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 문재인 - 터놓고 풀어낸 한미일 게임 체인저의 속내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럼프 아베 문재인>


주로 조선왕조실록이나 조선시대 역사에 관해서 아주 재밌게 책을 내왔던 박영규 작가가 이번에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썼다. 한국 미국 일본의 지금 현재 지도자인 트럼프 아베 문재인의 리더십과 그들의 삶, 더해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차게 담아냈다. 



책은 1부에서는 이들 지도자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2부에서는 각 나라의 상황과 지도자와 관련된 정세를 분석한다. 이민자의 후손인 트럼프는 독단적 현실주의자로서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30대에 돈방석에 앉고 나서 그 사업 성공과 개미귀신 전략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정치가문의 아들 아베는 지배적 선민주의자이며 한때 날라리 대학생이었다가 고베제강 사원이 되었고 집안의 후광으로 화려하게 정계에 데뷔했고 지금은 극우 세력을 등에 업고 최장수 총리를 지내고 있다. 


마지막 우리의 문재인 대통령은 이 책에서 피란민의 아들로서 독자적 이타주의자로 분석한다. 운동권을 거쳐 선택한 인권 변호사의 삶에서 민정수석으로 발탁되었고 시민 권력의 상징이 되어 청와대로 간다. 


저자는 한미일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이해는 우선 리더들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라고 한다. 솔직히 평소엔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평론가들의 자극적인 얘기들에 귀가 솔깃하긴 하지만 책을 읽는다면 균형잡힌 시각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이런 책에서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었다. 


2부 ‘그들의 나라, 그들의 국민’에서는 세 정상이 어떤 국가를 구상했는지 자세하게 풀어낸다. 트럼프는 ‘위대한 나라’ 아베는 ‘아름다운 나라’, 문재인은 ‘나라다운 나라’를 표방한다. 이 책에서는 세계 경찰을 자임하던 미국이 악덕 보안 업체로 전락한 이유,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제에 드리운 그늘,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의 불투명한 향방 등에 대해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문재인과 국내 상황에 대한 내용들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들이 많았지만 트럼프와 아베에 대해 깊이 들어간 내용들은 궁금하고 몰랐던 내용들이라 솔깃하며 읽었다. 


트럼프는 도대체 왜 이런 약육강식의 사고방식에 빠진 것일까? 그가 약육강식의 틀 속에서만 산 탓일 게다. 그의 삶을 살펴보면, 25세 이후 그의 모든 행동은 오로지 부를 축적하는 일에만 매몰되어 있었다. 또한 개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빌딩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고 힘을 키워왔다. 자부심도 모두 이 빌딩을 통해서 부를 축적온 행위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싸워온 방식만이 진리라는 의식을 키웠다. 그래서 자신이 세운 빌딩으로 인한 문제점이나 누리는 부유함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죄다 적으로 몰아버린다. 그는 지금 이런 의식을 미국이라는 국가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미국을 자신이 건설하는 또 하나의 빌딩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금 미국이라는 거대한 트럼프 빌딩을 올리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