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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 - 새로운 비즈니스로 세상을 바꾸는 여성 이노베이터 8인의 창직 스토리
홍진아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유리천장 지수 OECD 최하위의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여성 혁신가 8인의 스토리을 엮은 책이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에 좌절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사실 성공한 남성 CEO들의 성공사례들은 널렸다. 하지만 그런 사례에서 여성들이 벤치마크하기에는 현실의 벽은 너무 높다. 하지만 바로 이 책의 여성들은 그런 장벽들을 깨부순 사람들이다. 이 책의 가치는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의 제목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한다는 개념이 멋지고 마음에 들었다. 창업, 사업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일터는 내가 만든다는 접근법이 새롭고 도전적인 발상이다.
간단하게 8명을 소개하자면 여성을 위한 법과 제도를 위해 오늘도 싸운다는 이은의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그림자 노동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가사노동의 가치를 재정립한다는 생활연구소 대표 현현주, 불의에 맞서는 여성들의 시대, 작은 힘을 보태는 스쿨오브무브먼트 최하란 대표, 페미니즘의 봄을 알리며 행동하고 기록하는 여성들의 공동체 봄알람 대표 이민경, 여성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권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안지혜 이지앤모어대표, 돌봄이 필요한 찰나의 순간에 함께하는 플랫폼 째깍악어 대표 김희정, 세계 최고의 팀과 함께 모두를 위한 교육 애플리케이션 에누마 대표 이수인들이다.

<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에 출근합니다>이런 8명의 여성 혁신가들을 저자가 인터뷰하고 그 인터뷰한 내용들을 엮은 책이다. 실제로 저자는 ‘선샤인콜렉티브’라는 여성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작하며, 자신만의 일터를 스스로 만들어낸 또 한 명의 여성이 되었다.
인터뷰를 하는 저자의 질문도 좋았고 그에 대한 답변도 너무 멋졌다.
8명 중에서도 제일 인상 깊었던 분을 꼽으라면 장애 아동을 위해 만든 수학 교육 애플리케이션 ‘토도 수학’ 등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실리콘밸리에서 지금까지 누적 투자액 100억 원을 유치한 교육 스타트업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다.

미대를 나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게임 디자이너로 전직한 후 나중에는 기획 조정실에서 일하다 남편 유학 때문에 미국으로 따라가게 된다. 그러다 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우연히앱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등장인물 8인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자신이 느낀 문제적 상황을 그냥 견디고 버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돌파하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프롤로그 중
“이 책은 창업에 관한 책이 아니다. 자신만의 서사를 가지고 기존에 없던 판을 만들어 나가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내 일의 맥락을 만들어 나가면서 지도 어딘가에 지금까지 없었던 길을 낸다면, 그것이 조직 안이든, 밖이든, 새로운 형태의 무엇이든, 내가 속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