취향인가 싶기도 하다. 코로나와 함께 요즘 시즌 2가 공개된 넷플릭스 킹덤 만큼이나 짜릿한 스토리였다. 


여태까지 스티븐 킹의 소설들이 그래왔듯이 숨막히는 긴장감과 어떤 이벤트나 설정에서 그려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갈등과 욕망 그 사이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이란 진리가 녹아드는건 어떻게 보면 뻔하게 예상되는 킹의 매력이고 알면서도 당하는게 또 킹의 매력이다. 


또 이번 작품이 재밌는건 스티븐 킹의 아들 오언 킹과 공동저작을 했다는 점이다. 읽다보면 70대 소설가의 감각이라 하기엔 너무 젊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들이 있는데 그건 아마 아들 오언킹의 영향일 듯 하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병명은 오로라병이다. 코로나와는 첫글자만 다르다. 소설은 여타 재난 영화의 배경인 대도시가 아닌 시골 작은 도시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오로라병에 걸린 여성의 얼굴을 덮은 물질을 제거하려고 하면 여성은 공격적으로 변해 주변인들을 공격하는 좀비 같은 설정도 추가된다. 



여성들이 잠이 들면, 고치 같은 물질에 뒤덮인 채 다시는 깨지 못하는 기현상, 일명 ‘오로라 병’이 전 세계를 하루 아침에 휩쓴다. ‘오로라 병’이 처음 미국을 강타한 그날 아침,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에 있는 소도시 둘링의 평화로운 일상도 무참하게 깨지기 시작한다. 한 마약상의 트레일러에서 살인 사건을 일으키며 기묘한 여인 이비가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곳곳에서는 갑자기 잠이 든 여성들의 얼굴 위를 하얀 물질이 뒤덮기 시작한다. 여성의 얼굴을 덮은 물질을 제거하려고 하면 여성은 공격적으로 변해 주변인들을 공격하는 바람에 끔찍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잠이 든 아내, 딸, 어머니를 안고 달려온 가족들로 인해 병원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아직 잠에 들지 않은 여성들을 위해 각성 성분이 있는 약이나 드링크를 사기 위한 이들이 마트나 약국을 습격하는 등 전 세계가 폭주 상태에 빠진다. 거기에 여성의 얼굴을 덮은 고치에서 나온 물질이 오로라 병의 원인이 된다는 가짜 뉴스로 인해 잠이 든 여성들을 모아 불에 태우는 끔찍한 행위까지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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